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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기업들(27위~53위)

  • 기사입력 2021.12.20 15:19
  • 기자명 Matt Heimer , Erika Fry 기자
[이미지=포춘]  ILLUSTRATION BY MELVIN GALAPON.
[이미지=포춘]  ILLUSTRATION BY MELVIN GALAPON.

35kg
쇠고기에서 단백질 100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0.4kg
완두콩에서 단백질 100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8억5000만명
핀둬둬 식료품 앱의 연간 사용자 수 

[출처: OUR WORLD IN DATA; 핀둬둬]

[포춘코리아(FORTUNE KOREA)=Matt Heimer , Erika Fry  포춘기자]

27위. ADM
탄소 배출이 적은 단백질을 만들다. -시카고

ADM은 1950년대부터 식물로 대체육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자신들이 콩 채소 패티를 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DM은 오늘날 글로벌 식품 브랜드들을 공급하는 640억달러 규모의 식재료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신은 전혀 들어본 적 없겠지만, 최대 식물성 단백질 생산업체일지 모른다. 회사가 이 분야에 단행한 투자와 10개의 합자회사는 동물세포에서 육류를 만드는 것부터 발효를 통한 단백질 생성, 세계 최대 곤충 단백질 생산시설(파리를 동물사료로 전환하기 위해 설계됐다) 건설까지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런 거래들은 ADM이 대규모 농산물 가공업체 이상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의 핵심이다. 식단의 환경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회사는 현재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 달하는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향후 10년간 3배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8위. 네슬레
날로 성장하는 ‘식물성 음식 산업’
세계적인 식음료 제국은 대체육과 대용 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브베

네슬레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 같은 대체육 개발 기업들을 업계의 총아로 만든 ‘식물성 음식 파티’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식음료 거인은 뒤처진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자사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에서 공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와 지구의 건강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비건 킷캣 초콜릿, 참치와 우유를 대체하는 완두콩 기반 식품, 곤충과 파바콩으로 만든 퓨리나 애완동물 사료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 스위스 다국적 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직원의 약 10%가 식물성 제품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 이 제품들의 연간 수익은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네슬레는 거대한 규모와 유통 네트워크 덕분에 회사의 대체육 및 대용 유제품 판매를 두 자릿수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또 네슬레가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대체육이 세계적인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식물성 제품 기획자들기술진이 네슬레의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중 하나인 ‘하베스트 고메’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네슬레 제공]
식물성 제품 기획자들기술진이 네슬레의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중 하나인 ‘하베스트 고메’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네슬레 제공]

29위. 야라 인터내셔널 
가장 필요한 곳에 비료와 조언을 제공하다. -오슬로

빈곤과의 싸움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액션 아프리카’라고 불리는 계획에 따라, 아프리카에 비료 4만톤을 신속하게 보냈다. 야라는 이 비료가 이 지역의 옥수수 생산량을 3배 늘리고, 1년간 100만명을 먹여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기부로 총 25만명의 소작농이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선물은 단순한 자선활동 이상이었다. 증가하는 고객층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기도 했다. ‘액션 아프리카’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곡물의 성장기 동안 농부들에게 무료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작년 7월 출범 후 이 플랫폼에는 벌써 200만명의 농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야라가 아프리카 농촌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포대 케냐 농부들이 야라의 액션 아프리카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원되는 비료를 받고 있다. [사진=Allan GICHIGI / YARA 제공]
생명을 살리는 포대 케냐 농부들이 야라의 액션 아프리카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원되는 비료를 받고 있다. [사진=Allan GICHIGI / YARA 제공]

30위. 쇼피파이 
전자상거래의 기후영향을 상쇄하다.
-오타와

전자상거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쇼피파이는 가맹점 고객들이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숍 페이 체크아웃 서비스’를 고안했다. 회사의 자체 플랫폼은 물론, 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가맹점들이 서비스 대상이다.

