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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원탁회의... 위기 이후의 유망 투자처는?

  • 기사입력 2022.01.20 17:39
  • 기자명 MATT HEIMER 기자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포춘코리아(FORTUNE KOREA)=MATT HEIMER 포춘 기자] 코로나가 몰고 온 강세장은 2021년에 완화될 수도 있다 (*역주: 이 원고는 2021년 11월 작성됨.)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완화되는 좀 더 ‘정상적인’ 세계에는 그만큼 혜택과 기회가 뒤따를 것이다. 물론 일부 리스크도 닥칠 것이다. 포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밤새 걱정하는 고민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팬데믹이 심각해지자, 대중은 결핍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경제 붕괴로 가용 자원이 너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의 연례 투자자 원탁회의에 모인 전문가 패널 대다수는 2022년을 전망하는 토론에서, 오히려 경제 회복기에 발생하는 과잉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오늘날 소비재에 대한 과도한 수요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와 월가에 넘쳐나는 많은 자금이 스타트업과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

그리고 훨씬 더 진지한 관점에서 보면,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CEO, 투자자,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어려운 선택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각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들포춘 패널들(왼쪽부터 시계방향): 프레드 앨저 매니지먼트의 댄 정,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코크, 그레이엄 & 워커의 레슬리 파인자이그, T. 로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파르나소스 인베스트먼트의 로리 키스.[Original photographs: Koch: Christopher Goodney­-Getty Images; Feinzaig: Courtesy of Leslie Feinzaig; Keith: Reed Young; Giroux and Chung: Spencer Heyfron illustration by Selman Hoögör]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들포춘 패널들(왼쪽부터 시계방향): 프레드 앨저 매니지먼트의 댄 정,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코크, 그레이엄 & 워커의 레슬리 파인자이그, T. 로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파르나소스 인베스트먼트의 로리 키스.[Original photographs: Koch: Christopher Goodney­-Getty Images; Feinzaig: Courtesy of Leslie Feinzaig; Keith: Reed Young; Giroux and Chung: Spencer Heyfron illustration by Selman Hoögör]

올해 패널에는 프레드 앨저 매니지먼트의 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정, 벤처 캐피털 회사 그레이엄 & 워커의 설립자 겸 대표인 레슬리 파인자이그, T. 로 프라이스의 주식 및 멀티 애셋 최고투자책임자이자 신간 ‘자본 배분’의 저자 데이비드 지루가 참여했다.

아울러 파르나소스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리 키스,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더멘털 주식 책임자 케이티 코크도 함께 했다.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우리의 대화를 편집, 발췌한 것이다. 더 많은 정보는 포춘 홈페이지를 참조하라.

“대전환의 시기에 큰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우리 행동은 여전히 뉴 뉴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레슬리 파인자이그, 그레이엄 & 워커]

포춘: 우리는 2021년 놀라운 반등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 노동력 수급, 그리고 공급망 문제, 또는 정부 부양책의 중단 등 새로운 역풍을 맞기 시작하고 있다. 2022년 주식시장은 당연히 냉각기에 진입할까?

케이티 코크: 큰 그림으로 볼 때, 2022년은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는 해가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수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선 종목 선별을 더욱 까다롭게 해야 한다. 따라서 복원력의 측면에서, 우리가 투자하려는 섹터에는 공급망 인프라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리쇼어링’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다.

올해 우리 모두는 공급망의 복원력을 좀 강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아울러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기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사업을 전환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포춘: 팬데믹 초반에는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디지털화의 수혜를 본 것 같다. 지명도가 낮은 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중에도 이런 이점을 누리는 곳이 있는가?

댄 정: 어떤 면에서 대규모로 신속하게 기술을 채택하는 것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대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일부 오래된 굴뚝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어, 항공사를 제외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인 식당들 가운데 많은 곳이 배달과 온라인 주문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많은 식당들은 오늘날 경제를 재개한 와중에도, 배달 매출이 실제로 꽤 잘 나온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레슬리 파인자이그: 그런 관점에서 말하면, 대전환의 시기에는 커다란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에서, 그리고 뭔가를 계획하는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다만 우리 행동은 그런 ‘뉴 노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많은 벤처 캐피털들은 팬데믹 전에 교육 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매우 조심했다. 이제 우리는 교육을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전문가 추천주들--

팰로 앨토 네트웍스 (PANW, $530)

허브스팟 (HUBS, $822)

로퍼 테크놀로지스 (ROP, $498)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 (GWRE, $123)

아메런 (AEE, $85)

엑셀론 (EXC, $54)

[21년 11월 19일 기준 주가]

따라서 교육 분야에 기록적인 투자가 몰리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교육 분야의 몇몇 기업에 투자했다. 하나는 부모를 유아교육업체에 연결시켜주는 레그업이라는 회사다. 다른 한 곳은 미국 중부에서 2년제 전문대학들을 통해 숙련도 향상과 재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택 에듀케이션이라는 업체다.

