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6위~26위)

  • 기사입력 2021.12.20 14:58
  • 기자명 Matt Heimer Erika Fry 기자
[이미지=포춘]  ILLUSTRATION BY MELVIN GALAPON
[이미지=포춘]  ILLUSTRATION BY MELVIN GALAPON

6.3%
올 1분기 동안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비율.

100%
메르세데스-벤츠가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생산하길 희망하는 신차 비중.

66%
지난 1월 1일 이후,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코발트 가격의 인상률.

[포춘코리아(FORTUNE KOREA)=Matt Heimer , Erika Fry 포춘 기자] 

6위 다임러 
청정 자동차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해결하다

이 자동차 회사는 EV 배터리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 근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 슈투트가르트 

지질학자들은 미래 세계의 저탄소를 구현하는 운명이 6개의 금속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 코발트가 가장 귀중하고 한편으론 가장 논란이 될 수 있다.

이 내열성 금속은 녹는 점이 1493℃에 달한다. 따라서 코발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노트북과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재로, 기후 친화형 전기차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를 사용할 때, 불이 붙지 않도록 만드는 이상적인 재료다.

코발트의 가치는 원자재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가격은 지난 9월 톤당 5만1500달러를 돌파하며,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다임러는 2030년에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COURTESY OF DAIMLER AG]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다임러는 2030년에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COURTESY OF DAIMLER AG]

전세계 정제 코발트의 60%는 콩고민주공화국 남부의 ‘구리 및 코발트 벨트’라는 한 곳에서 생산된다. 코발트의 원조 생산지가 있다면, 골드러시 활기로 북적대는 광산도시 콜웨지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콜웨지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데이’ 발표행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콜웨지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채굴은 인권 유린과 동의어로 인식됐다. 이곳에서 코발트 붐이 불면서, 콩고 지역민들은 자원이 풍부한 땅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전통 광부들은 불법적으로 혹은 종종 폭력적으로 구금됐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아동들이 이 지역의 코발트 노천 광산에서 노동에 시달렸다.

국제 앰네스티 글로벌 이슈 프로그램의 책임자 마크 더밋은 지난 2월 “전기차 같은 기술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배터리 혁명이 인권과 지구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업들에게 윤리적으로 채굴한 코발트의 공급망 구축을 촉구했다.

적극 행동에 나선 기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있다. 이 독일 자동차 대기업은 지난 여름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400억유로(470억달러) 규모의 약속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연간 200만대 이상 팔리는 고급차 브랜드로서는 막대한 양의 코발트를 요하는 과제다.

그러나 다임러는 전기차 야망을 키우며, 광산에서 제련소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배터리용 코발트를 취급하는 모든 장소를 지도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31일 기준으로, 회사는 총 183곳을 파악했다. 다임러는 각 공급업체들이 엄격한 기준을 준수한다는 점을 공식 확인하기 위해, 자체 평가팀을 그 장소들의 3분의 1에 파견했다. 광산에서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물이나 공기 중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회사는 또 다른 배터리 소재인 리튬과 니켈까지 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이를 따르지 않는 공급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재계가 이 행동을 따르도록 압박했다. 앰네스티가 2017년 코발트 벨트 내 기업들의 아동노동 처리 성적표를 발표했을 때, 다임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그 이후 많은 진척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발전이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의 결성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으로 조달한 코발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60곳 이상의 기업과 NGO 및 모니터링 단체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동맹의 공공 정책 및 미션 업무 책임자 마티 스타니슬라우스는 윤리적 조달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에 투자해야 한다. 바로 빈곤 문제”라고 역설한다.

다임러도 이를 염두하고, 2019년부터 콜웨지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거의 5000명의 아이들을 광산 대신 학교로 등교할 수 있게 한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100만유로를 배정했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이 농부와 재봉사, 그리고 사업주로 성장하도록 훈련시킨다. 많은 여성과 아이들은 “다시 광산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하고 있다.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다임러는 2030년에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7위 페이팔
흑인과 라틴인들의 장기적 재정안정을 지원하다.
-산호세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 이후, 페이팔은 인종간 부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5억1000만달러를 투입해왔다. 이 회사는 이 금액의 대부분을 흑인과 라틴인들이 소유한 금융기관에 예금하고, 흑인과 라틴인 출신 경영진이 주도하는 초기 벤처 펀드를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회사의 목표는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색인종 지역사회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다. 창업이 기업가들과 투자자들 모두에게 부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8위 KCB 그룹
대출 고객들의 위기 극복을 돕다. 
-나이로비

