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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전세계 유니콘 291개… 한국기업은 단 1개!

美 169개, 中 26개… 글로벌 투자 韓 1.5%, 미국 45.6%, 중국 27.2%

  • 기사입력 2021.08.26 09:49
  • 기자명 이규복 기자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중]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중]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이규복 기자] 올해 상반기 ‘유니콘’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이 전세계에서 291개에 달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단 1개의 기업만이 유니콘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732억원, 8.23일 매매기준율 기준)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기술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s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배출과 투자 생태계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악재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291개의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새롭게 등극했다. 이 중 미국기업이 58.1%(169개), 중국기업이 8.9%(26개)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단 1개사(마켓컬리)를 탄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진입한 기업 포함 총 779개의 글로벌 유니콘이 존재하며, 보유순위로 집계한 세계 5강국은 미국(388개), 중국(157개), 인도(36개), 영국(31개), 이스라엘(18개) 순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유니콘의 70%를 보유한 가운데, 한국은 1.4%(11개)를 보유하여 세계 10위로 집계됐다.

미래를 지배할 유망산업을 짐작할 수 있는 유니콘 산업분야 TOP5는 핀테크,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전자상거래, AI, 헬스 순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 TOP5 산업분야 유니콘의 62.8%(332개)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AI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진출이 전무(全無)하고 기타산업 등 상대적으로 비유망 분야에 편중되어 미래형 산업 진출에 제한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유니콘으로 가기 위한 시작단계인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현황(2018~2020)을 살펴보면, 미·중이 전세계 투자금액의 72.8% 이상을 유치한 가운데 한국은 단 1.5%만을 차지했다.

한국과 투자유치 규모가 유사한 중견국인 이스라엘은 유니콘 배출 숫자 상으로 세계 5강(18개)일 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AI, 핀테크 등 첨단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한국과 극명하게 비교됐다.

투자규모 및 투자단계별 분석을 살펴보면, 1억 달러 이상 대형투자에 한정할 때 미국과 중국이 79.6%를 유치한 가운데 한국은 1.1%에 머물렀다. 지난 3년간의 글로벌 대형투자 유치(1억 달러 이상) 총금액은 중국(1482억 5000달러)이 미국(1481억 7000달러)을 앞질러 중국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단계별 투자의 경우 한국은 세계 5강 대비 스타트업의 초기투자 비중이 큰 반면, 성장기 스타트업의 레벨업에 필수적인 중후기투자 비중이 작다. 이는 결론 적으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회수되는 엑시트의 경우, 세계 주요 유니콘 강국의 엑시트는 M&A를 중심으로(82.8%) 이뤄지는 반면, 한국은 M&A(52.9%)를 통한 투자회수시장이 경직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엑시트 사례를 보면, 현재까지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크래프톤이 엑시트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글로벌 M&A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인식으로 엑시트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이 글로벌 도시창업생태계 TOP 20위에 진입하는 등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유니콘 세계 5강국과 비교해 여전히 개선점이 있다”며 “한국이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대형투자 및 중후기투자의 규모를 확대해 성장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도약시키는 모멘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M&A 엑시트가 활성화되어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 자본이 벤처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배출된 유니콘은 모두 11개로, 위메이크프라이스(전자상거래), 무신사(전자상거래), 쏘카(자동차/운송), L&P코스메틱(리테일), 토스(핀테크), 아프로젠(헬스), 옐로모바일(모바일/텔레콤), 마켓컬리(배달), 야놀자(여행), GP클럽(기타), 크래프톤(기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도시창업생태계 순위는 미국-실리콘벨리가 1위, 영국-런던이 2위, 중국-베이징은 4위, 이스라엘-텔아비브 6위, 한국-서울 20위, 인도-벵갈로르 26위 순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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