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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왜 미국은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투자펀드가 필요한가
[포춘US]왜 미국은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투자펀드가 필요한가
  • BREWER STONE
  • 승인 2021.01.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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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THE U.S. NEEDS A NATIONAL CLIMATE INVESTMENT FUND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치명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혁신의 위력을 실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을 1년 만에 개발하는 비범한 성과를 보았다. 이런 신속한 개발은 미국 정부의 백신개발 초고속 작전(Project Warp Speed) 덕분에 가능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지할 수 없는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미국을 포함해 다른 혁신 국가들에서, 기업들이 혁신을 활용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우리 지구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제품 공급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소수의 기업들이 핵융합을 대규모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송 및 기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소연료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에어컨, 냉각 및 기타 냉난방—현재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의 환경보호론자 팀 플래너리 Tim Flannery가 TED 강연에서 주장했듯, 기업들은 대규모로 해초를 재배해 이미 대기 중에 있는 다량의 탄소를 흡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숲 재생’ 프로젝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다수의 기업들이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 효율 기술과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은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저장 능력은 태양 및 풍력 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선에서 이런 기업들이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필자는 경험을 통해 교훈을 배웠다. 다름이 아니라, 이런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 노력이 대부분 경영진에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힘겨운 도전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신기술에 대한 민간 투자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금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매우 높은 이익과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국립 벤처 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2019년 전체 벤처 캐피털 자금의 약 4%만이 에너지 및 IT 하드웨어 부문에 투자됐다. 기후변화를 타개하려는 많은 기업들이 사업 특성상 하드웨어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보통 때 같으면, 이런 ‘투자의 쏠림 현상’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안에 ‘탄소중립’이라는 극적인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낭비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초고속 백신개발 작전처럼 어느 정도 비슷한 속도로, 기후변화 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절실하다. 미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투자 펀드를 설립해야 한다. 이 펀드는 인프라 개선을 위한 초당적 노력과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4,000억 달러 상당의 기후 관련 투자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기후변화 솔루션 펀드(Climate Solutions Fund. 이하 CSF)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날로 증가하는 기후재난에 대한 잠재적인 해결책을 개발 및 적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런 해결책을 전 세계로 확대하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점진적으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후변화 기술을 위한 초고속 작전

이런 목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정부와 투자의 수혜자 모두에게 책임감을 갖도록 하려면, CSF가 신중하게 설계돼야 한다.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충분한 자금 지원: 이 펀드의 초기 규모는 100억 달러 정도가 될 수 있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2020년 경기부양책(Cares Act)에서 초고속 백신개발 작전에 할당된 금액과 같다. 이런 자금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혁신 기업들이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책을 개발 및 완성하고, 의미 있는 시장 규모를 구축하기까지 3,000만~1억 달러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CSF는 또한 더 많은 민간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강력한 승수 효과를 낳을 것이다. 이런 잠재적 파급효과를 알리기 위해, 미국 정부의 인큐텔 펀드 In-Q-Tel Fund—CIA가 다양한 목표를 가진 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했다—는 “우리가 투자하는 1달러는 9달러의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큐텔 펀드는 사이버 보안 회사 파이어아이 FireEye와 아크사이트 ArcSight, 선구적인 인터넷 회사 잉크토미 Inktomi, 데이터 분석 대기업 팰런티어 Palantir를 비롯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지원해 왔다.

모든 단계의 기업들을 지원하라: CSF는 가능하다면 모든 단계의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 매우 유망한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부터, 부채 및 대출 보증, 그리고 후기 단계 기업의 성장을 위한 대규모 지분투자까지 그 범위를 다양해야 한다(그렇다고 해도,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 관리와 기타 이유로 총 펀드 자금의 5% 이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라: CSF의 주요 투자 기준은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나, 기술에 투자를 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BEV (Breakthrough Energy Ventures)와 더 라이즈 펀드 The Rise Fund처럼, 기존의 기후변화 펀드들이 지향하는 접근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게다가 CSF는 충분한 대체 자본이 필요하거나, 검증된 사업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행할 필요성이 있는 기업들에 집중해야 한다. 이들의 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가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 순위는 미국에 소재한 기업들이다. 하지만 획기적인 기술 혁신으로 미국에 큰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 기업이 있다면, 그들에는 예외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인재 수급: 이 펀드는 정부 안팎에서 과학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기후변화 기술에 특화된 민간 투자자들—이들은 성공을 개인의 부가 아닌, 역사의 유산을 남기는 일로 여긴다—이 주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혹시 있을 수 있는 과도한 펀드운용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인센티브를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측정 가능한(그리고 매년 감사하는) 영향력과 ▲일반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표준 지표들에 각각 연동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 펀드는 필요하다면, 리스크가 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권한과 독립성: 요즘처럼 당파적인 정치 환경에서, 중요한 점은 CSF가 가진 권한에 따라 법으로 규정한 독립성을 유지하고,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적인 투자 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오늘날 CSF는 이런 측면에서 시의적절하다. 우리는 세계 각국이 지원하는 투자 펀드와 임팩트 투자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거의 100개의 정부 지원 펀드들이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펀드들이 수십 년에 걸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호주의 미래 펀드, 노르웨이의 연금 펀드, 캐나다의 CPPIB, 싱가포르의 테마섹이나 GIC 펀드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 펀드는 정치적 간섭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또한 투자 펀드 모델은 펀드 조성 초기부터 측정 가능한 수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보조금이나 다른 형태의 정부 지출에서는 거의 강조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임팩트 펀드들은 지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감사 가능한 방법들을 매우 치밀하게 마련하고 있다. 이런 방법들은 인센티브 지급과 성과를 최적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부와 국방부 등 미국 기관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소규모 보조금 조성과 대출, 그리고 기타 프로그램은 앞으로 ‘보완적인 조치’로 간주돼야 한다.

^100억 달러 규모의 CSF를 조성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국민들을 재난, 특히 기후변화의 심각한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이런 투자 펀드는 현재 개발 중인 최고의 해결책들을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 펀드로 인해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재난 상황의 대응에 소요되는 지출 중에서, 향후 수십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화재에서부터 플로리다, 텍사스, 그리고 해안과 맞닿아 있는 다른 주들에 영향을 미치는 정기적인 허리케인, 그리고 해수면 상승 등이 대표적이다 CSF는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첫 100일 동안 바람직하고, 초당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BREWER STONE


※이 글의 필자 브루어 스톤은 앤플루언스 파트너스 Nfluence Partners의 파트너로, 주요 IT 기업들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정부 조직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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