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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시장, 서랍 속 잠자는 ‘보물’을 깨우다

  • 기사입력 2021.05.27 10:22
  • 최종수정 2021.05.27 10:24
  • 기자명 박정은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6월호에 실린 외고(外稿)입니다.>

▶서랍 속에서 잠자던 중고폰이 디지털화와 비대면 트렌드를 만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은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접근성 또한 향상시켰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박정은 전자신문 기자◀

이미지=셔터스톡
이미지=셔터스톡

[Fortune Korea]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플래그십 모델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고성능 최신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기기변경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아 양질의 중고폰이 대량으로 유통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대기업의 진출과 비대면, O2O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고폰 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 연간 거래 규모 1,000만 대... 1조7,000억 시장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대략 1,000만 대, 거래금액은 1조7,000억 원 규모다. 연간 휴대폰 판매량 약 1,800만 대 가운데 60~70% 가량이 중고폰으로 유통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중고폰 시장 규모는 약 2억670만 대에 이른다. 2023년에는 3억3,29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고폰 B2B 거래 플랫폼 유피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약 130만 건으로 지난해 1분기 116만 건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2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월 거래량이 5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대중화로 개인간 직거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 업자를 통해 매입된 중고폰 가운데 상태가 좋은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해외 수출된다. 주로 홍콩과 두바이의 대형 바이어를 거쳐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는 구조다.

국산 중고폰은 고성능 플래그십에 사용주기도 짧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케이스와 보호필름 사용률 또한 높아 해외 바이어가 선호하는 품목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기종별 거래 시세 역시 수출단가에 영향을 받는다. 첫 출고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용되는 감가상각에 수출단가, 국내 소비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중고폰 매입·판매 가격이 책정되는 구조다.

휴대폰에 보관된 기존 사용자 개인정보는 공장 초기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삭제 전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커지면서 중고폰 업계도 선제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최근에는 국내 중고폰 소화 물량이 늘면서 수출과 내수 재판매 간 비중이 역전되는 추세도 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저렴한 롱텀에벌루션(LTE) 요금제를 유지하기 위해 약정 없이 중고폰을 구입, 25% 요금 할인을 받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고폰 회수 대동맥 역할하는 이통사

B2B 중고폰 시장은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통사가 스마트폰 신제품 구입 시 소비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공하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 뒤 같은 제조사 신규 제품으로 기기변경을 하면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한다. 예컨대 단말기 출고가가 110만 원이면 50%인 55만 원은 24개월 동안 분할납부하고 이후 기기변경을 하면 나머지 55만 원을 공제받는 방식이다.

이 때 회수되는 기존 단말에 대한 보상금은 이통사와 계약을 맺은 보험사를 통해 지급된다. 과거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미국 브라이트스타코리아와 미국 보험사 어슈어런트 계열사인 어슈어런트 올리바 등 외국계 기업이 이를 전담했으나 최근에는 국내 보험사와 전문 업체로 대체됐다.

보험사는 회수된 단말의 입찰 과정을 거쳐 매각, 보상비용을 충당한다. 중고폰 전문업체와 수출 업체 입장에서는 대규모 물량 수급이 가능한 핵심 창구다. 온라인 중고폰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상당 비중이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재상품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중고폰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도 중고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자체 사이트에서 직접 전문 검수 과정을 거친 중고폰을 판매하고 요금제 연계 할인을 제공하는 형태다. 카카오 알뜰폰 계열사인 스테이지 파이브는 판매한 중고폰에 대한 무상 애프터서비스(AS)까지 지원한다.

중고폰을 활용한 알뜰폰 요금제도 선보였다. SK텔링크는 중고나라와 손잡고 ‘중나유심’ 요금제를, SK텔링크 또한 번개장터와 협력해 SK텔링크 ‘번개유심’ 요금제 등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제조사는 신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트레이드인(중고보상)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신 모델 구입 시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중고 시세에 맞춰 매입해주는 서비스다. 트레이드인 서비스 역시 회수 단말을 제조사가 직접 처분하지 않는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는 SK네트웍스 ‘민팃’이, 애플은 브라이트스타코리아가 이를 대행하고 있다.

제조사 트레이드인은 개인간 거래를 통해 중고폰을 파는 것보다는 매입가가 낮은 편이지만 보다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자급제 모델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제조사 트레이드인 서비스 이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제조사는 일부 기종에 대해서는 중고 시세에 특별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기변경을 유도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 퀀텀2 등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 보상도 갤럭시S10 시리즈 반납 시 추가 보상금으로 최대 15만원을 책정해 화제가 됐다. 특별 보상을 받기 위해 갤럭시S10을 중고 시장에서 별도로 구입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애플의 휴대폰 분해 로봇.
애플의 휴대폰 분해 로봇.

