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트렌드가 '위드 코로나' 이후 비대면에서 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해외여행 관련 혜택과 공과금 혜택 검색이 증가했다.
이번 리포트는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내 '혜택별 검색'에서 각 혜택이 검색된 횟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우선, 올 상반기 최다 검색 혜택 TOP 5에는 ▲통신 ▲마트/편의점 ▲교통 ▲쇼핑 ▲주유가 올랐다. 다섯 가지 혜택은 매 분기 최다 검색 혜택 상위 5개에 이름을 올리는 이른바 필수 혜택이다. 지난해와 달리 눈에 띄는 것은 '마트/편의점'이 '쇼핑' 혜택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위주 혜택군인 '쇼핑'에 항상 뒤쳐졌던 '마트/편의점'은 올해 처음으로 '쇼핑'보다 검색량이 많아졌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생활비에 직접적인 부담이 느껴지자 반드시 갈 수밖에 없는 '마트/편의점' 등에서 혜택을 챙기겠다는 소비자들의 의도를 짐작케 한다는 분석이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마트/편의점' 혜택군 검색량은 44%, '쇼핑' 혜택군 검색량은 33% 증가했다. 올 상반기 결산 신용카드 TOP 3에 오른 △롯데 LOCA 365 카드 △KB국민 My WE:SH 카드 △신한 Mr.Life 모두 '마트/편의점'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혜택 TOP5는 '해외여행 및 프리미엄'과 '공과금/렌탈' 혜택이었다. '공항라운지/PP' 혜택군은 검색량이 213% 증가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혜택에 올랐다.
'공항라운지/PP', '항공마일리지', '여행/숙박', '해외', '프리미엄' 등 여행 및 프리미엄 관련 혜택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과금/렌탈' 혜택군이다. '공과금/렌탈' 혜택군은 검색량이 74% 증가하며 여행 및 프리미엄 혜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TOP5에는 오르지 못했으니 '뷰티/피트니스(71%)', '교육/육아(70%)', '병원/약국(65%)' 등의 혜택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 이상의 검색률 증가폭을 보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공항라운지 혜택,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등은 지난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며 주목받고 있고 이 추세는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교통비 인상 및 주요 생활 필수 항목, 그리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다시 예고된만큼 교통, 공과금 관련 혜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