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 번스타인(Bernstein)은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Coin Desk)도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 두바이,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현물 비트코인 ETF’에 기관들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 6월 15일 SEC에 ETF 펀드 설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앞다퉈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는 SEC의 신중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기사는 SEC가 블랙록(Black Rock)과 피델리티(Fidelity)가 제출한 상장 신청서를 받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한 내용을 보도했다.
SEC는 아직 이들이 펀드 운용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충분한 내부 감시시스템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확인된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에 Fidelity, Wisdise Tree, VanEck, Invesco 및 ARK Investment Management의 신청서를 다시 제출(refile)했으며, 코인베이스와 감시 공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이미 지난달, 첫 번째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X (2x Bitcoin Strategy ETF)’를 승인한 바 있다., BITX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부채 또는 파생상품 등을 포함한 레버리지 기법을 사용한다. SEC는 이전에도 ProShares 및 VanEck와 같은 회사의 ‘선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SEC가 ‘선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이유는 현물과 달리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전문성이 높은 기관투자자를 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SEC는 BITX 상품에 투자한 기관들은 하루 만에 원금 전체를 날릴 수 있는 가능성을 명확히 경고했다.
한편,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트코인 자산운용사인 (Grayscale)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려고 시도 중인데 생각보다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시장은 이해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기사를 인용해 "심사 중인 법원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선물은 허용하고 현물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 포춘코리아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