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가 매출 부진과 광범위한 하이테크 산업 위기에 맞서 직원의 약 13%인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새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대대적으로 정리해고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다른 소셜 미디어 회사와 마찬가지로 메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접속했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통제 기간 동안 재정적 붐을 누렸다.
그러나 통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수익 성장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와 지금까지 메타의 가장 큰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의 암울한 전망이 메타에 걱정을 안겨 줬다. 이번 여름, 메타는 역사상 처음 분기별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가을에 또 다른 큰 감소를 경험했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코로나가 시작될 때 세계는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전자 상거래의 급증은 엄청난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서 나도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결정했다. 불행히도 이것은 내가 예상한 대로 되지 않았다.“
고통 중 일부는 회사 고유의 것이지만, 또 다른 일부는 더 광범위한 경제적 및 기술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지난주 트위터는 머스크가 장악하면서 혼란스러운 개편의 일환으로 7,500명의 직원 중 약 절반을 해고했다. 그는 트위터에 "회사가 하루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지만 손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는 소셜 미디어에서 초점을 옮기면서 메타버스에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투자자들에거 걱정을 안겼다.
저커버그는 몰입형 디지털 세계인 메타버스가 결국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주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메타와 그 광고주는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또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도구에 대한 문제도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스냅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동의 없이 사람들을 추적하고 표적 광고를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메타가 소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보다 틱톡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틱톡과의 경쟁도 위협이 되고 있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