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변화를 싫어하지 않지만, 원격근무 실험은 결국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특히 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에게는 '함께 일하는' 팀워크가 사업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챗봇 ChatGPT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경쟁을 촉발시킨 알트만은 최근 핀테크 회사인 Stripe가 주최한 행사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가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사라졌다고 단언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기술 산업의 최악의 실수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이 영원히 완전한 원격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과 스타트업이 이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에 대한 실험이 끝났고, 특히 신생 기업들의 경우 완전히 원격근무로 전환할 만큼 기술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샘 알트만의 생각은 아니다. 많은 CEO들은 원격 근무자들의 사무실 복귀를 종용해 왔는데, 디즈니의 밥 아이거,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 뉴스코퍼레이션의 로버트 톰슨 등이 대표적이다.
벤처 캐피탈 회사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의 제네럴 파트너인 키스 라부아(Keith Rabois)는 지난주 로건 바틀렛 쇼(Logan Bartlett Show)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생 기업을 위한 원격 근무를 믿지 않는다"며 자신도, 그의 회사도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벤처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젊은 직원들의 경우, 대면 상호 작용이 필요한 방식에 의해 학습하고 감독자는 그들을 보면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버 라이벌 리프트(Lyft)의 신임 CEO 데이비드 리셔(David Risher)는 지난주 전체 인력의 26%인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후 하루 만에 재택 근무자들의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이제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출근해야 하며 화요일만 재택 근무가 권장된다.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많은 원격 근무자는 재택근무의 장점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이전의 통근 루틴으로 돌아가기를 꺼려한다. 지난달 발표된 퓨 리서치(Pew Research)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재택근무가 업무를 완료하고 마감일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37%는 도움이 되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고 답했다.
반면 디지털 마케팅 회사 클리어링크(Clearlink)의 제임스 클라크(James Clarke) CEO는 직원들의 '투잡' 등의 일탈을 우려한다. 그는 또한 일부 사람들이 OpenAI의 ChatGPT 및 GPT-4와 같은 AI 도구를 사용해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알트만은 이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신생 기업에 대한 조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품의 완성도가 낮고 초기 단계일수록 팀이 함께 노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OpenAI의 성장 전략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돼 불과 7년만에 3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 CEO들은 ChatGPT 및 GPT-4를 생상성 향상의 도구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심지어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향후 몇 년 내에 AI로 대체될 수 있는 역할의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일하는 것은 생산적일 수 있지만 원격으로 일하면 경력에 안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