KCB는 동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큰 토종 은행이다. 케냐와 르완다, 부룬디 같은 나라에서 2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의 첫 번째 임무는 이런 고객들이 팬데믹 위기를 딛고 일어서도록 돕는 것이다. KCB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을 포용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대출을 재조정했다. 또한 연간 최대 1만 명의 청년들에게 직업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9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급여 수준을 높이고 직원 충성도 향상에 투자하다.
-샬럿

그치는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그 기준을 높이고 있다. 은행은 최저시급을 20달러까지 인상했고, 지난 5월에는 2025년까지 25달러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BofA는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4억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런 과감한 투자에는 보상이 뒤따랐다. 더욱 많은 직원들이 BofA를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하며 이직률이 감소했다.

10위 리뉴 에너지 글로벌
급성장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열과 풍력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다.
-인도 구루그람

인도 최대의 재생가능 에너지 기업인 리뉴는 이 나라에서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 구축이라는 난제를 맡았다. 인도는 전세계 3위 석유수입국이자, 에너지 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다. 리뉴는 9개 주에서 약 40만명에게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금 조달 덕분에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리뉴는 작년 10월 이후 수 차례 ‘그린’ 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14억달러를 조달했다. 아울러 올 8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함으로써 10억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공기를 정화하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소재한 리뉴의 풍력 발전소. 리뉴는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공기를 정화하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소재한 리뉴의 풍력 발전소. 리뉴는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3200만
은행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미국 가구수.

6만7000달러
평균적인 흑인 가정이 백인 가정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간 동안 추가 지급하는 비용.
[출처: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MIT 대학]

11위 체인지 컴퍼니
미국 내 주택소유를 늘리다.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경제적으로 안정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도 가령 여러 직업을 갖고 있는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위험한 대출고객처럼 보인다. 체인지 컴퍼니는 이 금융소외 계층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한다. 작년에는 약 3만명의 고객에게 70억달러의 대출을 해줬다. 그 중 70%가 흑인과 라틴계 혹은 저소득층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3년 연속 영업이익도 올렸다. 

12위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필수 치료제의 산파 역할을 하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이 생명공학 회사는 신약 창출 기업들을 지원하고 육성한다. 실제로 그동안 100개 이상의 회사 설립을 도왔다. 이 기업들의 현재 시장가치는 총 1800억달러를 상회한다. 플래그십 자체는 유명하지 않지만, 그 자손 중 하나는 스타가 됐다.

회사는 중요한 RNA 기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모더나를 탄생시켰다. 플래그십이 키운 또 다른 스타트업은 라롱드다. 이 신생기업은 이제 다른 질병들과 싸우기 위해, ‘무한 RNA’ 기술: 프로그램을 통해 체내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단백질을 끊임없이 생산한다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위 프루덴셜 UK
의료보험 가입이 어려울 때 유용한 앱.
-런던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는 이 보험회사는 지난 2019년 펄스라는 무료 건강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인공지능과 게임 요소, 기타 휴대폰 기능을 활용하여 만성질환 치료 자원이 제한된 곳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대표적인 기능이 증상 추적기와 건강 평가 셀카 툴이다). 17개국에서 3000만회 다운로드 된 이 앱은 회사 매출 증대에도 일조했다. 프루덴셜 UK는 지난해 2억1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4위 레고
친환경 블록을 쌓다

이 장난감 제조업체는 조만간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어린이 놀이방의 필수품을 만들 수도 있다.  -덴마크 빌룬

레고 본사의 직원 150명 이상이 지난 6년간 ‘성배’-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든 레고 조각-를 완성하기 위해 수백 가지의 다른 플라스틱 제형을 시험했다.

레고는 마침내 지난 7월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했다. 버려진 병의 재활용 페트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플라스틱을 가루로 만든 후, 그 재료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첨가물을 더했다. 그래서 레고 조각의 특성으로 유명한 소위 ‘클러치 파워’-강력하게 결합되고 쉽게 분리되는 힘-를 갖게 됐다(아래 사진 참조).

