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공장에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폭스콘 공장이 신입사원에게 근로일수만 채우면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최소 90일 동안 퇴사하지 않으면 최대 3000위안(424달러)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다른 직원을 채용하는 데 도움을 주면 추천 보너스로 500위안(70달러)을 제공한다. 사원들은 시간당 21위안(3달러)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게 된다.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 사업부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올린 공고 내용이다.
SCMP는 애플이 새 아이폰 모델을 공개하는 9월이 다가오면서 폭스콘이 분주해졌다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생산량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허난성 중부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14 전체 물량 5대 중 4대를 제조한다. 약 20만 명이 작업하는 시설에서 매일 약 50만 대 애플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애플의 핵심 시설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꾸었다. 정부의 엄격한 봉쇄 조치는 공장 직원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애플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저우 공장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공급책을 찾고 있다. 작년 9월 아이폰 14s를 인도에서 제조하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인도 타타그룹이 대만 위스트론 공장을 인수하며 아이폰 제조업 뛰어들기도 했다. 폭스콘은 자국 내 소규모 제조사인 페가트론, 럭스셰어 등에 이어 새로운 경쟁자를 이겨내야 한다.
폭스콘도 중국 외 지역에 관심이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폭스콘이 인도 카르나타 주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