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챗GPT)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야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 대한 극적 혼란도 예외는 아니다.

미 포춘지에 따르면 ChatGPT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이 될 수 있으며, 주식 트레이더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의 투자를 방해(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출시 이후, ChatGPT는 전세계 유저들을 열광시키고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OpenAI가 개발한 고급언어 모델 AI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일부 기업은 챗봇을 자사 제품과 통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글로벌 리서치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노트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앱 ChatGPT는 출시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이용했다.

ChatGPT는 이미 기업들의 사업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지만, 1990년대의 초기 웹 브라우저 앱이 인터넷을 주류로 이끌었던 것처럼 AI(인공지능)가 세상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발표된 JP모건 체이스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의 절반 이상은 AI와 머신러닝은 향후 3년 동안 시장을 형성하는 가장 파괴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ChatGPT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25%에 불과했다.

UBS에 따르면,  ChatGPT의 인기는 다른 앱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며, 광범위하게 확장된 애플리케이션은 주식 투자자들과 트레이더간 상호작용에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 실제 틱톡(TikTok)은 1억 MAU에 도달하는 데 9개월이 걸렸고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약 2년 반을 기다려야 했다.

ChatGPT는 출시 이후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처럼 파괴적인 챗봇의 인기는 구글을 포함한 검색엔진 게임 경쟁자들에게 심각한 경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의 성공은 AI 주식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암바렐라 등 반도체 등 AI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지난 1월 ChatGPT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Baidu)가 이르면 3월 초 ChatGPT를 기반으로 한 자체 챗봇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중국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AI 혁명은 기술주 뿐 아니라 트레이더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많은 투자회사들은 이미 2018년부터 AI를 활용해 투자를 돕고 있다. BarclayHedge 설문 조사 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56%가 AI 또는 기계 학습을 사용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헤지펀드 뿐만이 아니다. 2022년 설문 조사 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시장은 2028년까지 1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의 상당 부분은 인공 지능과 ChatGPT와 같은 초지능형 챗봇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과 통합돼 일상적인 거래자가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사용해 주식 시장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챗봇은 이미 투자 전략을 분석하고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실제 이번 주 ChatGPT는 Warren Buffet(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설명 하고 이 전설적인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추가할지 조언하기도 한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