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4인 4색' 숏리스트…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누구?

'혁신 적임자' 내세운 외부 출신 vs '전략·해외·디지털' 내부 출신 강점도 제각각

  • 기사입력 2023.01.27 20:26
  • 최종수정 2023.01.27 23:31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4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내외부 출신간 경쟁구도와 함께 각 후보들의 핵심 경쟁력이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27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의 2차 후보(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이들 후보는 1차 후보군 8명 가운데서도 유력 후보들로 꼽혔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경우 금융권 안팎으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에도 불구하고 롱리스트에 이은 '2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며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위원장은 '영업중단 불사'라는 우리금융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관료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은 과거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한 경험과 금융위원장 시절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주도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정부의 지분 매각으로 외면적 민영화에는 성공했지만, 내부 파벌싸움과 불안정한 내부 통제로 인해 '관치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추위 구성 직후 '연임 포기'를 선언한 손태승 현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줄곧 내부 결속에 힘을 쏟아왔다.  

다만, '임종룡 카드'의 경우 우리금융의 오랜 숙원이었던 '완전 민영화' 취지에 역행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임추위가 2차 후보군에 우리금융 출신 세명을 포함시킨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내부출신 경쟁구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임추위가 차기 회장 선정 기준으로 명시한 업무경험 및 전문성, 디지털 역량 측면에서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원덕 현 은행장의 경우 미래전략단 상무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직전에는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전략통'으로서 경영기획 및 경영전략 부문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우리금융 최대 계열사 수장으로서의 '현직 메리트'가 최대 강점이다.

또,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은 우리은행 LA지점을 거쳐 본점 영업본부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치는 등 '영업통'이자 '해외통'으로서 강점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며,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그룹 및 개인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겸 IT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하며 IT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영업에 강점이 있는 신 법인장과 디지털 부문에 강점이 있는 이 전 사장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사 모두가 사활을 거는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4인 후보를 둘러싼 임추위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상당수 금융사 CEO 선임 과정에서도 디지털 전문가가 다크호스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들 4인 후보에 대해 다음달 1일 심층면접과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최종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