나는 또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된 혁신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이제 보험이 훨씬 더 많은 원격진료에 적용되기 때문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당신이 원격진료를 예약만 하면, 정한 날에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팬데믹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됐다. 이에 따라 벤처 캐피털은 과거에 전혀 손대지 않았던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매력적인 기회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코크: 벤처 분야의 혁신이 일반 주식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내년과 그 이후까지 IT 산업에서 크게 성공하는 일부 주인공들은 오늘날 시장을 지배하는 미국 상장 플랫폼 기업들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한다. 

20년 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10대 기업들과 오늘날 기업들을 비교해보면, 여전히 그 순위에 포함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일하다. 그 이후 나머지 9개 기업은 누적 시가총액 2350억달러를 잃었다. 차세대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내년에는 기업들의 IT 투자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 될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사이버보안이다.

사람들이 회사 업무를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팰로 앨토 네트웍스는 이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우리가 선호하는 허브스팟이 미국 중소기업들의 근본적인 디지털화에 일조하고 있다.

포춘: 우리가 기후변화를 고려하고, 기업이 더 친환경적인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도 기술의 역할이 매우 크다.

로리 키스: 절대적이다. 나는 기업의 물 사용을 절약하는데 일조하는 로퍼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다양한 틈새 시장을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제품을 개발하는 다각화된 IT 기업이다.

특히 매우 혁신적인 양수기를 제공해 왔다. 고객들이 물을 훨씬 적게 사용하고, 수질을 감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마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회사는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도 분명 케이티와 댄이 언급했던 디지털화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물리적 위험을 초래하며, 손해 보험의 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다. 가이드와이어의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은 고객이 이런 위험을 관리하고, 중요한 기후변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데이비드 지루: 당신이 향후 20년 동안 유틸리티 섹터를 전망한다면, 이 부문보다 온실가스를 근본적으로 줄이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곳은 없을 것이다. 오늘날 전력 회사들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석탄과 효율이 떨어지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풍력과 태양열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석탄과 원자력, 천연가스 등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초소요 자원에서 변수가 많은 풍력과 태양열로 전환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청정 에너지 경제를 실현하려면, 2040년까지 미국 내의 신규 전력망 프로젝트에 4000억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중서부 지역에 투입될 전망이다. 에너지원인 바람이 가장 강력한 곳이기 때문이다. 즉, 동부 및 서부 해안 지역과 달리, 풍력 시설을 설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따라서 전력망 프로젝트에 대규모 참여하는 중서부 지역의 유틸리티 기업들은 향후 20년간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메런과 엑셀론,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 엑셀 같은 전력 회사들이 모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 그리고 중서부 지역은 이 회사들의 발전소에 피해를 입히는 혹독한 기후도 훨씬 적은 편이다.

포춘: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올해 공급망을 교란시켜 왔다. 어떤 산업이 가장 잘 대처하고 있는가?

키스: 공급망을 둘러싼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실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력 공급의 부족이다. 우리는 인력에 투자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다양성, 건강 및 웰빙을 중심으로 강력하고 포용성 높은 일터를 만드는 기업들에 주목한다.

이런 기업들은 경영을 잘할 뿐만 아니라, 성장의 요건도 훨씬 더 잘 갖추고 있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 지주사 중 한 곳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는 자발적 이직률이 약 5%로, 동종업계 최저 수준이다.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직원 웰빙 프로그램, 50여 명의 다양한 유색 여성이 주도하는 프로그램 같은 사내 프로그램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직원들의 이직률을 최소화해 계속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내가 좋게 보는 또 다른 회사는 트럼불이다. 이 기업은 주로 건설 및 농업 운송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운송 분야의 최대 현안은 트럭 기사 부족이다. 트럼불의 역할은 운송 일정과 동선을 최적화함으로써, 기사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 및 교통 정보를 취합해 최종 목적지까지 더욱 효율적인 경로를 제공한다. 

