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올리브, 피스타치오, 에메랄드 또는 브리티시 레이싱 같은 멋진 시계들은 녹색과 잘 어울린다.
패션계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 있다. 멀리 떨어진 작업장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최신 창작품을 뽐내기 위해 밀라노와 파리 또는 뉴욕에 모인다. 이때 그들은 공통 주제를 갖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꽃무늬, 높은 허리선, 낮은 목선 등이다. 아무리 독창적이 되려고 노력해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비슷하게 된다.
시계업계도 다르지 않다. 매년 스위스의 최대 무역 박람회에 모인 시계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2019년에는 노란색 금색과 강철로 된 ‘투톤’ 시계가, 2018년에는 ‘이중 시간대(GMT)’ 시계가 유행을 이끌었다. 올해는 제네바와 파리, 일본 이와테 현에 모인 시계 디자이너들 모두가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새싹이 힘차게 치솟아 오르듯,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 2021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은 녹색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