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블랙록 래리 핑크 "AI, 인플레 문제의 해답" 

"원격 근무는 생산성 둔화의 원인"

  • 기사입력 2023.06.16 00:15
  • 기자명 공인호 기자
블랙록. [사진=셔터스톡]
블랙록. [사진=셔터스톡]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생산성 저하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AI(인공지능)가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래리 핑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글로벌 생산성 둔화가 인플레이션의 경직 이유"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마진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으며, 이는 2년여 만에 보고된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율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5.3%로 18개월 연속 5%를 상회했다.

앞서 핑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너무 강하고 경직적"이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4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AI와 생산성의 상관 관계
기업들은 OpenAI의 챗봇 ChatGPT를 포함해 생성형 AI가 방대한 양의 지식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맥킨지(McKinsey)는 이날 보고서에서 새로운 AI 기술이 세계 경제에 2조 6000억 달러에서 4조 20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맥킨지는 특히 "AI가 오늘날 직원 시간의 60%에서 70%를 차지하는 작업 활동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매년 노동 생산성을 0.2%에서 3.3% 사이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생산성 개선은 고임금 지식 근로자를 희생시키면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재택근무가 인플레이션 자극?
한편, 래리 핑크는 지난해 9월 재택근무 확산 추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지적하며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블랙록은 직원들에게 최소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강요했으며, 이에 대해 핑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핵심 요소인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노동 생산성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분기에 2.1% 감소했다. 실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리자급 직원들은 '원격 근무자의 생산성이 낮거나 개선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에 더해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및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등의 CEO는 "재택 근무가 신입 사원에게 특히 해롭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노동 생산성 감소와 원격 작업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생산성 저하의 또다른 원인은 그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부분적 출근을 강요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근무방식' 때문일 수 있다는 것. 

EY-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 그레고리 다코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이직에 따른 노동력 이탈 증가도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이직을 하기 때문에 이전 직원이 가졌을 속도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기회가 실제로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