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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한 일자리 공포는 끔찍한 실수"

켄 그리핀, 신기술에 대한 과대광고 지적

  • 기사입력 2023.06.08 23:27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은 AI(인공지능) 커뮤니티가 신기술에 대한 과대 광고를 퍼뜨리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16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시타델(Citadel) 헤지펀드를 이끌고 있는 그리핀은 6일(현지시간)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인턴십 킥오프 행사에서 "AI 커뮤니티가 생성형 AI의 단기적 영향에 대해 과대 광고함으로써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과대 광고은 실제로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벤처 캐피탈 분야의 억만장자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은 AI가 어떻게 세상을 구할 것인지에 대한 7000단어 선언문을 작성했다. 그는 "AI는 아마도 우리 문명이 만든 것 중 가장 중요하고 최고일 것"이라며 "확실히 전기 및 마이크로칩과 동등하며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핀 역시 생성형 AI가 화이트 칼라의 다양한 직업을 '구식'으로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ChatGPT가 대부분의 전문적 작업을 수행할 만큼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무직 일자리 도태의 위협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회사 CEO의 말을 들으면 수백만 개의 사무직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직업은 오류를 수용할 수 있지만 재무는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인터넷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적 혁신이라는 안드레센의 주장이 옳을 수 있지만, 그리핀의 관점에서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 AI는 일반적으로 정보를 조작해 실제인 것처럼 제시하기 때문이다. 

기술자들은 이것을 '착각(hallucination)'이라고 한다. 생성형 AI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해 훈련된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단어를 조합하는 텍스트 예측기다. 그리핀에 따르면 진술의 진실성을 보장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재 많은 실제 전문가와 경쟁할 수 없다.   

AI가 시타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그리핀은 "프로그래밍은 생성형 AI의 큰 목표가 될 것"이라며 "당신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해결해야 할 도메인 문제에 정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핀의 이같은 논평은 4000여명의 기술 근로자가 지난달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는 6월 1일자 보고서에 직후 나왔다. 이는 지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다. 

이미 IBM은 자동화할 수 있는 비고객 대면 역할에 대한 고용을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이 기술 회사의 CEO인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5월 1일 인터뷰에서 "5년 동안 그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Nvidia)의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AI가 컴퓨팅 산업의 재탄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그리핀이 언급한 것처럼 신입 사원은 가능한 한 빨리 기술을 업무에 통합해야 정리해고를 피할 수 있다.

시타델은 현재 전사적 ChatGPT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협상 중이며 그리핀은 과거 이 도구가 헤지펀드에서 많은 작업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리핀의 시타델 헤지펀드와 유사한 마켓 메이커인 시타델 시큐러티(Citadel Securities)의 CEO인 Peng Zhao도 회사의 워크플로에 AI 통합 계획을 밝히며 "노동자가 해야 할 일의 반복적이고 정신적인 노동 측면에서 해방돼 계획의 가장 가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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