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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명품골프장 / 코오롱 우정힐스

“명문은 얻어지지 않고 만들어 가는 것“

  • 기사입력 2020.10.30 01:08
  • 기자명 정동철

1993년 충남 천안시 목천읍 충절로에 개장한 우정힐스 골프장(18)은 고 이동찬 코오롱 회장의 혼이 담긴 곳이다.

이 골프장은 삼일독립운동이 일어났던 아우내 장터와 독립기념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오픈이 개최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마다 이 회장의 손길이 닿아 있어 이 골프장의 조경은 사실상 이 회장의 작품이라는 평가다.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집념과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피트 다이의 큰 아들 페리 오 다이가 합작해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 골프장이다.

골프장 이름도 친구들간의 '우정(友情)'이 아닌 소가 물가에서 한가로이 물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이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에서 따왔다.

이 회장은 1985년부터 11년간 대한골프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골프발전에 앞장서 왔으며 코오롱의 골프역사 역시 이 회장의 골프사랑에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한 골프대회에서 일본제 장갑과 양말을 기념품으로 받고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양말 쪼가리까지 일제를 쓰다니...”하면서 평소 외제 수입품이 국내 골프시장을 휩쓰는 상황에 자존심이 상해 국산 브랜드 골프용품 개발을 지시했다. 그 결과물이 89년 코오롱이 출시한 엘로드 브랜드다.

우정힐스 역시 이 회장의 골프사랑이 만들어낸 야심작으로 서구형을 가미한 한국형 골프장의 표본으로 사랑받고 있다. 구릉지 코스로 표고차가 그리 크지는 않다. 18홀 전홀이 독립돼 있다는 것도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원그린 시스템인 그린은 매우 까다로우면서 스피드가 빠르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아름다움과 특히 가을철 억새의 은빛 물결은 장관이다.

우정힐스의 시그니처 홀은 아일랜드 형태인 13번홀(3)이다. 마치 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17번홀(3)과 흡사하다.

2003년부터는 이곳에서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이 열리고 있다. 대회명도 협찬사의 이름을 딴 코오롱 한국오픈으로 그동안 해외 유명 선수들이 초청돼 흥행과 함께 관심을 끌어왔다. 우정힐스에서 이 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것도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토너먼트 코스이니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난도를 최고로 높여야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코스세팅은 세계적이며 아름다움은 한국적인 골프장이라 할 수 있다.

삼일독립운동과 독립기념관 바로 옆에 자리한 우정힐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오픈이 열린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우정힐스는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우리나라 몇 안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존 댈리,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비제이 싱, 로라 데이비스, 이안 폴터, 로리 매킬로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이 골프장 개장 당시 표명한 명문은 만들어 가는 것이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념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우정힐스의 명성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 유명 골프장에 비해 뒤지지 않는 변별력 있는 코스는 물론 친환경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국내 재계 총수 중 최고의 골프 실력자로 통하는 이웅열 회장의 골프실력 만큼이나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몫하는 이유다. 정동철 골프 대기자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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