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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IPO 최고전문가 킴 포스넷

  • 기사입력 2022.01.20 17:57
  • 기자명 ANNE SRADERS 기자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포춘코리아(FORTUNE KOREA)=ANNE SRADERS 기자] 포스넷은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이 은행이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IPO 환경 속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일조했다. 포스넷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은행 종사자들이 탈진할 정도로 뜨거웠던 최근까지의 IPO 활황 장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열기와 광기, 과열

이 모든 단어들은 2021년의 거래 환경을 특징짓는 데 사용돼 왔다. 어떤 표현을 쓰든, 숫자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인수합병(M&A)의 총 가치는 4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2020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했으며, 이미 사상 최고의 해를 기록한 것이다.

여성 최초로, 그리고 가장 젊은 44세의 나이에 골드만삭스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킴 포스넷만큼 이런 거래가 급증하는 활황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이 은행에서 기술과 미디어·통신 투자 부분을 거친 포스넷은 최근 몇 년간 기술산업 최대의 몇몇 IPO 작업들도 주도했다. 그녀는 2019년 실패한 위워크의 IPO를 포함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 언어 학습 도구 ‘듀오링고(Duolingo)’, 데이팅 사이트 ‘범블(Bumble)’ 등 2021년 주식시장 상장을 이끌었다.

포스넷은 은행 내에서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 2년간 세 번이나 승진했다. 지난 4월에는 신규부서인 ‘부서 간 고객 서비스 사업’의 공동 수장 자리를 맡았다. 

포스넷은 2021년 수익성 높은 거래 흐름을 적극 주도했다. 골드만의 3분기 투자은행 매출은 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고수익성 사업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와 치솟는 주가에 의해 지탱돼왔다.

30년 만의 최고치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제 연준이 양적완환 정책을 멈추려 한다. 이를 위해 향후, 유동성 공급 축소 차원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기 시작하면 과연 그간 과열됐던 M&A와 IPO 시장 분위기는 식을 것인가? 따라서 포춘은 그녀로부터 현 상황을 광범위하게 조망하는 금융전문가적 의견을 구해 보았다.  

이 인터뷰는 지면 공간과 명료성을 고려해 발췌 편집했다.

포스넷은 2021년 범블과 듀오링고 같은 최대 IPO 중 일부를 이끌었다. [photograph by Celeste Sloman]
포스넷은 2021년 범블과 듀오링고 같은 최대 IPO 중 일부를 이끌었다. [photograph by Celeste Sloman]

포춘: 지난 1~2년간의 시장 환경은 M&A와 IPO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왔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

포스넷: 18개월 전, 우리는 코로나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했다. 일반적인 통념은 거래 활동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물론 한두 달 정도는 그랬다. 하지만 그후 우리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거래활동이 진행됐다.

거래 활동의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선, 새로운 회사들이 빠르게 탄생하고 있다. 이 모든 비상장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 받아야 하는데 그 속도가 늦춰지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전략적 활동의 가속화다. 팬데믹에서 벗어난 각 기업의 CEO와 이사회들은 잠시 관망하는 시간을 갖고 산업이 어디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또한, 많은 CEO와 이사회는 자신들과 사업들을 재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M&A나 IPO를 방식의 딜에 의존하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현재 넘쳐나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의 엄청난 규모의 자본 때문이다. 그들은 수많은 자본을 투입해가고 있으며, 이는 결국 거래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1년 전에 이런 대화를 나눴다면, 나는 “시장에서 전통적 IPO규모가 1340건을 넘어 선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11월 현재 우리는 SPAC를 제외하고도, 글로벌 IPO가 18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는 또한 지속적인 자본시장 혁신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IPO든, 직상장이든, SPAC이든 여러 다른 구조를 통해 시장에 상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거래 붐을 가로 막을 구체적인 걸림돌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 견해로는, 금리가 향후 2년 내에 100 bp 더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향후 10년가 2%내지 2.5% 수준에 머물더라도 여전히 감당할 만한 경제 환경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대체로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만, 해결되는 과정이 처음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거래 활동을 뒷받침할 정도로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한 성장률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물론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거나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역사적으로 높아진 현 거래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

잠재적 IPO 파이프라인에는 여러 대형 비상장 기업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스트라이프를 생각하고 있다. 기술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측면에서 2022년 어떤 상황을 예상하나?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술기업들 IPO에 영향을 미칠 테마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한동안 존재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신기술들이다.

두 번째는 수직적 기술-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는 기술이다-의 광범위한 보급이다. 셋째, 이커머스 덕분에 스퀘어와 쇼피파이, 스트라이프 같은 새로운 세대의 대규모 상거래 제공업체들이 부상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술과 데이터가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소셜미디어와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그리고 이들에 대한 접근을 쉽게 만드는 기술적 수단들과 역량 등은 소상인들의 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개인 엔지니어들의 코드 작성과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제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기술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들은 자신의 사업을 구축하고, 자신들의 트래픽을 수익화 할 수 있다. 향후 몇 년간 기술 분야를 지배할 주요 주제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올해 기업공개를 했다. 투자자들은 더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상장되기를 바라고 있나?

이 섹터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다. 나는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섹터에서 상장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 타워는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골드만삭스 타워는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올해 골드만과 다른 은행들의 직원들이 거래 열풍 속에서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솔직히 한동안 자원이 부족했고, 이런 업무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했다. 멘토링도 강화했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작업을 자동화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시도한 방안들은 회사의 하급직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잘 추구할 수 있도록 구축한 일련의 보호장치다. 지난 여름에 우리가 주니어 직원들의 보수를 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은행원으로 일하기에 정말 신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교본은 없다. 우리가 분명 더 노력해야 할 일이 많다.

당신은 창의적인 사람이다. 투자은행 업무를 맡기 전에 처음에 연기를 했던 것으로 안다. 이렇게 바쁜 시기에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배출구를 찾은 적이 있나?

내가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정말 대단한 무슨 일을 시작했는지 아는가? 센트럴 파크를 걸으면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이 일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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