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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인플레 압력…선진국보다 신흥국 유망?

골드만삭스, 美 연내 4차례 이상 금리인상 전망
"국내증시 지난해 말부터 조정…하락폭 적을 듯"
글로벌운용사,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 '비중 확대'

  • 기사입력 2022.01.24 14:37
  • 기자명 공인호 기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공인호 기자]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였던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4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25∼2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한해동안 최대 '다섯 차례'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준이 3·6·9·12월 등 총 네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7월께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를 발표하는 것이 기본 예측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경우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FOMC가 인플레 상황이 바뀔 때까지는 모든 회의에서 일정한 긴축 조처를 원할 수 있다"면서 5월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연내 7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의 가격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올해 네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85%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금리인상 움직임이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올해 증시는 신흥시장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흥국 증시의 경우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델타·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 증시에 비해 부진했다.

신흥국 주식에 대한 선호 현상은 BNP파리바 등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대니얼 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모리스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는 데 비해 이미 지난해 통화 긴축에 나선 여러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은 가까운 장래에 정책 방향을 경기부양 쪽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도 지난 10년간 기록적인 저금리로 미국 기업의 성장과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제는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때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신흥국 경제가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작년에 20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좁혀진 신흥국과 선진국 간 성장률 격차도 올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블룸버그는 지난 4년간 미국 주식보다 수익률이 안 좋았던 신흥시장 주식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10여 년 만에 가장 매력적인 수준인 것으로 이들 운용사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연준이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일부 신흥국들은 이미 지난해 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에 올해 추가 긴축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요 신흥국 20개국 가운데 12개국 중앙은행은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4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며 급락한 나스닥지수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지정학적 이슈와 유가 상승 그리고 넷플릭스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하향에 각각 추가로 떨어져 올해 수익률이 -12%를 기록했다"며 "작년 연간 수익의 절반을 한 달도 안 돼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를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내다보며 "미 연준의 FOMC 회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고 미국-러시아 간 협상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먼저 조정받아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며 중국 통화 완화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수는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마지막 비중 조절 수급을 완전히 소화하고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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