억만장자 미디어 거물이자 전 패러마운트 픽쳐스 CEO인 배리 딜러는 일요일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이 곧 해결되지 않으면 산업 전체의 절대적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딜러는 페이스 더 네이션에 인공지능(AI)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며 영화 산업에서 인간의 재능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AI의 위협을 일축했다.

이번 주에 미국 배우 조합-미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예술가 연맹 소속 배우 6만5000명이 촬영장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작가협회(Writers Guild of America)가 대표하는 TV 및 대본 작가 1만1000여명과 합류했다. 두 개의 주요 할리우드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 것은 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공연자들과 작가들은 AI에게 경고했다. SAG-AFTRA의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 집행 이사는 이번 주 "AI가 실존적 위협이며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또한 스트리밍 시대의 보수 감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AG-AFTRA의 회장이자 전 영화배우인 푸란 드레셔는 "스트리밍, 디지털, AI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체가 바뀌었다"며 "지금 당장 나서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일요일에 딜러는 AI와 관련된 논란에 반박했다. 그는 "AI가 작가들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실제 공연 공예품의 대부분은 AI로 인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자 연합(AMPTP)은 획기적인 AI 활용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SAG-AFTRA 회원들을 위해 배우들의 디지털 유사성을 보호하는 제안이지만 크랩트리-아일랜드는 그것을 비웃었다.

크랩트리-아일랜드 측은 "그들은 우리의 지적재산권과 초상권 등을 그들이 원하는 어떤 프로젝트에서도 동의 없이 평생 동안 그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이 '획기적인'제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MPTP 대변인 스콧 로우는 그의 제안이 "회사가 배우가 고용된 영화에서 배우의 디지털 복제품을 사용하는 것만 허용한다는 내용"이라며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딜러는 일요일에 오는 9월 1일까지 합의 시한을 요구하며 "전체 산업의 절대적 붕괴"를 경고했다.

그는 "만약 사실 크리스마스나 그 이후까지 그것이 정착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구독료가 인상될 것이고, 이것은 이 모든 영화 회사들, 텔레비전 회사들의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프로그램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 지주 회사 IAC의 회장인 딜러는 할리우드보다 출판계에서 AI의 영향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 그는 "저작권을 보호하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