원하는 색의 조각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등 회사가 테스트를 할 게 아직 많다. 하지만 레고는 18~24개월 이내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작업은 지난해 70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레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사는 연간 생산하는 1000억개 이상의 레고 ‘구성요소’(조립 조각부터 작은 플라스틱 인형까지)에, 10만톤이 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1리터짜리 페트 병 하나면 2×4 스터드 레고 조각 10개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레고는 ‘향후 3년간 지속가능성을 위해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장할 때 1회용 비닐 백 사용을 차츰 줄이고 있으며, 구부러지는 조립 조각들은 현재 지속 가능한 사탕수수 재료의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COURTESY OF RENEW POWER; COURTESY OF LEGO.
COURTESY OF RENEW POWER; COURTESY OF LEGO.

15위 월마트
학자금 지원을 늘리다.
-아칸소 주 벤턴빌

230만명의 직원을 둔 세계 최대 기업인 월마트가 중요한 움직임을 취하면 그것은 종종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소매업체 거물은 지난 여름 ‘부채 없는 교육’ 계획-150만명의 직원들에게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과 무료 서적을 제공한다는 내용(2018년부터 하루에 1달러씩 지급해 왔다)-을 발표했다. 아니나 다를까, 타깃과 아마존이 곧바로 그 뒤를 따랐다. 이 두 회사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직원은 100만명에 이른다.

16위 에어비앤비
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공유 숙박업체.
-샌프란시스코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이후, 에어비앤비는 난민과 망명자들, 그리고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거주지 제공을 도와왔다. 회사는 현재까지 7만5000명을 지원했다.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함락되자, 에어비앤비의 비영리 지부는 집주인들이 아프간인 2만명을 수용하는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숙박 커뮤니티의 지원이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발표했다.

17위 체크알
취업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다.
-샌프란시스코

이 인사 기술회사의 목표는 전과자들이 좀 더 공평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체크알은 인공지능(AI)과 ‘스토리 취합 시스템’, 인적 분석 등을 활용한다. 그래서 리프트와 넷플릭스 같은 고용주들이 지원자의 체포나 유죄판결 전력이 직무 자격에 적합한지 판단하도록 돕는다(종종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150만건의 지원서 ‘통과’를 도왔다. 올해 목표는 300만건이다.

500만
수감되지 않고 형기를 채운 미국인들의 수.

27%
과거 수감 경험이 있는 미국인들의 실업률.
[출처: 교정정책 프로그램]

18위 베스타스
이 풍력 대기업은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새 방법들을 찾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이 덴마크 제조업체는 지난 1979년 첫 풍력 터빈을 판매하고 설치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독일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설치 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풍력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3년 연속 증가한 148억유로(169억달러)를 기록하며 22% 성장했다. 베스타스는 대형 날개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역대 최대 규모의 터빈 등 새로운 기술 발전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유지해왔다.

19위 엘랑코 동물약품
동아프리카의 소규모 농가들이 가축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디애나 주 그린필드

동아프리카에서는 소농들이 가금류의 70%와 유제품의 80%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곳 축산 농가들은 질병과 가짜 제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 그리고 오진 사이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엘랑코(당시는 일라이 릴리의 사업부였다)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아프리카 성장 촉진(EAGA)’ 조직을 설립했다.

이 단체의 미션은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의 농부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의 동물약품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다. 엘랑코는 4년이 흐른 현재 일라이 릴리로부터 분사한 상태다. 회사는 2022년까지 약 24만명의 농부들이 EAGA를 통해 수백만 마리의 닭과 소를 치료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엘랑코가 올 초 EAGA를 사업부에 정식 편입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모두 뛰어났다.

협업 체제 엘랑코 동물약품의 수의사 실비아 아치엥이 우간다의 한 양계장에서 닭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COURTESY OF ELANCO ANIMAL HEALTH.
협업 체제 엘랑코 동물약품의 수의사 실비아 아치엥이 우간다의 한 양계장에서 닭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COURTESY OF ELANCO ANIMAL HEALTH.

20위 일루미나
이 의료기술 선두기업은 코로나 정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일루미나는 오랫동안 유전체 분석 및 치료 기술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추적 등 다양한 의료 응용분야에서 DNA 염기서열 분석이 확산됨에 따라, 회사는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일루미나에 따르면 현재 70여개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될 수 있는지 추적하기 위해 바이러스 샘플을 감시하고 분석하는데 일루미나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데 일조한 것처럼, 일루미나는 바이오 기술기업 그레일 인수를 통해 암 진단 비용을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하지만 이 거래는 반독점 규제 당국의 정밀 조사를 앞두고 있다).

