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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현금…수익 보장된 안전한 투자처는?

-골드만삭스 "2023년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3%p 높게 성장할 것"
-브리지워터 해지펀드 "스위스 프랑이 안전한 피난처"

  • 기사입력 2022.09.08 16:08
  • 기자명 김상도 기자

미국 투자자들은 2022년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주식 시장은 침체하고, 채권 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급락했다. 한때 뜨거웠던 주택시장조차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어디를 보아도 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에 현금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한 해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David J. Kostin)이 이끄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팀은 지난 6일 연구 노트에서 이같은 위험한 시장을 탐색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몇 가지를 조언했다.

우선 그들은 주식 시장 투자자를 위해 오래된 질문을 던졌다. 가치주와 성장주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 요즘처럼 둘 다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성장주 vs. 가치주

가치주는 대부분의 상장기업보다 펀더멘털(수익, 순이익, 현금흐름 등)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성장주는 성장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훨씬 더 풍부한 가치로 평가받는다. 시장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태반이다.

Lyft는 성장주의 좋은 예다. 차량공유기업인 Lyft는 올해 27%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봄(분기)에는 마이너스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에 Hewlett-Packard는 가치주의 대표적인 예다. 다국적 기술 대기업인 Hewlett-Packard의 매출은 봄(분기)에 5% 미만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S&P 500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3.1배와 비교하여 주식 거래는 8배 수익을 냈다. 신뢰할 수 있는 가치가 많이 있다는 얘기다.

가치주와 성장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금융 위기 이후 몇년 동안 성장주는 고공행진하는 기술회사가 주도했다.

그러나 이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가치주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골드만삭스 팀은 "주식 시장의 현재 가치평가는 가치 요소가 중기적으로 강력한 수익을 창출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썼다. 그리고 내년에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3%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연착륙"과 금리 하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하기를 요청했다. 게다가 성장주는 수익과 수익 배수 측면에서 특히 비싸 보인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또한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될 무렵 가치주가 성장주를 능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값비싼 성장 이름을 피하고 가치 플레이를 찾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내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3분의 1로 보고 있으며, 2024년 9월까지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48%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팀은 소비자 물가 지수(CPI)로 측정되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가치주가 역사적으로 성장주보다 실적이 더 좋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팀은 지난 7일 "지난 8년 동안의 핵심 CPI 인플레이션 피크 중 7개가 지난 12개월 동안 가치가 성장을 능가했다"고 썼다.

안전한 피난처?

가치주가 내년에 성장주를 능가할 수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에 다시 뛰어들기를 꺼릴 것이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불"(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과 "얼음"(경제 성장 하락)의 해로운 경제적 결합이 2023년 말까지 주식 가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그냥 현금으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트 어쏘시에이트(Bridgewater Associates)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현금이 여전히 쓰레기"라고 주장한다.

UBS Global Wealth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해펠르(Mark Haefele)는 7일 연구 노트에서 더 수익성이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스위스 프랑을 외환 시장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석 연료가 국가 전력 생산의 5%만 차지하기 때문에 스위스는 이웃 국가보다 유럽 에너지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통화는 인플레이션을 신속하게 되돌릴 의지와 능력이 있는 중앙은행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이후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에 대해 7% 이상 절상된 상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을 안전한 피난처로 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Lombard Odier Private Bank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Stéphane Monier는 8월 31일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위스 국립 은행(SNB)은 더 높은 금리로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다른 정책 입안자들과 달리 스위스 프랑의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개입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위스 프랑은 또한 달러를 능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9년 도입된 이래 스위스 프랑은 미국 달러에 대해 30% 상승했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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