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워킹맘'이 자녀에게 더 좋은 이유

  • 기사입력 2023.05.14 16:46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저는 지난 달 딸을 낳은 후 처음으로 업무회의를 준비하면서 엄마로서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워킹맘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저는 같은달 초 베가스를 다녀온 직후 아기를 두고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고, 또한 아기를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회의 자리를 일찍 떠난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나는 가족과 직업 어느 곳에서도 완전한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부터 저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단호했습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직업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그리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고사하고 최고의 나 자신이 되려면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습니다. 엄마가 된 비욘세와 세레나 윌리엄스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가끔 작가와 엄마라는 두 가지 일을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최근 설문 조사 에 따르면 워킹맘의 42%가 일과 양육 사이에서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5개국 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워킹맘의 아이들이 더 교육을 많이 받고, 더 높은 임금의 직종에 고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워킹맘의 딸이 전업맘의 딸보다 23% 더 많은 소득을 벌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캐슬린 맥긴(Kathleen McGinn)은 "워킹맘들의 죄책감 중 일부는 '내가 집에 있으면 내 아이들이 훨씬 더 잘 자라게 될거야'였다"며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것은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성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워킹맘은 묘책에 가깝다"고 말한다.

다만, 이는 특정한 육아 방식이 다른 방법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연구자들은 엄마의 경력이나 교육이 아이의 미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한다.

더군다나 모든 육아는 '노동'이라는 점에서 전업맘과 워킹맘 두 라이프스타일에는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워킹맘은 가정을 꾸리는 것 외에 직업을 갖는 것의 장점이 클 수 있다고 맥긴은 설명한다.

실제로 육아를 포함해 미국 가정의 생활비는 엄마의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권한과 자원이 충분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의 문제는 앨리슨 로빈슨(Allison Robinson)이 지난 2016년 디지털 인재 마켓플레이스인 'The Mom Project(더 맘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다.

로빈슨은 2015년 첫 아이를 낳은 후 엄마가 육아와 정규직 경력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여성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를 설립했다.

The Mom Project의 CEO이기도 한 로빈슨은 "엄마는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고 많은 희생을 한다"며 "(모성으로의) 내 자신의 전환을 탐색하는 동안 미국 여성의 40% 이상이 아이를 낳은 후 직장을 그만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인 직업 시장은 많은 여성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만약 능력 있는 여성들을 보람 있는 직업 기회와 연결할 수 있다면 미국 경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