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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유연성 놓고 직장내 갈등 커져

조용한 퇴사 막기 위해 신뢰필요

  • 기사입력 2023.01.30 14:08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사무실 근무 중인 직원 모습. [사진=셔터스톡]
사무실 근무 중인 직원 모습. [사진=셔터스톡]

근무지와 일정 자율성 등 근로 유연성 문제에 대한 직장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슬랙 미래 포럼(Slack's Future Forum)의 공동 창립자이자 부사장인 쉴라 수브라마니안(Shela Subramanian)은  “상사와 직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브라마니안은 25일(현지시간) 포춘의 독점 리더십 커뮤니티인 포춘 커넥트의 패널로 나와 "이 같은 경향은 기존 업무 체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징후"라며 "과거 업무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스포티파이의 최고 인사 담당자인 카타리나 버그(Katarina Berg)의 말을 인용해 "성인 직원을 채용해 아이처럼 취급하면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은 인간적으로 대우받고 회사에서 신뢰받기를 원한다"며 "신뢰가 있을 때 직원이 조직에 충성하고 일에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감 좋은 상사와 대다수 부하직원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포춘 포럼은 2020년 9월부터 이를 증명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대중에 공개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경청 받고 싶어한다"며 "어떤 직무를 맡든 간에 리더 및 동료들과 소통이 가능한 곳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25일 말했다.

지금같이 노동자 우위인 고용시장에서 근로 유연성보다 더 중요한 특혜는 없을 것이다.

수브라마니안은 결국 상사와 직원 간 신뢰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일을 제대로 한다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 포럼 조사 결과는 이 점을 뒷받침한다. 전 세계 직원의 80%가 강제 출근 대신 원하는 근무지에서 일하길 바란다.

그러나 완전한 원격근무를 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재택과 출근이 섞인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한다.

그리고 직원의 94%는 근로시간을 직접 정하기를 원한다.

근로자는 지정된 시간대에 회사일을 하지만 그 외에도 근무시간을 조정해 자신이 원하는 일정에 맞출 수 있다. 이런 복지에 대한 수요는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직업 사이트 플렉사(Flexa)의 최근 연구에 비추어 봐도 일정 자율성은 근무지 자율성보다 더 인기 있는 업무 방식이다.

슬랙의 전 CEO였던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2022년 10월 포춘 커넥트 행사에서 선택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터필드는 포춘 편집장 앨리슨 손텔에게 "사람들은 명확한 지휘 체계를 원하고 업무 지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강압적인 명령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하를 이끌어주면서, 동시에 자율성이 부정되고 있거나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택 근무 중인 직원 모습. [사진=셔터스톡]
자택 근무 중인 직원 모습. [사진=셔터스톡]

일부 CEO들은 이미 유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옐프, 스포티파이는 근로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법으로 일하는 정책을 영구적으로 채택했다.

2022년 6월 포춘 원탁회의에서 마크 로센(Marc Rosen) JC페니 CEO는 유연성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로젠은 "새로운 일정관리 도구를 사용하며 직원들과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일정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까? 어떻게 급박한 일정 속에서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을까? 업무 일정을 바꿀 때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일정 관리를 게임처럼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연성을 발휘하면 통제가 되지 않아 사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수브라마니안은 "체계를 유지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게 가능하다"며 "이 얘기를 꺼낼 때 매니저들의 놀란 얼굴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경영진의 3분의 2가 정책에 관한 논의에 직원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지난 3년은 투명한 일처리를 바라는 근로자들의 기대가 급등했다. 수브라마니안은 "대부분의 임원은 모든 답을 알고 확신을 갖도록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경영진이 "모르겠어요. 아직도 해결 중"이라고 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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