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10년 이내에 호주와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백만장자의 수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은행 HSBC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8년 안에 싱가포르 성인 인구의 13% 이상이 100만 달러 이상의 부자로 성장해 미국, 중국 및 기타 12개 아시아 태평양 경제의 백만장자 비율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30년까지 미국 성인의 8.8%, 중국 성인의 4.4%만이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아 국가 중 호주는 성인 인구의 약 12.5%가 백만장자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홍콩은 11.1%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는 현재 성인 백만장자 비율이 7.5%로 호주의 8%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대만의 5.9%를 앞선다.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자본주의적 낙원으로 여겨져 왔다.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도시 국가로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세금만 요구하는 동시에 적절한 사회 안전망을 제공한다. HSBC는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홍콩을 떠나고 부유한 중국 시민들이 자본을 홍콩에서 이전함에 따라 기술 및 금융 분야의 국외 거주자를 위한 최고의 목적지 순위를 계속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싱가포르는 베이징의 기술 단속과 함께 홍콩과 중국 본토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긴장하면서 아시아 자본의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외 거주자와 중국 돈이 싱가포르로 몰려드는 데 박차를 가했다. 싱가포르의 한 기업 서비스 회사 설립자는 3월에 CNBC에 그녀의 고객 중 50명(대부분 중국인)이 싱가포르에 패밀리 오피스를 열었다고 말했다. 각 패밀리 오피스는 최소 1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전체 인구 중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을 수 있지만, 숫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백만장자가 5000만 명에 이를 것이고, 인도의 백만장자는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싱가포르의 백만장자 수는 현재 40만 명에서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인구는 570만 명이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