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는 쉴 틈이 없는 것 같다.
작년에 페이스북의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증강 가상 현실인 메타버스(metaverse)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변경한 후 주커버그의 개인 순자산은 7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 24일 현재 메타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6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회사에 ‘마력을 되찾는’ 방법에 대한 제안을 담은 공개 서한을 쓰기까지 했다.
메타의 주식 250만주를 보유한 투자 회사인 얼티미터 캐피탈(Altimeter Capital)의 회장 겸 CEO인 브래드 거스너(Brad Gerstner)는 회사가 초점을 잃었다고 말했다.
“메타는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아이디어, 너무 부족한 긴급함 등 과잉의 땅으로 표류했다. 성장이 쉬울 때는 집중력과 체력이 부족하지만, 성장이 느려지고 기술이 변할 때 치명적이다”라고 거스너는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회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고 그 대부분은 메타버스에 대한 저커버그의 집착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 투자자의 일반적인 통념은 핵심 사업이 지난 가을 벽에 부딪혔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팀은 갑작스럽게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는 등 회사를 급히 메타버스로 옮겼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회의론은 올해 내내 재무 결과에서 거의 즉각적이고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계속해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올해 7월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메타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이 후퇴의 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스너는 "주가 하락은 시장의 나쁜 분위기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신뢰 상실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연간 400억 달러로 두 배로 늘리는 3단계 계획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인력 비용을 최소 20% 줄인다. 거스너는 감원을 ‘가벼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냥 스프레드시트의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미 직원의 15%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리해고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거스너는 물리적인 자산을 유지하고, 획득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쓰이는 연간 자산 지출을 적어도 50억 달러는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타는 애플, 테슬라, 트위터, 스냅, 우버 등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설비에 투자한다”며 거스너는 “그러나 메타가 기존의 상품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는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거스너는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연간 50억 달러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