이 서비스는 주문 시마다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는 프로그램에 자동 기부를 하도록 지원한다. 기부금 중 상당액은 2022년까지 세네갈에서 460만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1~2022년 숍 페이에서 결제되는 모든 주문의 배송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1억3700만건
지난해 쇼피파이의 숍 페이 플랫폼에서 처리된 전자상거래 주문

63만 자루
야라의 액션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농들에게 전달된 비료 자루 숫자

31위. 스벤카 한델스방켄 
성별에 따른 부의 격차 해소에 나서다.
-스스톡홀름

성별 임금 차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했던 것처럼, 부의 격차도 마찬가지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연금이나 퇴직금을 26% 더 많이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에서는 그 격차가 거의 30%에 달한다. 스웨덴 최대 은행인 스벤스카 한델스방켄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비슷한 수준의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500명의 재무 상담사들을 재교육했다. 은행은 각각 다른 직업선택이 장기적으로 개인의 재무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파트타임으로 일했거나 육아휴직을 했거나, 프리랜서로 일했던 고객들의 현명한 저축 활동을 돕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32위. AON
소외층에게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다.
-더블린

이 영미계 금융 대기업은 지난 2017년 시카고 어프렌티스 네트워크-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을 기업 훈련 파이프라인에 끌어들이기 위한 최초의 주요 노력 중 하나-를 설립했다. 75%가 소수인종으로 파악된 첫 졸업생들의 근속 비율은 매우 높았다. 출범 후 약 100곳의 기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현재 미국 7개 도시에서 1000명의 견습생이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33위.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의사들에게 휴대용 진단도구를 제공하다.
-코네티컷 주 길퍼드

아마 이 회사의 의료 영상장비인 iQ+ 초음파 막대기를 한번쯤 봤을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은 의사가 진료실에서 바로 전신 영상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박하고 단점이 많은 오래된 영상 검사장치가 더 이상 필요 없으며, 병원과 환자의 비용 및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34위. MTN
코로나 퇴치의 최전선에 백신과 정보를 제공하다.
-남아공 랜드버그

부국들이 전 세계 코로나 백신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사들였을 때, 통신 대기업 MTN은 2500만달러를 지원했다. 말라위와 가나, 나이지리아, 남수단 같은 나라에서 백신 700만도스를 확보, 보건 종사자들에게 필수적인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또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제휴, SMS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예방조치 정보를 오지의 지역사회에까지 전달하고 있다.

35위. 넥스트에라 에너지
태양광 저장에 중요한 베팅을 하다.
-플로리다 주노 비치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이 에너지기업은 2020년 140억달러 이상을 포함, 지난 10년간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1000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본거지인 플로리다 주의 마지막 석탄 화력발전소 넥스트에라를 폐쇄했다. 올해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태양전지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7시간 동안 디즈니 월드를 가동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36위. 헬로 트랙터
‘트랙터 업계의 우버’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로비

헬로 트랙터는 장비가 없는 농부들과 서비스(장비 임대)를 하려는 장비 소유주들을 연결해준다. 회사는 현재 17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기계 소유율이 낮고 농작물 생산량이 적은 지역에 집중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 ‘트랙터 업계의 우버’는 아프리카의 농부 16만명에게 장비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총 50만건 이상의 임대가 성사됐다.

37위. 익스페리언
소비자들이 더 우량한 대출고객이 되도록 돕다.
-더블린

이 신용정보회사는 2019년 익스피리언 부스트를 출범했다. 신용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이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 무료 도구다. 사용자들은 공공요금 및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정기적인 청구서를 제때 납부한 기록을 확보할 수 있어, 주택담보대출과 거액의 대출을 받는데 매우 중요한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익스페리언은 700만명 이상이 부스트를 이용한 결과, 70%가 신용점수를 올렸다고 설명한다.

