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에도 코스피 지수는 선전 중이다. 우리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미스테리하다. 때문에 만약 삼성전자까지 주가가 오른다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3400까지 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1시 현재 전날과 같은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7만 전자'가 될 수도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8만원대로 주저앉은 뒤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초 고점 대비 7.25% 빠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때문에 보통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함께 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 공식이 조금 깨졌다.
실제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0조8,554억원이다. 일각에선 11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는 횡보해 8만원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 와중에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이유를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예상보다 양호한 D램 가격으로 2분기,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 경우 7월 중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 3400선 진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신규 계약에 따른 가격 인상, 의미있는 추가 수주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하반기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번 2분기의 높은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환산 성장률)를 감안할 때 메모리 경쟁력에 대한 논란도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