--전문가 추천주들--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 (AEP, $83)

엑셀 에너지 (XEL, $65)

페이팔 (PYPL, $194)

스퀘어 (SQ, $225)

[21년 11월 19일 기준 주가]

포춘: 노동력 부족의 측면에서, 소위 ‘대사퇴’라는 현상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근로자들이 번아웃 증후군(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레슬리, 스타트업 업계는 고강도 업무로 악명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파인자이그: 우리가 지난 2년간 그런 환경 속에서 일했기 때문에, 당신은 분명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할 것이다. 나는 수많은 기업들이 규모가 커질 미래를 대비해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

멘토링 플랫폼 운영, 의료 서비스와 코칭 제공, 인재개발 등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10~15년 전만 해도, 모든 사람들이 로비에서 맥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을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전방위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전사적인 차원에서,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기업들이 엄청 많아졌다. 인재영입 경쟁에서 연봉은 더 이상 최대 관심사가 아니다. 어느 회사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삶을 온전히 보낼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포춘: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에서, (거래 과정의 마찰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혁신에 의해 사고방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댄 정: 지난 20년간 인터넷과 기술, 클라우드와 모바일 컴퓨팅이 진화한 후, 많은 사람들이 “다음의 큰 기회는 어디에 있나?”라고 질문한다.

때로는 그런 큰 기회가 소비자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적응과 변화의 속도가 더딘 산업에 숨어있다. 금융과 금융 서비스 분야가 분명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일부 주요 은행들이 얼마나 많은 오프라인 지점들을 여전히 유지하는지를 보면 아직도 놀랍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금융 섹터에서 마침내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종류의 모바일 앱들이 대규모 채택되는 모습을 봤다. 예를 들어 캐시 앱과 페이팔, 스퀘어, 그리고 많은 다른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있다. 또한 기업들의 경우 청구서 지불과 구매 및 회계, 계약 관리 등 재무 프로세스의 관리에서도 모바일 앱을 채택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디지털화 트렌드는 미국 밖에서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 중에서 위챗페이와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기업들보다 디지털화 채택을 훨씬 먼저 했다.

“현재 반도체를 주문한 후 전달 받기까지 22주라는 기록적인 납품 시간이 소요된다. 매우 좋지 않은 지연사태다.”
[케이티 코크,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코크: 최근에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많은 기술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코로나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혁신이 소매 부문에 집중돼 있다. 일례로 주문한 택배 상자가 하룻밤 사이에 집 앞에 배달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매우 편리하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한다. 이제는 기술 혁신이 소매 부문을 넘어, 시장 규모가 더 큰 섹터로 옮겨가고 있다. 그 동안 심한 규제로 혁신이 거의 불가능했던 곳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14조달러다. 한편, 금융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16조달러다. 그래서 이곳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리는 혁신의 시기를 놓친 일부 전통 기업들이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일례로 오래된 결제 회사들은 매우 초라한 실적을 발표했다. 댄이 언급한 토스트와 스퀘어, 쇼피파이 같은 일부 신생기업들의 혁신에 의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혁신 기업들은 기존 기업들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많은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서비스와 광범위한 솔루션을 저가에 공급한다.  이 혁신의 여정에서 훨씬 앞서나가는 다른 세계가 있다. 나는 여기에서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얻고 있다. 첫째, 미국 결제산업이 중국과 더 닮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마도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결제가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앱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둘째, 결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대한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경우를 보자. 그들은 결제 생태계를 자체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소상공인들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그세구로라는 핀테크 업체를 예로 들고자 한다.

신흥시장에는 전통적인 결제 대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앞으로 기회가 있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고 있다. 이들이 반드시 이 세상을 온통 지배하고 있는 다섯 곳의 빅테크 플랫폼 기업일 필요는 없다. 

--전문가 추천주들--

토스트 (TOST, $45)

쇼피파이 (SHOP, $1691)

파그세구로 디지털 (PAGS, $30)

라이브 네이션 (LYV, $113)

예티 홀딩스 (YETI, $103)

[21년 11월19일 기준 주가]

포춘: 그리고 신흥시장은 많은 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지역이다.

코크: 매우 일리 있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미국 투자자들은 전세계 나머지 주식 시장 중에서도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게 하고 있다. 신흥시장은 글로벌 시가총액의 10~15%를 차지하지만, 보통 미국인들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의 비중은 몇 퍼센트에 불과하다. 신흥시장에는 훌륭한 기업들과 성장 기회가 많다.

