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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100 CEO, 아이비리그 출신은 고작 '11%'  

포춘 500대 기업 CEO 7~8명은 학사 학위 없어

  • 기사입력 2023.06.15 16:36
  • 최종수정 2023.06.15 16:41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 20년간 포춘(Fortune) 500대 기업 CEO들의 출신 대학을 추적해온 교수에 따르면 소위 '아이비리그(Ivy League)' 출신 CEO 비율은 통념을 크게 벗어난다. 

아이비리그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명문 사립대를 일컫는 말로, 하버드(Harvard University), 예일(Yale University), 펜실베이니아(University of Pennsylvania), 프린스턴(Princeton University), 컬럼비아(Columbia University), 브라운(Brown University), 다트머스(Dartmouth College), 코넬(Cornell University) 등 8개 대학을 포함하고 있다.

포춘에 따르면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국제관계 및 비즈니스 교수인 데이비드 강(David Kang)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포춘 500' 명단에 오른 기업 CEO들의 출신 대학을 추적해 왔다.

강 교수는 "결과는 놀라웠다"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비리그 출신이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포춘 500 목록에 있는 CEO 중 7~8명이 학사 학위가 아예 없었으며, 이는 CEO 풀에 있는 다른 모든 대학의 학위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는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화려한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최고 기업 경영진은 일반적으로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히 20년 간 일관된 패턴은 최고의 리더들이 특정 명문대가 아닌 다양한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활력에 대한 비범한 증거"라며 "미국은 거대한 경제를 가진 나라이고, 상위 500위 안에 드는 많은 회사들은 대형 로펌이 아닌 제약회사이고 제조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놀라운 집계

강 교수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포춘 100대 기업 CEO 중 11.8%가 학부생으로 아이비리그에 다녔고, 9.8%만이 아이비리그 MBA를 보유하고 있다. 

포춘 선정 1위 기업인 월마트(Walmart) CEO인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University of Arkansas에서 학사 학위를, University of Tulsa에서 MBA를 취득했다. 

엑손(Exxon) CEO 대런 우즈(Darren Woods)는 Texas A&M University와 Northwestern University를 다녔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EO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는 인도의 Manipal Institute of Technology와 University of Wisconsin–Milwaukee를 다녔다. 

매출 기준 미국 최대 기업 CEO 20명 중 단 한 명만이 아이비리그 학부생이었는데,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아마존(Amazon)의 앤디 제시(Andy Jassy)가 그 주인공이다. 

또, 20명의 CEO 중 14명이 공립 대학에 다녔는데, 애플(Apple)의 팀쿡(Tim Cook)은 Auburn University를, 버그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University of Nebraska를, 맥케슨(McKesson)의 브라이언 S. 타일러(Brian S. Tyler)는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ta Cruz를 졸업했다.

한편, 기업의 성공은 실적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업가의 성공과 학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Tulsa대학교의 경영·마케팅 및 국제 비즈니스 학과장인 브라이언 차보스키(Brian Chabowski)는 말했다. 또, 특정 기업은 특정 지역이나 비즈니스 스쿨에서 모집하며 해당 학교는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대학 '엘리트주의'는 학계에서만큼 존재하지 않는다고 차보스키는 지적했다. 개인의 재능은 누군가가 학위를 받은 곳보다 성취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성공을 예측하는 특성은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 인내, 근거, 복잡성에 대한 이해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학원 학위 측면에서는 포춘 500대 기업의 상위 20대 CEO 중 75%가 MBA 또는 기타 대학원 학위를 받았지만, 일부는 이미 성공을 이룬 후 학교로 돌아갔다. 

또한 코스트코(Costco) CEO W. 크레이그 젤린크(W. Craig Jelinek)와 셰브론(Chevron) CEO 마이크 워스(Mike Wirth)를 포함한 5개 상위 20개 회사의 CEO는 대학원 학위가 없다.

강 교수는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회복력 있고 똑똑하고, 매우 열심히 일한다면 하버드에 가든 주립대학에 가든 상관 없다"며 "오히려 특권이 적은 학교에 가면 더 일찍 더 많은 비즈니스 및 대인 관계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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