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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는 테슬라를 이길 수 있을까?

E-GMP 플랫폼 탑재한 아이오닉5, EV6 전기차 주목

  • 기사입력 2021.06.28 17:21
  • 최종수정 2022.04.06 16:52
  • 기자명 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등과 경쟁할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관심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대표모델이다. 최대 장점은 내부 전력을 활용해 외부 전자 기기를 쓸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 탑재다. 테슬라 차량에 없는 기능이다. 단점은 주행거리. 테슬라 차량들에 비해 짧은 공인 주행거리를 갖췄다. 장단점이 분명한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테슬라를 이길 수 있을지 직접 살펴봤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새로운 E-GMP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차량 내부에 저장된 전력을 활용해 외부 전자 기기를 연결시킬 수 있는 V2L 기능을 최초로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네시스 G80 전기차 뿐만 아니라 ‘GV60’ 등의 전기차를 추가로 내놓는다. 또 자체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보다 편안한 전기차 이용 환경을 제공해주겠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네시스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순수 전기차를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테슬라를 겨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아 EV6는 내부 배터리 전력을 활용한 V2L 시스템을 쓸 수 있다. 사진=기아
기아 EV6는 내부 배터리 전력을 활용한 V2L 시스템을 쓸 수 있다. 사진=기아

◆POINT 01. 고성능 이미지 부각한 EV6, 소비자 반응 폭발  

기아 EV6는 아이오닉 5에 없는 고성능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 중 핵심은 바로 GT 모델이다. EV6 GT는 시속 0에서 100km까지 3.5초만에 도달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의 기록(3.3초)보다 0.2초 느리다.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는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브레이크 캘리퍼와 휠 등에 차별화를 뒀지만, 실내 사양은 롱레인지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등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을 두지 않았다.

반면 EV6는 GT 사양 실내에 D컷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타입의 스포츠 버킷 시트, 도어 등 실내 일부 부분에 네온(Neon) 컬러의 스티치를 입혔다. 고성능 모델이 전체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이에 맞춘 실내 사양들을 고르게 적용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 사양 차별화가 없는 모델 3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EV6 GT의 아킬레스 건은 출시 시기다. 기아는 우선 해당 모델의 고객 인도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우선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 등 3가지 트림을 우선 인도할 계획이다. 

EV6 초기 반응은 좋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시작한 EV6 사전예약대수는 하루만인 4월 1일 기준 2만1,026대를 기록했다. 단 하루만에 기아의 올해 EV6 판매 목표치 1만3,000여대를 162% 초과한 기록이다. 

넓은 실내 거주성으로 주목받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넓은 실내 거주성으로 주목받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POINT 02. 꾸준한 아이오닉 5에 대한 관심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여전히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전기차다. 한 때 주행거리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새로운 전기차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 모델로 키워내고 있다.  

아이오닉 5가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바로 V2L(vehicle-to-load) 시스템이다. 차량 내부에 있는 배터리 전력으로 헤어 드라이기, 노트북 등 가전 및 IT 제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테슬라 차량에서는 별도의 변환 장치를 설치해야  V2L 기능을 쓸 수 있는데. 사용 방식이 아주 어려운 편이다.

현재 이 기능은 기아 EV6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제네시스 전기차 등 다른 현대차그룹 내 전기차의 필수 기능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가 좋은 선례를 남긴 것과 같다. 

아이오닉 5의 또다른 강점은 바로 실내 거주성이다. 움직이는 센터콘솔을 활용해 1열 운전석과 조수석간 이동이 자유롭다. 

아이오닉 5는 주행거리 면에서 테슬라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소 370km에서 최대 429km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 500km대 주행거리를 넘는 모델 3나 모델 Y보다 못하다. 

◆POINT 03. E-pit 초급속 충전소 구축 확대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주행거리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충전소 확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 초급속 충전소를 짓는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후 2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 4월 자체 초급속 충전소 브랜드 ‘E-pit‘과 실제 충전소 시설을 경기도 화성, 군산, 음성, 문경, 문산, 함안, 횡성, 함평 나비, 내린천 등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설치했다. 

‘E-pit‘ 명칭은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은 명칭이다. 전기차들이 해당 충전소에서 부담없는 초급속 충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충전소다. 

아직 테슬라는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슈퍼차저를 설치한 적이 없다. 고속도로 이용 도중에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하려면 추가 톨게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POINT 04. 현대차그룹,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가 될까

현대차그룹은 충전소 전략이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 체계가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했을 때 늦다는 평가다.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대의 평가도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세운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모셔널의 최신 자율주행 역량이 집중된 차량이기 때문에, 해당 기술의 안정성이 입증되면, 얼마든지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를 넘어서는 주행보조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 

기아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유럽 내 차량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 드라이버들에게 자체 전기차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니로 뿐만 아니라 EV6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와 다르게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도 전념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시키는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레이싱 대회에 새로운 충전 기술을 도입한 후, 전기차 충전이 직접적으로 어려운 곳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전기차 판매 선두로 올라선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국내 전기차 판매 선두로 올라선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꾸준한 테슬라의 인기

국내 자동차 통계 전문 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5월 한 달동안 국내 시장에 3천328대가 등록돼 해당 월 수입 자동차 신차 등록 대수 통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트림은 5,999만원 가격으로 책정돼 올해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공인 주행거리가 528km라서 장거리 주행이 자주 이뤄지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11km 주행 가능하다. 

테슬라가 꾸준한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주행보조(ADAS)와 연관됐다. 테슬라가 현재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주행보조는 ‘풀-셀프 드라이빙(FSD)‘과 ‘오토파일럿’인데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시켜나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출시하는 신형 전기차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주행보조를 직접 개선시키지 못하는 아킬레스 건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테슬라도 현대차그룹처럼 국내 시장에 성능이 개선된 V3급 슈퍼차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내 27곳에 250kW급 출력의 슈퍼차저를 설치하는 것이 테슬라코리아 목표다. 5분 충전으로 120km 갈 수 있는 수준인만큼, 충전소 건설이 제 때 이뤄지면 테슬라 국내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환 기자 cho@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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