포춘: 인플레이션이 지금 현재 여러분의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가?

지루: 2021년은 더할 나위 없이 나쁜 상황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정상적인 경제회복 과정에서, 2021년에는 정상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정부로부터 엄청난 액수의 수표를 받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수표를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경우, 소비 내구재에 대한 수요가 가격변동 추세선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통계에서, 단 한번도 이런 수치를 본 적이 없었다. 가전제품과 운동기구, 에어컨, 컴퓨터, 아이패드 등에 대한 수요가 정상 수준보다 훨씬 더 높다. 그리고 공급망은 하룻밤 사이에 20%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정도로 구축되지 않았다.

이런 공급망 문제와 경기순환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2023년쯤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5년 동안의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은 물가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남아있다.

이 문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근로자들로 귀결된다. 이들에 대한 노동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아마존이든, 탄력 근무제를 제공하는 계약직 일자리든,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구통계학적으로 이 계층의 인구는 실제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터로 유인하기 위해, 임금을 빠르게 인상할 것이다. 아마도 4.5%의 인플레이션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3~5년 동안은, 우리가 목격했던 팬데믹 이전의 인플레이션보다 어느 정도는 더 높은 물가상승을 경험할 것이다.

포춘: 이런 상황이 투자 전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지루: 내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산 중 하나는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레버리지 대출이다. 그것은 오늘날 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1%에 불과했다.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그 혜택을 본다. 금리가 안정적이면, 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급락할 것 같지는 않다.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당신은 크게 손해보지 않을 것이다. 현재 미국채는 매우 비싸다. 투자 등급의 채권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면 레버리지 대출은 변동성이 주식 시장의 3분의 1밖에 안되면서, 4%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을 잘 인식해서 기피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상품이다.

포춘: 우리 모두는 경제의 많은 부분이 코로나 이후 더 정상화할 거라는 확고한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경험은 점점 더 대면화할 것이다. 여러분은 그런 세상에서 어떤 기회를 보고 있나?

정: 소형주들이 특히 향후 1~2년 사이에 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판단한다. 전형적으로 소형주들은 미국 내 시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많은 식당과 호텔, 소비자 소매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사업들은 종종 높은 고정비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경제가 풀리고 개선됨에 따라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일부 업체들이 반전에 성공할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소비자들이 ‘물질적인 욕구’보다, 여행이나 콘서트 같은 더 많은 ‘경험’에 가치를 둬왔다. 우리는 미국 내 최대 콘서트 및 라이브 이벤트 기획사인 라이브 네이션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아마존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디지털화의 구속을 받지 않는 오프라인 사업을 벌인다. 당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가고 싶을 때, 라이브 공연 관람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람들은 관객의 무리 속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한다. 게다가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부류 중에서 가장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다. 직업과 집, 자동차, 아이보다 여행, 경험, 콘서트에 더 관심이 크다.

내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최근 떠오르는 가상세계 트렌드 메타버스다.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휴대폰과 SNS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이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는 현상을 보고 있다. 나는 이것이 현실 경험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많은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삶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전문가 추천주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 $155)

엔비디아 (NVDA, $330)

앤지 (ANGI, $10)

로블록스 (RBLX, $135)

실러지 (6415.TW, $5250)

MKS 인스트루먼츠 (MKSI, $163)

[21년 11월 19일 기준 주가]

코크: 덧붙이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의 85%가 신흥시장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이런 트렌드는 실제 경험과 여행, 멋진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아울러 국경을 너머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둘째, SNS 덕분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나는 1980년대 생이다. 그래서 팀 동료들이 나를 ‘늙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른다-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어떤 면에서 이런 행위는 경험을 ‘실체가 있는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래서 명품을 뽐내는 대신, 그들은 경험을 쌓고 그것을 똑같이 과시할 수 있다. 나는 또한 멋진 야외 활동과 관련된 기업들을 강조하고 싶다. 소형주에서 이런 분야에 속하는 기업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제품 전문업체 예티와 수영장 회사, RV 회사나 보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제 보트 소유율이 밀레니얼 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다.

-3가지 벅찬 희망과 3가지 부정적 우려-

기대가 되는 투자처 

소형주들
소형주는 S&P 500 대형주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저렴하다. 많은 소형주들은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는 급성장하는 IT 혁신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핀테크여 영원하라
토스트와 스퀘어, 페이팔 같은 회사들은 여전히 금융 서비스 산업을 뒤흔들기 위한 경쟁의 초기 단계에 있다.

