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서 현대차 올 뉴 투싼과 미니 쿠퍼 3세대 인기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7월 중고차 매입 시세를 8일 공개했다. 지난 6월 한 달 간 첫차 내차팔기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상위 모델 10종을 대상으로 실제 매입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이다. 2016년 이후 출시 차량 중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인 국산차와 수입차로 구분해 공개했다.
거래량 상위를 기록한 국산 중고차 매입가는 6월 대비 7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모델은 9.6% 상승한 현대차 올 뉴 투싼이다. 전월 매입가 대비 평균 150만 원 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올 뉴 투싼은 지난달에 이어 매입 시세가 지속 상승해 눈길을 끈다. 신차 인도가 최대 7개월 이상 장기 출고 지연되는 까닭이다. 완성차 파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단 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삼성 SM6가 5.3% 상승한 반면 아반떼 AD는 0.5% 하락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나 등락폭이 미미해 평균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아반떼 모델 최고 매입가는 1500만 원을 받은 2016년식 아반떼 AD모델이다. 유사고 차량이지만 고급 트림(1.6 T-GDi 스포츠)에 선루프 등의 다양한 옵션이 장착된 차량이다. 반면, SM6는 지난 1일부터 신차 여름 프로모션을 시작해 중고차 매입시세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수입 중고차는 시세 증감이 극명히 나뉘어 대비됐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무섭게 오르던 기세가 다소 꺾여 0.5% 반락했고, BMW 5시리즈 7세대는 4.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5시리즈 7세대 매매가 약세는 출품량이 많은 가솔린 모델 가격이 대부분 떨어진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젤 모델은 오히려 2% 가량 상승했다.
반면 벤츠 C-클래스 4세대는 5.8%, 미니 쿠퍼 3세대는 8% 높은 시세를 형성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BMW 3시리즈 6세대는 12.9% 오르면서 수입차와 국산차를 통틀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비 매물 평균 250만 원 높은 견적을 받았으며 최고 매입가는 3325만 원을 기록했다. BMW의 브랜드 선호도가 부쩍 상승하면서 3시리즈 6세대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현 첫차 이사는 “첫차 내차팔기 서비스에 등록된 대다수 중고차 매입시세가 연월 상승 중이다”라며 “수요 대비 공급이 위축된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