38위. 아우레콘/앰프컨트롤
바싹 말라버린 대지에서 벌이는 정수작업.
-호주 멜버른/토마고

호주의 건조한 아웃백 오지에도 지하수가 존재하지만, 높은 염분과 미네랄 함량으로 인해 마실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이 지역의 많은 소규모 지역사회들 입장에서, 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비용은 엄청나게 비싸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링 및 설계 회사 아우레콘과 전자제품 제조업체 앰컨트롤은 길기(호주 바킨지 원주민어로 ‘물의 장소’라는 뜻)라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태양열로 가동되는 길기는 역삼투압을 통해, 물을 여과하는 처리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배송 컨테이너 한 개에 들어갈 정도로 가볍고 단순하다. 또한 이틀 만에 설치가 가능하고, 하루 최대 25만리터(ℓ)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 첫 번째 길기 시스템은 호주 노던 테리토리의 작은 마을 길렌 보어에 설치됐다. 현재까지 한번도 고장 없이, 2년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길기를 고안한 사람들은 다른 가뭄 피해 지역과 지하수가 오염된 지역, 섬 지역에서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길기가 바닷물을 민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수 작업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 가동되고 있는 길기 휴대용 수처리 시스템. COURTESY OF AURECON.
정수 작업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 가동되고 있는 길기 휴대용 수처리 시스템. COURTESY OF AURECON.

39위. 콰이서우
동영상을 통해 농부들과 시장을 연결하다.
-베이징

틱톡과 비슷한 이 동영상 앱은 주로 중국 시골의 콘텐츠 생산자들을 겨냥한다. 대부분은 재미를 위해 앱을 사용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인 생명줄’이다. 콰이쇼우의 라이브스트림 전자상거래 기능은 농부들에게 10억명이 넘는 앱 활성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직접 판매 플랫폼을 제공한다. 앱 판매자들은 지난 해 5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출하했는데, 대부분은 농산물이다. 콰이서우가 받는 수수료는 채 1%가 안 된다.

40위. 슈나이더 전기
탄소중립 추진으로 수입을 올리다.
-프랑스 뤼에유-말메종

슈나이더는 205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사들도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의미다. 다행히 슈나이더는 에너지 관리 전문업체다. 따라서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며,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회사의 기후변화 자문 서비스 패키지 상품은 모니터링 도구와 컨설팅 및 청정에너지 장비를 제공한다. 가장 많은 오염을 유발하는 900곳 이상의 공급업체들이 슈나이더의 유료 고객이다.

탄소측정 장치 프랑스 그레노블에 있는 이런 배출가스 시험 시설은 슈나이더 전기와 고객사들의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돕는다. JEFF PACHOUD—AFP/GET T Y IMAGES
탄소측정 장치 프랑스 그레노블에 있는 이런 배출가스 시험 시설은 슈나이더 전기와 고객사들의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돕는다. JEFF PACHOUD—AFP/GET T Y IMAGES

500%
2019~2020년 콰이서우의 전자상거래 순매출 성장률

53.5%
인터넷으로 2020년 미 인구조사 설문에 응한 미국 가구 비율

[출처: 콰이서우; 미국 인구조사국]

41위. 선콜롬비아
외딴 오지에 친환경 동력을 공급하다.
-보고타

선콜롬비아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 아마존의 외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비콥 인증 기업: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을 ▲지배구조 ▲기업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고객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인증한다)은 가정과 공공 장소, 정수 중심지에 적합한 자급식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품들은 규모가 더 큰 에너지 회사들의 도움을 받아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골 지역의 3000여 가정과 1000곳 이상의 학교에 설치돼, 총 10만명 이상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42위. 어도비
공공기관의 디지털 업무 확대를 지원하다.
-산호세

어도비는 포토숍 프로그램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 분석사업도 구축해왔다. 디지털 분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기관들에게 매우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시민들이 홈페이지에서 무엇을 검색하는지 알게 됐다. 덕분에 더 시의적절하고, 관련성이 높은 백신 정보를 배포할 수 있었다.

어도비는 또한 인구조사국이 노후화한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조사를 선보이도록 지원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체국 같은 공공장소에서 실시되는 인구조사를 피했던 시기에, 수백만 명이 온라인 설문에 응했다.

