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상반기 크게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씨젠 등 진단키트 업종과 백신업체에 대한 전망이 후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4%(54.83포인트) 오른 4480.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작년 말 5517.31포인트와 비교하면 약 6개월만에 18.8%(1037.06포인트) 하락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86개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됐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섹터는 조정 중에 있었다. 백신 개발의 성공과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진단기업의 성장동력이 소진되고 셀트리온을 제외한 치료제 개발성과 부재, 그리고 임상 실패 등의 악재로 등이 겹친 결과다.
그러나 증권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주가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사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전염력이 강한 인도에서 발원한 델타변이가 새롭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델타 변이 우려가 확산된 지난 23일 국내 대표적인 진단키트업체 씨젠의 주가는 18.27%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수주는 단기적으로 실적과 기술 습득으로 호재로 봐야 하나 장기적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으로 계약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변이로 재 유행이 일어날 경우 확실한 것은 진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로인해 진단키트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토종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빠르게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할 만한 임상결과 발표는 없었기 때문에 중간에 부작용이 생기는 등 결함이 발견될 수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진단 등의 코로나19 관련 종목이 주목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변동은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