◆ 대기업 계열사의 중고폰 시장 진출

SK네트웍스의 중고폰 사업 진출은 시장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부분이 많고,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시장에 연 매출 15조원에 이르는 대기업 계열사가 뛰어든 것이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중고폰 전문 업체 금강시스템즈 지분 20%를 인수하며 중고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SK네트웍스 내 ‘민팃’ 사업부를 거쳤고, 현재는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민팃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선보이며 코로나19 이후 전개된 비대면 트렌드의 수혜를 받았다. 민팃ATM은 중고 휴대폰을 기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화면 손상, 판손, 기능 불량 등 상태를 검수하고 시세에 맞춰 매입가 판정이 이뤄지는 장비다. 대면 상담이나 검수 없이 현장에서 판매하고 대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한 주요 대형마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 민팃ATM 600여대를 설치했다. 이통사 대리점과 일부 관공서에도 배치해 중고폰 거래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민팃ATM을 통해 휴대폰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검수 결과에 대한 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개인간 직거래 시에는 이를 판매 가격 산정 근거로도 활용 가능하다. 민팃의 입장 또한 중고폰 시장 전반을 양성화하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급제 모델 트레이드인 서비스를 민팃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단말 반납을 위해 매장이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전담 직원을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팃을 통해 매입된 중고폰 역시 대부분 관계회사를 통해 수출된다. 민팃의 특징은 파손이 심해 재상품화가 어렵거나 노후화가 심한 폐휴대폰도 최소 금액을 지불하고 매입한다는 점이다. 단순 수익성보다는 자원 재생과 리사이클이라는 사회공헌적 의미에서 중고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거된 폐휴대폰은 SK네트웍스 협력업체인 성일하이텍에서 희소 자원을 추출, 재활용하는데 쓰인다. 성일하이텍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구리 등 유가금속 리사이클링에 기술력을 갖춘 전문 업체다.

자원소비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폐휴대폰 리사이클링 사업은 제조사 차원에서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를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 런칭했다. 지구의 날 등 특정 기간에는 글로벌 주요 사업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도 펼친다.

애플 역시 트레이드인 등으로 수거된 아이폰 가운데 잔존가치가 낮은 모델을 파트너사를 통해 재활용한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애플 소재 복원 연구소에서는 ‘데이지’와 ‘데이브’라 불리는 분해 로봇을 활용, 중고 아이폰으로부터 희토류, 강철, 텅스텐 등 소재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지가 분해한 1톤 분량의 아이폰 부품에는 채굴 광석 150톤에서 얻는 것과 동일한 양의 금과 구리가 포함되어 있다.

인공지능 기반 무인 중고폰 매입기 ‘민팃’.
인공지능 기반 무인 중고폰 매입기 ‘민팃’. 사진=SK네트웍스

◆ 온라인 플랫폼, 중고폰 시장 ‘큰손’ 부상

B2C 중고폰 시장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안전결제를 지원하고 사기거래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개인간 중고폰 거래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중고폰 관련 전담 조직을 꾸리고 자체 중고폰 브랜드를 출범하는 등 신규사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당근마켓은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동네 사람’과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거래 가능 반경을 사용자 인증 지점에서 6km 이내로 제한, 거래 대상자를 한정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고나라의 경우 중고폰 거래 서비스 ‘중고나라 모바일’을 선보였다. 전국 60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 유심과 중고폰 매입·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나라 모바일은 매일 중고나라에 등록되는 중고폰 7만여 건의 중고폰 상품 시세 분석 데이터를 가격에 반영, 합리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를 통해 주요 스마트폰 중고폰 매입 기준가격도 공개할 예정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중고폰 시세 조회 거래를 지원하는 ‘내폰시세’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폰 시세 서비스 론칭 이후 번개장터 중고폰 사업 매출은 3개월여 만에 8배 성장을 기록했다. 시세 조회 후 견적을 제안받고 판매까지 완료한 고객 비중이 82%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를 인수, 렌탈 운영 등 신사업 전개도 준비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고폰 체인점 20여 개 업체 역시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해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선택하는 추세다.

중고 스마트폰 O2O 업체 리폰은 CU 등 전국 각지의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한다. 매입한 중고폰은 고려대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후 인증서까지 발급한다. 사진=뉴시스
중고 스마트폰 O2O 업체 리폰은 CU 등 전국 각지의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한다. 매입한 중고폰은 고려대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후 인증서까지 발급한다. 사진=뉴시스

◆ 편의점 O2O에 비교 견적 서비스까지

중고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중고폰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등 시장 양성화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고 스마트폰 O2O(online to offline) 업체 리폰은 전국 각지의 편의점을 중고폰 유통망으로 활용한다. CU 등과 제휴를 맺어 중고폰 개인 판매자가 편의점에서 손쉽게 택배 발송을 할 수 있다. CU에 비치된 KT 전용선에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 30초 내외의 셀프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사전 성능 테스트 없이 홈페이지나 리폰 앱에서 판매 접수 후 택배로 발송하는 일반 판매도 지원한다. 리폰과 제휴를 맺은 편의점에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입한 중고폰은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후 인증서까지 발급한다.

중고폰 견적 비교 서비스 ‘폰가비’를 운영하는 업스테어스도 중고폰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판매하고자 하는 중고폰을 폰가비에 등록하면 전문 딜러로부터 최대 7개까지 희망 매입가를 받아볼 수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헤이딜러’ 서비스의 중고폰 버전인 셈이다. 제시된 견적 가운데 원하는 가격을 선택하면 딜러가 소비자를 방문해 중고폰 상태를 검수하고 현장에서 대금을 곧바로 지불한다.

업스테어스는 국내 30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인 중고폰 B2B 유통 시세 분석 시스템 ‘중가비’도 운영 중이다. 중가비에서는 주요 모델 단가 현황과 분실폰 조회, 수출 시세 등을 자동으로 비교 분석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폰가비 딜러 매입가 또한 관련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적정 시세가 반영된다.

중고폰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기존 사용하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손쉽게 판매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전히 쌩쌩하게 돌아가는 중고폰을 저렴하게 구입,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폰 관련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은 음성적으로 흘러가던 시장을 체계화해 제도적 관리의 손길이 닿는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혹시 지금도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중고폰이 있다면 활발하게 선순환이 이뤄지는 시장 생태계로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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