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적인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 2022’가 지난 3월 30일부터 7일간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예술로 승화된 하이엔드 워치들이 자태를 뽐내며 경합을 펼쳤다. 2022년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유니크하고 매혹적인 뉴 워치들을 들여다보자.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히스토릭 222이다. 1977년 창립 222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222는 현행 오버시즈 컬렉션의 전신이 되는 메종의 대표적인 아이코닉 워치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무려 45년만에 전설적인 222의 오리지널의 외관을 완벽하게 재현하여 히스토릭 컬렉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였다. 222는 시계 디자이너 요르그 이젝의 작품으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스포티-시크’ 워치를 선보이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히스토릭 222 Historiques 222
#아이콘의 귀환#The Anatomy of Beauty#골드톤 다이얼#육각형 링크
2022년 새롭게 탄생한 히스토릭 222는 직경 37mm, 두께 7.95mm 크기의 18K 3N 옐로우 골드 케이스 및 브레슬릿으로 선보였다. 1970년대 말 당시 사이즈가 커서 '점보(Jumbo)'라는 닉네임을 얻은 골드 레퍼런스 44018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모노블록 플랫 베이스의 토노형 케이스에 홈이 새겨진 베젤을 올렸으며, 일체형 브레슬릿과 벌집을 연상케 하는 육각형의 링크, 케이스 오른쪽 모서리 5시 방향에 추가한 메종을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 엠블럼 장식, 6시 방향에 빈티지 폰트로 추가한 'AUTOMATIC' 문구 등 오리지널의 디테일과 미학적 코드를 완벽하게 되살렸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선보이는 올해의 테마인 “The Anatomy of Beauty’를 충실하게 구현해낸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455/2를 탑재했고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옐로우 골드(3N) 로터 중앙에 222를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밤에는 그린 색조를 띄며 빛나는 직선형 아워 마커와 바톤형 핸즈를 장식한 골드톤 다이얼, 육각형 링크가 어우러진 브레슬릿 역시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민선화 기자 mshwa@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