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적인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 2022’가 지난 3월 30일부터 7일간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예술로 승화된 하이엔드 워치들이 자태를 뽐내며 경합을 펼쳤다. 2022년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유니크하고 매혹적인 뉴 워치들을 들여다보자.
파텍 필립(Patek Philippe)
바젤월드(Baselworld)를 떠나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 합류, 신제품을 발표한 파텍 필립.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파텍 필립은 컴플리케이션 제왕답게 기술력이 돋보이는 시계를 앞세우는 한편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신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전세계를 오가는 여행자를 위한 트래블 타임의 또 한번의 진화가 반갑다.
파텍 필립은 이미 로컬타임과 홈타임을 버튼을 눌러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개발했다. 세 개의 바늘로 두 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하는 한편 다이얼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에 설치한 작은 창을 통해 낮과 밤을 확인할 수 있다. 트래블 타임과 알람 기능을 조합한 데 이어 이번엔 트래블 타임에 애뉴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추가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컴플리케이션 애뉴얼 캘린더 트러블 타임 PATEK PHILIPPE ANNUAL CALENDAR TRAVEL TIME
#코스모폴리탄#트래블 타임#애뉴얼 갤린더#8개 특허
파텍 필립은 2022년 최초로 특허 기술인 애뉴얼 캘린더와 트레블 타임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접목한 신모델을 출시했다. 이 애뉴얼 캘린더 기능의 가장 큰 기술적인 차별점은 항상 현지의 날짜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 혁신적인 기술을 시계에 실현시키기 위해 파텍필립은 정밀한 조율이 가능한 새로운 자동 와인딩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8개의 특허를 받은 새로운 칼리버 31-260 PS QA LU FUS 24H는 409개의 부품으로 이뤄졌지만 두께는 고작 5.6mm이다.
애뉴얼 캘린더 트래블 타임은 별도의 버튼이 없는 대신 크라운으로 와인딩과 시간 조정은 물론이고 트래블 타임 기능까지 조작할 수 있다. 케이스 측면에 설치한 4개의 커렉터로는 날짜, 요일, 월, 문페이즈를 따로 조정할 수 있다.
지름 41mm, 두께 11.07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클루 드 파리 길로쉐(Clous de Paris Guilloche)라고 불리우는 구두징을 닮은 홉네일 패턴을 활용하여 새로운 칼라트라바 스타일을 보여준다. 마치 빈티지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무연탄 색상과 거친 질감을 표현한 다이얼 또한 특징이다.
다이얼 상단의 네모난 두 창은 요일과 월을 표시한다. 하단에는 낮/밤 인디케이터를 비롯해 문페이즈와 스몰 세컨즈 그리고 날짜 창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38시간에서 최대 48시간이다. 2개의 호환 가능한 누벅 처리한 베이지 칼프스킨 스트랩과 직물 패턴을 베이지 스티칭으로 꿰맨 블랙 칼프스킨 스트랩을 함께 제공한다.
컴플리케이션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Complication Chronograph Perpetual Calender
#그린 다이얼#핸드와인딩 칼리버#플래티넘
파텍 필립이 컴플리케이션으로 명성을 얻는 데 큰 공을 세운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2011년에 출시된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계승한 5270 시리즈다.
플래티넘 소재의 지름 41mm, 두께 12.4mm의 케이스와 오목한 베젤, 우아한 느낌의 2단 러그, 그리고 유광 처리한 블랙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을 다이얼과 유사한 색상의 그린 스티칭으로 장식한 위트가 돋보이는 신모델이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디스플레이 창은 6시 방향의 핸즈와 문페이즈, 12시 방향의 두 개의 일/월 구경으로 조화로운 배열로 이뤄져 있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CH 29-535 PS Q은 시간을 비롯해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456개의 부품으로 구현했다. 그럼에도 두께는 7mm로 제한했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CH 29-535 PS Q은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키지 않을 경우 파워리저브가 55시간에서 최대 65시간에 달한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hp(4Hz), 방수는 30m이다.
민선화 기자 mshwa@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