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캐런 린치 Karen Lynch는 CVS 헬스가 미국의 백신 접종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맡았을 때 CEO에 올랐다.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주목을 받는 시기에 신임 CEO를 영입하는 조치가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월 캐런 린치가 CVS 헬스의 수장에 올랐을 때 투자자나 업계 관계자들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 상황에서 회사 역할이 커지던 시점이었다.
보험사 애트나에서 사장을 역임한 그녀는 2018년 CVS가 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이 약국 체인기업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로 이 순간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줬다. 린치는 시그나와 마젤란 헬스 서비스, 애트나에서 경력을 쌓는 동안 복잡한 프로젝트(애트나와 CVS의 통합 운영)와 위기대처(코로나19에 대한 CVS의 초기 대응 주도)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명성을 높였다. 현재 CEO에 오른 지 4개월째인 그녀는 미국에서 행해진 총 2억 7,400만 건의 접종 중 2,000만 건을 관장했다.
전례가 없던 이 리더는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다. 린치는 올해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4위 회사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CVS는 500대 기업 67년 역사상 여성 최고경영자가 이끌었던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유행과의 싸움은 또한 린치가 전임자 래리 멀로 Larry Merlo가 세운 야심 찬 목표-CVS를 약국 체인에서 의료 대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좀 더 가깝게 회사를 움직이는데 일조했다. 실제로 코로나 테스트를 위해 CVS에 처음 방문한 고객의 9%는 새 처방도 받았다. 린치는 “백신과 진단 검사 덕분에 CVS는 ‘건강 목적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한다. 매출도 나쁘지 않았다. CVS는 백신 접종으로 얼마나 많은 수입을 올렸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정부는 최근 보상 금액을 1회 접종 당 28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했다.
린치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2022년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는 약 1,500만 명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첫 공동브랜드인 ‘애트나/CVS’ 보험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CVS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보험 분야로 진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을 통해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