직원 친화적 기업들
스타트업과 상장기업들은 직원들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이직률을 감소시킴으로써 주주들에게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다.

걱정스러운 전망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현상이 곧 완화하겠지만, 노동력 부족은 아마 지속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임금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다(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

반도체 부족현상
역대 최장의 반도체 대기시간이 많은 기업들의 개선 및 혁신 노력을 지연시킬 수 있다.

친환경 성장통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경제적으로 필요하지만, 동반되는 단기 비용은 기업과 소비자들을 모두 괴롭힐 수 있다.

댄 정: 우리는 소비재 브랜드 업체들이 메타버스에서 이벤트를 주최하는 등 메타버스를 빠르게 채택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게임처럼 만들어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당신이 VR 헤드셋 오큘러스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분명 시각적으로 더 확실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많은 선두업체들이 SNS에서 해왔던 일들을 더욱 3차원적이고, 경험적인 환경으로 전환할 것이다.

구찌는 독특한 디지털 가방을 만들었다. 진짜 가방이 아닌 디지털 가방인데도 수천 달러에 팔았다. 또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주목하라. 예를 들어, 전설적인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는 자신만의 NFT를 선보였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풋볼 카드다. 즉, 유명 스포츠 선수가 인쇄돼 있는 전통 카드와 같은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이런 것이 정신나간 아이디어라고 말했다.수천년 전 어느 날 누군가 시장에 나타났다고 가정해보자. 닭과 옥수수를 교환하기 위해 양과 돼지를 가져오는 대신, 그는 코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가져왔다. 아마 그를 본 다른 상인들은 “그런 금속 조각은 필요 없어. 닭을 가져와”라고 말했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새로운 것을 채택하는 경험을 살펴보면, 침투율 50%에 이르는 시간이 수십년씩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 미국인들 중 50%가 전화기를 사용하는데 66년이 걸렸다. TV의 경우 50%에 이르는 시간은 약 16.5년이었다.

페이스북의 경우엔 아마 4년도 안 걸렸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보고 있다. 모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 시대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타버스를 생각할 때 특별히 추천할 만한 기업은 없다. 하지만 로블록스와 유니티처럼 지켜볼 만한 기업들은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물론, 현재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 자체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는 일부 전통적인 회사들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의 양은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AMD와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을 추천한다. 그들의 반도체는 이런 가상세계를 가동하는데 필요할 것이다. 

키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다.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버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하는 곳은 부동산이다. 그들은 주택 자금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주택에 투자하고, 수리도 한다. 이런 트렌드의 수혜자는 앤지 같은 기업이 될 것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및 계약 서비스 분야에서 지배적인 플랫폼 업체다. 그들이 사업을 벌이는 시장의 규모는 9000억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부동산 업체를 찾는 경향이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전화번호부나 다른 경로에 의존했던 방식과는 확실히 다르다.

파인자이그: 흥미로운 관점이다. 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다른 두 세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이다.

그들과 연관된 돌봄 경제(Caring Economy)와 기술 창출 방식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Z세대다. 이들은 최초의 디지털 세대들이다. 그들은 삶에 대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고, 기존에 알고 있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그들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나는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같은 최첨단 기술과 방식에 크게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문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게임머니처럼 느껴지고, 매우 투기적인 것처럼 보인다(당신은 감당할 수 없는 어떤 것에도 투자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분명 배울 가치가 있다.

나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정말 흥미로운 일을 하는 마카라라는 회사에 투자했다. 마카라가 하는 일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 회사의 상품들은 암호화폐들로 구성된 ETF다. 개인 투자자가 그 상품들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는 우리 같은 ‘늙은’ 밀레니얼 세대나 X세대들이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인 가스 요금과 오픈씨(P2P 방식의 NFT 거래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내가 정말 이상하게 생긴 동물의 GIF 동영상을 사야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코크: 우리는 투자업계의 다양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매우 중요한 이슈다. 여성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자산의 절반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성별과 인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점은 당신이 이끄는 투자 팀의 인종적 다양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왜 누군가가 메타버스에서 로블록스를 통해 멕시코 음식 전문체인점 치폴레의 브리토를 구매하려고 하는지 알고 싶을 때, 그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젊은 팀원이 필요하다.