21위 이스트먼 케미컬 
지구의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다.
-테네시 주 킹스포트

이스트먼은 지난 2019년 “탄소 재생 기술”과 “폴리에스터 재생 기술”이라 불리는 공정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일부 공장 시설을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이 공정을 통해 공급 원료를 분자 수준으로 잘게 분해한다. 분해한 원료는 이론적으로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폐 폴리에스터는 다시 원료로 쓰인다. 패션 유통업체 H&M을 비롯한 25여개 브랜드와 기업들이 이스트먼 소재-플라스틱 쓰레기와 포장재, 카펫 섬유조직에서 추출했다-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스트먼은 2030년까지 매년 5억파운드의 플라스틱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위 리바이스
소비자들을 향한 이색 호소: 제발 구매를 줄여라

쇼핑객들에게 최신 유행보다 내구성을 선택하라고 촉구하다. 
-샌프란시스코

이 데님 제조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옷 구매에 대해 좀 더 숙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청바지와 다른 의류들을 더 오래 입고, 신제품은 자주 사지 말라는 호소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캠페인은 또한 리바이스가 자사 제품의 내구성과 매장 내 맞춤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는 소비자들이 이 2가지 요소에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바이스는 환경 운동 외에도, 직원들을 지원하고 유지하는데 집중해 왔다. 매장 종사자들에게 8주 유급 가족휴가 정책을 시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종종 복지에 인색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후한 혜택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내구성 매장 선반에 놓인 리바이스 청바지(19세기의 영감이 깃든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다) GABBY JONES—THE NEW YORK T IMES/REDUX.
오래 입을 수 있는 내구성 매장 선반에 놓인 리바이스 청바지(19세기의 영감이 깃든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다) GABBY JONES—THE NEW YORK T IMES/REDUX.

23위 인디드닷컴
급증하는 구직자 세대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다.
-오스틴

인디드는 세계 최대의 고용 플랫폼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퇴사’가 나타나면서 회사는 구직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편견을 없애는 데 집중해왔다. 인디드는 지난 3월 가상 채용 플랫폼을 출시, 260만명 이상이 면접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회사의 심사 기술은 채용기업의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지원자에게 원격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름과 인종 또는 학력에 기반한 잠재적인 편견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디드의 ‘업무 행복 점수’ 시스템은 구직자들을 위해 유연성과 보상, 그리고 포용성 같은 문제들에 대한 설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 등급을 매긴다.

24위 멀티초이스 그룹
아프리카 14개국에서 자체 제작 TV 프로그램을 지원하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멀티초이스는 아프리카 굴지의 유료 TV 공급업체다. 회사의 DStv와 GOtv 플랫폼은 50개국의 2090만가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회사는 이런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프로그램 제작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지역 시청자들을 겨냥한 이 작품들은 현지에서 제작되고 소비된다. 회사가 조성한 ‘혁신 기금’은 소규모 제작사들에게 1780만달러를 지원했다.

한편으로 회사의 ‘인재 공장’ 아카데미는 14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스토리텔러들(영화 제작자, 작가, 편집자 포함)을 훈련시켰다. 멀티초이스는 지난 회계연도에 따르면 현지 콘텐츠를 19% 더 제작했고, 전년 대비 4%의 순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32억8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5위 인터페이스
말 그대로 발 밑에 닥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다.
-애틀랜타

카펫은 미국 바닥재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제품을 독성 화학물질이나 첨가물로 처리해 왔으며, 탄소 집약적이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인터페이스는 주목할 만한 예외적인 사례다.

회사는 2년 전 탄소중립 지위를 달성했고, 작년에는 탄소제로 타일-탄소를 저장, 배출가스를 대기에서 제거한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터페이스는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탄소감축 관련 노력에 투자함으로써, 자사의 나머지 카펫 제품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26위 핀둬둬
중국에서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강력한 음식 공급망을 구축하다.
-상하이

온라인 식료품 대기업 핀둬둬는 지난 6월 종료된 분기에서 3억7400만달러(매출은 36억달러)의 첫 이익을 기록했다. 8월에는 농업 관련 자선사업에 투자를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농부들에게 기술 및 사업 교육을 제공하고,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고, 농업기술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5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금 지원이 농부들-이 중 1200만명이 핀둬둬 앱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한다-과의 관계 및 공급망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사는 이런 아낌없는 투자의 수혜를 기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