43위. 애슬레타
여성권리를 고양하기 위해 스포츠 스폰서십을 재정립하다.
-샌프란시스코

체조 슈퍼스타 시몬 바일스는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 대회 중간에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당시 그녀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바로 스폰서 기업인 여성운동복 브랜드 애슬레타다(최근 분기에 3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메리 베스 로턴 CEO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녀를 계속 지원하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망설이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브랜드로서 그녀를 어떻게 지원할지는 너무나 명확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스폰서 기업들 사이에서 그런 공감대는 흔치 않다. 하지만 모기업인 갭 브랜드가 트랙스타 앨리슨 펠릭스와 계약하며 스폰서십 무대에 뛰어든 2019년부터, 애슬레타는 공감대를 조성해왔다. 그 이후, 이 브랜드는 선수들과의 스폰서 관계를 재정립했다. 소속 선수들의 우승에만 목매지 않고, 그들을 ‘전인체’로 중시하며 함께 일해온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바일스가 소녀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도왔고, 펠릭스와 함께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선수 어머니들에게 양육비 20만달러를 지원했다.

애슬레타는 또한 여성 선수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기회를 열어줬다. 여성 선수들은 남성 경쟁자들의 계약조건과 비교하면 종종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바일스와 펠릭스 둘 모두 갭과 손을 잡기 전에, 나이키와 계약을 파기했다). 사실 애슬레타는 여성 스포츠의 시청률 상승과 이에 못 미치는 기업 후원 간의 간극을 확인한 후, 처음으로 두 선수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략은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보인다. 올해 애슬레타의 브랜드 인지도는 6포인트 상승했고, 1분기 매출은 2019년 대비 56%나 급증했다.

44위. 제미니 코프
쓰레기 매립지에서 플라스틱을 구하다.
-벨기에 앤트워프

소비자와 기업들은 매년 약 3억톤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이 플라스틱들은 대부분 매립지에 버려진다. 재활용품 소싱 및 유통 전문업체 제미니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더 많은 플라스틱을 골라내는 일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인도의 폐품 거래상들과 제휴를 시작, 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장비와 교육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작 후 3개월 만에 수익성을 입증했다. 제미니는 자사 팀이 인도 해안 30마일 이내에서 4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을 줄였다고 밝혔다.

쓰레기로 보물을 만들다 폐품 거래상들이 재판매 및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장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URTESY OF GEMINI CORP.
쓰레기로 보물을 만들다 폐품 거래상들이 재판매 및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장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URTESY OF GEMINI CORP.

45위. 진팩트
기업들이 코로나 19 테스트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다.
-뉴욕 시

사업장을 다시 가동하는데 필수적인 코로나 진단 테스트를 도입하는 문제는 기업, 특히 소기업에게는 재개장 계획을 가로막는 골칫거리였다. 이에 따라 컨설턴트 업체인 진팩트는 지난 1월 ‘래피드 액션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캐나다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도록 진단 시스템을 수립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것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어 4월에는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500곳 이상의 기업들이 약 65만건의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지원했다.

46위. 머스크
화물운송의 친환경 루트를 추구하다.
-덴마크 코펜하겐

해상운송 선박은 특히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운송회사인 머스크가 탄소중립 경쟁에서 핵심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까지 부분적으로 바이오 연료에 의존하는 8척의 선박을 진수하여 탄소중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또한 아마존과 리바이스 같은 대용량 화주 등 고객사 200곳에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47위. 스레드업
빈티지 중고판매로 의류 쓰레기를 줄이다.
-오클랜드

패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빈티지 의류를 판매하는 이른바 ‘리커머스’ 판매업체들이 급증했다. 최대업체인 스레드업은 갭, 애버크롬비  & 피치, 월마트 같은 소매업체들을 중고 의류 판매업체나 수거업체로 중고 시장에 참여시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그 결과 재활용 의류가 시장에 더 빨리 확산하며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48위. 로레알
화장품 공급망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다.
-프랑스 클리시

이 화장품 대기업은 지난 2005~2020년 현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자사 공장과 물류 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1%나 줄였다. 로레알은 이제 훨씬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재사용ㆍ재활용 할 수 있거나, 퇴비로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포장재만 생산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대부분 기업들이 약속한 것보다 훨씬 빨리 탄소중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49위. 캐리어
팬데믹 우려 속에서 공기를 정화하다.
-플로리다 주 팜 비치 가든스

코로나19가 공기여과 개선 수요를 촉발했을 때, 캐리어는 도울 준비가 돼 있었다. 건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술은 이 HVAC(냉난방 및 환기) 장치 제조사의 핵심 업무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선보인 대표 제품은 바이러스 입자에 의해 잠재적으로 오염된 공기를 억제 하고 제거하도록 설계된 휴대용 장비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들은 그 어떤 공간이든 감염병 격리실로 전환할 수 있다.

