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기반을 둔 디지털 아티스트는 일주일 동안 인기 있는 새로운 밈 암호화폐를 만들었지만 혼자서는 하지 않았다.

단계별 지침과 함께, 월 20달러의 Open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GPT-4가 작성한 수십 줄의 코드와 트위터(Twitter) 팔로워의 조언을 통해서다.

미 포춘지에 따르면, 그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초기 69달러에서 밈 터보(Turbo) 암호화폐는 불과 몇 주 만에 시가 총액 7700만 달러로 급등했다. 

올해 46세인 그는 13세 딸의 학교에 더 가까운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팔았으며, 여전히 690억 개의 토큰 중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터보는 도지코인(Dogecoin) 및 신생 페페(Pepe)코인과 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를 창출한 밈 암호화폐 분야에 합류했다. 

그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GPT를 20달러에 구독하는 것과 같이 아주 작은 것이 수백만, 수천만, 수억 달러의 시가 총액 프로젝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실명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해당 프로젝트가 이전에 'Stable Diffusion'과 같은 이미지와 프로그램에 집중했던 AI 실험의 연장선인 '디지털 공연 예술 작품'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딩이나 스마트 계약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챗봇이 토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터보코인 어떻게 만들었나

한편, 'MemeCoin(밈코인)GPT'라고 부르는 그의 첫 번째 프롬프트는 토큰을 생성하고 대중화하는 방법에 대한 단계별 지침을 제공했다.

챗봇의 초기 제안 중에는 'HypeHoundCoin'과 'StellarSlothToken'이 있었지만 그의 소수의 트위터 팔로워 그룹은 'TurboToadToken'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로고를 만들 때 GPT-4는 그에게 AI 이미지 생성기 Midjourney 5.1에서 우주 헬멧을 쓴 주황색 만화 두꺼비(나중에 'Quantum Leap'으로 명명됨)를 생성하는 프롬프트를 제공했다.

그는 실제 인프라를 구축할 준비가 됐지만 코딩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Solidity를 수년 동안 배우라는 GPT-4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그는 챗봇이 그를 위해 코딩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트위터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코딩 오류를 해결한 며칠 동안 그와 GPT-4가 'TurboToadToken(TTT)'의 첫 번째 버전을 만들었다.

블록체인에 토큰을 출시하기 위해 69달러의 초기 투자에 추가로 500달러를 지불한 후, 그의 첫 번째 테스트는 악의적 봇이 거의 모든 토큰을 구매한 후 곧바로 소멸됐다.

재도전에 성공한 TTT 2.0 

그는 포기할 수 있었지만, 그의 트위터 팔로워들은 실험을 계속할 것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GPT-4로 전환한 후, 시작하기 위해 모든 돈을 투자하는 대신 투자자가 기여한 만큼의 토큰을 받으면서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두 번째 출시는 비록 새로운 투자자들과 '터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성공했지만 토큰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은 심지어 그의 작품에서 '터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4월 말 출시 이후 그는 대부분 프로젝트에서 물러났고, 'Creative Commons Zero' 라이선스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마스코트인 'Quantum Leap'을 만들었다. 더 이상 코드를 변경할 수 없도록 스마트 계약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모든 자산 또는 요소는 커뮤니티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지코인 및 시바 이누 코인(Shiba Inu Coin)과 같은 밈 코인을 지원하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보다 작지만 프로젝트의 디스코드(Discord)에는 약 500명의 사용자가 있다. 

이미 일부 토큰 소유자는 탈중앙화 시장에 대한 정보를 거래자에게 제공하는 Dextools에 코인을 상장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았다. 그들은 또한 텔레그램(Telegram) 채팅을 설정하고 토큰을 통합하는 예술 대회를 운영한다.

그는 적어도 서류상으로(또는 코드상으로) 토큰이 그를 수백만 장자로 만든 후에도 여전히 일반 커뮤니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보를 중심으로 등장한 커뮤니티는 그가 토큰을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하는지 아니면 코인의 안전과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보유 자산을 천천히 매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포춘에 즉시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