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적인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 2022’가 지난 3월 30일부터 7일간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예술로 승화된 하이엔드 워치들이 자태를 뽐내며 경합을 펼쳤다. 2022년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유니크하고 매혹적인 뉴 워치들을 들여다보자.
IWC 샤프하우젠
IWC 샤프하우젠은 올해 신제품 라인도 ‘파일럿 워치’를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빅 파일럿 워치 43과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처럼 케이스 지름을 줄인 모델이 많이 등장했고 시스루백, 손쉬운 러버 밴드 교체 등 사용자 중심의 변화를 추구했다. 반면에 올해는 소재에 대한 변화를 선택, 첨단 소재의 사용이 두드러지는 탑건 라인의 볼륨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IWC는 파일럿 워치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유색 세라믹 버전의 탑건 크로노그래프 2종을 선보였다.
2007년에 IWC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합류한 탑건은 케이스백에 새긴 탑건 패치와 블랙 세라믹으로 유명하다. 그후 IWC가 자체 개발한 소재인 세라타늄(세라믹+티타늄)를 도입했고 유색 세라믹 탑건을 선보여 이름처럼 파일럿 워치 컬렉션 중 가장 기술 지향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표출해왔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우드랜드’ & ‘레이크 타호’
Pilot’s Watch Chronograph TOP GUN Edition 'Woodland' & 'Lake Tahoe'
#유색 세라믹#세라티늄#1000피스 한정 생산
이번에 첫 등장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 건 “우드랜드” & “레이크 타호”는 각각 그린과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로 제작했다. 유색 세라믹 케이스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스테인리스스틸보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단단하고 알러지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의 비행복에서 착안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우드랜드’의 그린 세라믹 케이스는 밀리터리 워치다운 분위기를 표현해 냈다. 블랙 세라티늄 소재의 푸셔, 크라운 및 케이스백이 적용됐다.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를 장착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레이크 타호’는 기존 파일럿 워치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추운 겨울에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레이크 타호의 풍경과 미 해군의 흰색 제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레이크 타호(Lake Tahoe)는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탑건 사관학교 팔론 항공 기지 근처에 있는 호수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레이크 타호”는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백은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2종의 타임피스 모두 IWC 자체 제작한 69380 칼리버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46시간. 광택이 나지 않도록 매트하게 처리한 세라믹 케이스의 지름은 44.5mm, 두께는 15.7mm. 방수는 60m이다. 연간 1000피스만 한정 생산된다.
민선화 기자 mshwa@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