50위. 스트라이커
병원들이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돕다.
-칼라마주

의료분야에서 때때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즉, 환자의 엉뚱한 신체 부위를 수술하거나, 몸 안에 이물질을 그대로 놔둔 채 봉합하는 것이다(미국에서만 연간 약 4500~6000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상적인 사고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스트라이커는 이처럼 ‘절대 일어나선 안될 사고’를 방지하고, 환자가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들과 협력한다.

회사가 운영하는 64억달러 규모의 의료 및 외과 사업부는 ▲서지카운트 세이프티-스폰지 시스템(수술 후 환자 몸 안에 스폰지가 남지 않도록 한다) ▲프로큐어티 침대(연간 100만건에 달하는 낙상 사고를 방지한다) ▲욕창(연간 250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감염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위치조정 제품을 판매한다. 스트라이커는 적절한 훈련과 더 나은 결과를 장려하기 위해, 병원들과 위험을 분담한다.

51위. 템퍼스
획기적인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다.
-시카고

임상시험은 중요한 만큼이나, 종종 의학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도 작용한다. 사람들 중 보통 70%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수만 임상에 참가한다. 임상 등록의 절차가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장애물들로 인해 성인 암 환자의 3%만이 ‘시험 치료’를 받고, 약물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가 이런 암울한 비효율성 해결에 나섰다. 회사는 이른바 ‘TIME 시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빅데이터 툴을 선보였다. TIME은 환자와 의료기관, 제약회사를 신속하게 연결하고, 환자 집과 가까운 새 장소에서 임상시험을 더 용이하게 시작하도록 돕는다. 템퍼스는 2019년 이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10일 만에 환자를 등록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한다. 업계 평균인 20주에 비해 크게 단축된 기간이다. 템퍼스의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제약회사들과 암 환자들에게 모두 소중한 시간이다.

2799기가와트
작년 연말 기준, 글로벌 재생 에너지 총 발전 용량

82%
지난해 새롭게 발전한 용량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한 비중

[출처: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52위. 휴렛패커드
프린터와 인쇄용지, 노트북이 지구에 남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다.
-팰로 앨토

이 개인용 컴퓨터 및 인쇄용품 대기업은 제품의 상당수를 플라스틱에 의존하고 있다. 이 플라스틱들의 재활용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HP는 2019년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노트북과 탄소중립 인증 프린터를 출시했는데, 두 제품 모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HP는 또한 삼림을 파괴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사 브랜드의 인쇄용지-연간 판매량이 수천 톤에 달한다-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회사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00만그루의 나무도 심었다.

53위. 아랍 은행
화석연료의 본거지에서 청정 에너지를 지원하다. -요르단 암만

91년 역사를 가진 이 은행은 중동 지역에서 친환경 프로젝트와 재생 에너지의 돈줄 역할을 하는 주요 금융업체다. 특히 안방인 요르단-청정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아랍 뱅크는 2012년부터 녹색기반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2억6700만달러의 대출과 자금을 지원해 왔다.

아랍 뱅크는 요르단과 이집트의 주요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 요르단의 아스-삼라 하수 처리 공장-전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들 중 한 곳에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을 지원해왔다. 또한 자체 계산에 따르면, 은행은 요르단 전력망에 연간 1350메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추가하는 한편, 이 지역이 연간 90만50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생명줄 역할을 하는 물 아랍 뱅크의 일부 자금 지원을 받는 요르단의 아스-삼라 공장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하수를 처리한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COURTESY OF ARAB BANK.
생명줄 역할을 하는 물 아랍 뱅크의 일부 자금 지원을 받는 요르단의 아스-삼라 공장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하수를 처리한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COURTESY OF ARAB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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