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FORTUNE KOREA)=공인호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새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금융지주회장, 노조위원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세를 감안해 기념식 전 과정을 유튜브로도 생중계 했다.
농협금융이 발표한 새 비전은 범(凡)농협 시너지와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해 영속적 생존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과제로는 △생활금융플랫폼 주력 채널 육성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 △ESG 경영 선도 △농업금융 전문 기관 공고화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금융 구현 등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첫번째 과제인 '생활금융플랫폼 육성'은 고객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에 금융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흩어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나아가 데이터 사업 경쟁력 확보와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금융을 넘어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 하겠다는 의지다.
또,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의 경우 디지털 및 농업개발의 강점을 살려 신남방을 개척하는 '합종' 전략과,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연횡' 전략을 연결·확장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뒤처진 글로벌 사업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중이 담겼다. 'ESG 경영 선도'는 전사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이와 관련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 임직원은 더 높은 전문 지식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농협금융의 10년은 물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의 도약, 범농협 협력 강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농협금융'으로 거듭나는 한편, 이를 통해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날 이 회장은 신충식(1대), 신동규(2대), 임종룡(3대), 김용환(4대), 김광수(5대) 등 역대 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성과를 치하하며 감사패도 수여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카드·보험·발행어음·펀드·리스·적금 등 계열사별 상품을 연계한 '올바른지구'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바른지구 패키지'는 지난해 9월 농협금융 ESG 아이디어 공모전 1등 수상작 연계상품으로, 친환경 활동 시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참여형 금융상품이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