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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들’

  • 기사입력 2021.11.08 11:04
  • 최종수정 2021.12.10 10:31
  • 기자명 US Fortune 기자
[이미지=포춘]
[이미지=포춘]

[포춘코리아(FORTUNE KOREA)=US Fortune 기자] 팬데믹이 우리의 삶을 재편한 크고 작은 모든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여성 커리어의 진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는 미국 기업 최고위층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번 호 특집 기사(여성들이 직면한 ‘코로나 유리천장’)에서 이 문제를 심층 분석한다. 포춘 순위 상위 10위 안에 진입한 여성들 중 5명은 팬데믹 기간 동안 CEO에 올랐고, 극도로 불확실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리더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CVS 헬스 CEO로 취임하며 새롭게 1위에 오른 캐런 린치도 포함된다. 로절린드 브루어는 3월에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CEO에 올랐고, 사순다 브라운 듀켓은 5월에 TIAA의 대표실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맡은 막중한 역할로 인해, 이 둘은 포춘 500대 기업을 경영하는 4인의 흑인여성 CEO 반열에 올랐다.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 공동 CEO도 동시에 순위에 올랐다. JP모건 체이스의 메리앤 레이크와 제니퍼 핍스잭은 언젠가 이 거대 금융회사를 운영할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올해 포춘 명단에는 또한 5명의 여성이 새로 진입했다. 이사진의 다양성과 텍사스의 퇴행적인 새 낙태법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쏟은 나스닥 CEO 아데나 프리드먼과 매치 CEO 샤 두베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명단에 오른 여성들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지 못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점이다.

[일러스트=ILLUSTRATIONS BY NHUNG LE]
[일러스트=포춘] ILLUSTRATIONS BY NHUNG LE

1.
캐런 린치 / 58세 (CVS 헬스 CEO)
미국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이 기업의 여성 리더는 의료산업을 개편할 계획과 이를 뒷받침할 자원을 모두 갖고 있다.

미국 의료산업 개편을 약속한 린치는 지금까지 추진한 구상 중 최대 규모의 ‘빅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그녀는 지난 2월 1일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기업이자, 최대 의료기업인 CVS 헬스의 CEO에 취임했다.

의료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이 가장 더딘 분야다. 린치는 취임 후 바로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

CVS를 코로나 검사 및 백신의 중심지로 삼아 팬데믹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멀리 떨어진 병원 의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몇 주씩 기다리는 대신, 처음으로 가까운 CVS 약국에서 콜레스테롤 측정이나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린치는 두 번째 대담한 행보를 필자에게 설명했다. 늦여름의 어느 금요일 아침, 케이프 코드 자택에서 펠로톤 기구 운동을 마친 린치는 줌 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 청사진을 포춘에 독점 공개했다. CVS의 광대한 지역 약국 네트워크를 1차 의료의 기반으로 새롭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의 핵심은 이렇다. 수백 개의 약국을 1차 의료만 100% 담당하는 진료소로 바꿔, 하루에 수만 명을 진료함으로써 의료산업의 가장 고질적인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린치는 “동네 드러그스토어의 영역을 훨씬 넘어, 미국 의료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CVS는 2018년 보험사 애트나를 69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9600개 매장 중 1000여 개를 이미 ‘헬스허브’로 리모델링해, 미국 최대 긴급치료 진료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헬스허브에서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및 망막증 검사와 고혈압 환자의 혈압 측정 등 필수적인 예방의료 서비스 ▲독감 주사와 다양한 의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장을 100% 진료소로 바꾸겠다는 전략은 엄청난 변화다. 보통 CVS 매장은 긴급의료 클리닉 평균 면적의 두세 배에 달하는 8000~1만3000평방피트(약 225~365평) 규모다.

[이미지=포춘]

최근 포춘이 방문한 휴스턴 인근의 대형 헬스허브는 검사실 4개와 의약품 상담실에서 건강검진과 다양한 검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러나 간식거리, 미용제품과 기타 드러그스토어 상품이 여전히 매장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매장에서 소매 부문을 완전히 없애면, 검사와 상담, 웰니스를 위한 공간이 크게 늘 것이다.

린치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청사진은 여러 동심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가장 핵심인 ‘내부 원’은 ‘슈퍼클리닉’이라 부르는 진료소다. 그들은 헬스허브의 모든 서비스를 더 큰 규모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신건강 상담 등 신규 서비스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2번째 원은 헬스허브다.

연하장과 치약 등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드러그스토어-약국과 소규모 진료소 ‘미닛클리닉’에 인접하게 된다-는 바깥쪽 3번째 원이 된다. 이 드러그스토어들은 핵심 사업부로 유지하지만, 숫자를 더 늘릴 계획은 없다.

이런 구상은 중요한 변화임에 분명하다. 그만큼 린치의 계획은 CVS 헬스의 논리적인 전략책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 최대 소매업체가 가진 영향력과 거대 보험사의 자원 및 환자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이런 계획은 또한 만성 질환의 악화나 치료비 증가를 방지함으로써, 아직 건드리지 못한 의료 최대 분야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5대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천식, 우울증-은 미국 전체 의료비 3조8000억달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성인 절반은 이 중 하나 이상을 앓고 있다. 

CVS의 슈퍼클리닉은 이들에게 예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슈퍼클리닉 진료로 자회사 애트나 보험의 비용이 줄어들고, 신규 환자가 CVS에서 처방약을 구매한다면 회사 전반에 ‘선순환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

투자은행 카우언의 찰스 라이 애널리스트는 “린치의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후 대응에 초점을 두는 현재 시스템을 사전적 진료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분석한다(린치의 자세한 전략에 대해서는 포춘 홈페이지 기사를 참조하라).

슈퍼클리닉이 가장 집중하는 고객군은 고령층, 특히 환자 서비스 부문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가입자다. 린치는 애트나에 재직하던 7년간 CVS 헬스의 MA 사업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MA 전체 가입자의 11%인 290만 명이 애트나에 가입돼 있다. 린치는 슈퍼클리닉을 통해, MA 회원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 그녀는 진료소의 위치 선정은 “철저히 인구통계에 기반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고령층 인구가 높은 지역을 꼭 집어 언급했다. 즉, 선벨트 주: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기온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은 미국 남부 15개 주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환의 첫 단계로, CVS는 슈퍼클리닉 ‘수백 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린치는 헬스허브 수는 1000여 개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계획만큼 중요한 조치도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기존 매장만 활용함으로써 슈퍼클리닉의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CVS는 미국 전역에 자리잡고 있어 미국인 85%가 자택에서 10마일 안에 매장을 찾을 수 있다. 린치는 이 매장들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린치는 “팬데믹이 준 교훈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신속하게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빠를수록 좋다”라고 강조했다. 
-Shawn T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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