포춘: 저널리즘에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그것은 ‘만약 당신 아이들이 뭔가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 이야기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에게 마지막 질문에 답할 기회를 주겠다. 내년에 예상되는 최대 위험과 최대 기회는 무엇인가?

지루: S&P 500기업들은 2019년 주당 164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은 주당 205~207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추세적인 이익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중간값 기준으로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은 25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다. 보통 이런 조합은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강한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아마 좀 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다시 선호할 것이다.

키스: 2022년 기업 이익의 최대 위험 요소는 노동력 부족이다.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비농업 종사자들은 2020년 4월 저점을 찍은 이후 1700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500만명 적은 수치다.

따라서 안전하고 포용성 높은 ‘일하기 좋은 일터’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조건이다. 그래야 오늘날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강력한 사회적 사명을 가진 기업들은 직원들을 끌어들이고 참여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쟁적 우위를 누릴 것이다.

댄 정: 내가 계속 주목하는 최대 기회는 혁신성장 기업들에 있다. 지금은 코로나가 부각되고 심화하는 시기다. 그리고 일부 기업과 산업의 경우, 코로나의 여파로 하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따라서 기회는 이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에 집중하는데 있다.

리스크 측면에서, 내가 시장에 대해 갖는 최대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다. 오랫동안 미국의 성장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소외됐다. 이제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일부 혜택을 되찾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런 현상이 우리 사회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다.

하지만 실생활을 유지하는데 매우 필요한 블루칼라 일자리에서 임금이 오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도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상품 인플레이션이 있다. 현재 유가는 83달러선이다. 우리는 대금융위기 이전부터 83달러를 본 적이 없다. 과거의 유가 상승은 중국의 성장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오늘날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환경 운동가인 나로서는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다. 개인적으로 재생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풍력, 태양열 등으로의 전환 시도를 환영한다. 그러나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자본 지출이 통제에 따라 줄어들고, 재생 에너지의 미래가 멀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간 석유 및 천연 가스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 재생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시장을 밀어붙이길 원한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불편한 과도기를 감내해야 한다.

코크: 우리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2022년까지 충분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우리가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제는 모두가 직면한 반도체 부족현상이다. 현재, 우리는 칩 주문부터 배송까지 22주라는 기록적인 납품 기간을 경험하고 있다.

아주 좋지 않은 지연사태다. 그리고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많은 부분들은 더 많은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 때문에 반도체 부족은 우리가 언급한 내용들과 관련성이 매우 크다. 반도체는 이 모든 기술의 토대가 된다.

두 번째 요점으로 넘어가자. 우리는 2022년과 그 이후에 중요한 기회가 공급망의 복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이미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기업들을 선호한다. 현재로서는 중국과 미국 모두가 자국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제조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다. 아시아에서는 실러지, 미국에서는 MKS 인스트루먼츠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포춘: 레슬리, 위험과 기회에 대한 마지막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가?

파인자이그: 벤처 캐피털 입장에서, 기회와 위험을 수십 년이 아닌 1년 단위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가 보는 위험의 대부분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점은 점점 더 많은 돈이 스타트업 생태계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창업하기에 더 쉬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도 매우 수월해지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벤처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성과가 더 빨리 나오고, 수익이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이쪽 분야가 확실히 기회인 것 같다.

다만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는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본을 매우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반대 상황이 벌어지면, 즉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더욱 많은 자본을 투입할수록, 그들은 내실 있는 기업을 구축하는 법, 그리고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성장할 것이다. 이것은 결국 그 스타트업에 독이 된다.

우리가 반드시 거론해야 할 이슈가 있다. 더 많은 근로자들을 일터로 다시 돌아오도록 해야 할 필요성과 그에 따른 기회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와 부를 창출하는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펜데믹 이전, 세계경제포럼(WEF)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경제적 성평등에 도달하는데 약 16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그 기간은 거의 300년으로 더 늘어났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들은 전세계에 투자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 업계에서도 여성 매니저가 운용하는 자산은 전세계 모든 자산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면은-긍정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겠다-부와 기업의 창출, 그리고 성장이 빠른 주기로 일어나며, 대중이 전에는 접근할 수 없던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고, 부를 쌓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 더 많은 새로운 생각, 더 많은 새로운 자본이 투자 경제로 유입될 수 있게 만드는 정말 흥미로운 투자 모델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포춘: 훌륭한 마무리 발언이다. 시간과 통찰력, 그리고 전문지식을 공유해 준 모든 패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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