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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지난해 영업손 1796억원…토스뱅크도 순손실

전체 매출 3년째 '2배' 성장…토스뱅크, 이자비용 424억원 지출

  • 기사입력 2022.03.31 23:40
  • 기자명 공인호 기자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 중인 토스가 3년 연속 '매출 2배'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등의 출범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여파로 8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31일 토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78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796억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증가했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의 전체 매출는 전년(3898억원) 대비 100% 증가한 규모로, 최근 3년간 누적성장률(CAGR)이 연 142%에 달한다. 이같은 매출 성장세는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가 이끌었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e커머스와 손을 잡으며 덩치를 키웠다. 이로 인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51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토스는 매출의 95%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벌어들이는 B2B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자사의 신용대출, 카드모집 등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 노출하고, 고객은 금융사간 경쟁을 통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는 구조다.  

토스의 '수퍼앱' 전략도 성공적 모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토스증권 출범 이후, 토스앱의 월간 활성유저는 약 1150만에서 연말 기준 약 1400만으로 성장하며 뱅킹 서비스 앱 1위로 올라섰다. 

토스증권의 경우 출범 1년만에 신규고객 420만명을 끌어모았고, 토스뱅크는 출범 5개월만에 고객 수 235만을 확보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2% 통장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은 현지에서 300만 월 활성유저를 확보하고, 최근 토스앱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지난해 9월 토스앱을 출시하고, 초기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설립된 법인은 향후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토스뱅크도 별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3조7900억원의 수신액(잔액 기준) 및 5315억원의 여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수신 잔액 격차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본격화된 정부의 '총량 규제' 여파가 직격탄이 됐다. 이는 고스란히 이자수익(312억원)과 이자비용(424억원)의 격차로 이어지며 112억원의 이자순손실이 발생했다.

토스뱅크 측은 "대출영업은 비록 출범 이후 열흘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세전 연 2%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수시입출금)과 월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는 모든 고객에게 차등 없이 제공했다"며 "출범 당시 약속만은 지켜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격 서비스를 기반으로 경영도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실상 올 들어 대출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는 지난 3월 18일 기준 여신잔액이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말 대비 5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예대율 증가로 인해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비롯해 각종 경영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도 17조원으로 늘었고, 고객수도 235만명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8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건전성도 개선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서 같은 길을 걸어온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처럼, 토스뱅크도 성장하는 기업의 사업 초기 많은 투자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의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무적 개선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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