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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행동주의 근로자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포춘US]행동주의 근로자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 GEOFF COLVIN 기자
  • 승인 2020.11.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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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tivist Employee Hasn’t Gone Away

전염병 대유행과 선거, 인종 시위가 현재 미국을 지배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고용주들을 상대로 행동을 취하는 추세는 여전하다. BY GEOFF COLVIN


선거가 다가오며, 기업에 대한 근로자들의 행동주의 추세가 완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주와 노동자들이 이제 평화와 사랑으로 대동단결했다고 상상하지 마라. 대유행 시대를 맞아 근로자들의 대대적인 파업과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더 큰 이해가 걸린 새로운 종류의 갈등이 다가오고 있다. 11월 대선 결과는 그 마찰의 전개 양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의 직원 시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지난해 약 3,000명의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의 기후정책에 항의해 파업을 벌였고, 수백 명의 웨이페어 Wayfair 직원들은 회사가 미국 이민자 수용소에 가구를 판매한 것에 반기를 들었다. 2018년에는 약 2만 명의 구글 직원들이 성 비위 혐의로 기소된 임원에게 후한 퇴직금을 지급한 회사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행진 시위를 벌였다. 급여와 복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안을 놓고 이처럼 대규모 직원이 반기를 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정말 새로운 일들이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일시적인 요인들이 단체 행동을 약화시켰다. 모두가 재택근무를 할 때 파업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격렬한 사회적 행동주의—인종 불평등과 경찰 행태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펼쳐졌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불만보다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수백 개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단체행동을 기업 목적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도 찾아냈다. 직원들에게 투표를 하고, 투표를 돕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박스 기사 참조). 근로자들과 고용주들은 공히 국가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듯 하다.

그러나 이 두 집단이 새로운 관계의 조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호관계는 잠시 소강상태에 불과하다. 커뮤니케이션 회사 웨버 샌드윅 Weber Shandwick에서 14년간 기업 평판과 직원들의 행동주의를 연구하다가 최근 퇴사한 레슬리 게인즈-로스 Leslie Gaines-Ross는 "직원들의 단체행동이 일상화됐다"며 "이제 사회와 정치 문제에 편을 드는 것은 허용된다. 모든 사람들이 편을 들고 있다. CEO들과 운동코치, 노벨상 수상자들 모두 다 그렇다. 요즘은 보통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편을 드는 것과 당신 월급이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고용주의 행동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최근 연구는 대부분 회사들이 이런 당황스러운 행동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홍보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은 회사가 직원 행동주의에 대해 특별한 정책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가 행동주의 활동에 대한 직원 참여를 지지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직원 행동주의는 부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정신에 의해 설명된다. 그들에게는 겉보기에 그렇게 기괴해 보이는 행동들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웨버 샌드윅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어른들만큼이나 해고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저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그 이유는 평균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인정받는) 고귀한 사명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 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딜로이트의 연구는 그들 중 80%가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더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회사 중 한 곳에서 일하는 것은 동료들 사이에서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의 근로자들에게 있어, 고용주의 행동은 근로 조건의 일부분으로 인식된다. 그것은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일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이런 사실은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도록 돕는 단체와 노조들에 의해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노동연맹-산별노조협의회(AFL-CIO)의 엘리자베스 슐러 Elizabeth Shuler 사무국장은 "단체 행동을 하는 근로자들은 집단 행동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지난 4월 아마존 행동주의 단체 '기후 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었을 때, 기조 연설자는 미국 노동계의 최고 권력자 리처드 트럼카 Richard Trumka AFL-CIO 회장이었다.

아마존과 구글의 파업 주최자들은 다양한 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했으며(처음에 어느 그룹이 접근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노조 설립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른 직원들과도 만났다. 구글 경영진은 IRI 컨설턴트—기업들에 노조화를 막는 방안을 조언하는 여러 업체 중 한 곳이다—를 만난 후, 기업정책 위반을 이유로 일부 활동가를 해고했다(노조 결성을 지지했다고 해고하는 것은 불법이다).

아마존은 또한 단체행동을 벌인 직원들도 해고했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조치를 옹호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고용주의 근로조건을 비판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내부 방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거의 대부분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거대 기술회사들은 행동주의 직원들이 있는 흔치 않은 회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특히 그들에게 있어, 직원 행동주의는 노조화를 둘러싼 투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 AFL-CIO의 슐러는 "기술산업은 노동운동이 개척해야 할 다음 영역"이라고 말한다. 지난 1월 미국 통신 근로자 노조(CWA)는 디지털 근로자 조직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조직의 초기 목표는 비디오 게임 제작업체들이다.

기성 노조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11월 바이든의 승리는 그들의 입지를 엄청나게 강화시키겠지만, 많은 기술 근로자들과 밀레니얼 세대는 노조를 지나간 시대의 유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나이키와 파타고니아 같은 몇몇 성공적인 회사들은 직원들의 행동주의를 수용했고, 심지어 그것을 회사 이익으로 이끌었다. 확실한 사실은 이런 행동주의가 사업을 운영하는 어려운 현실과 불편하게 부딪히며,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대기업들

타임 투 보트 Time to Vote는 기업들이 선거일에 직원들이 투표와 자원봉사를 하도록 유급휴가를 제공하길 원한다. 이것은 투표 봉사자 모집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다.

이것은 이번 선거 해에 일어난 놀랍고도 새로운 현상이다. 900개 이상의 회사들이 11월 투표일에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투표소 봉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촉매는 지난 2018년 리바이스와 파타고니아, 페이팔 등 주요 기업들이 결성한 초당파 비영리 기구 타임 투 보트다. 불타오르기 쉬운 올해 정치 분위기 속에서, 이 조직이 앞세우는 대의는 두루 공감대를 얻고 있다.

그 대의는 다음과 같은 코로나 19 문제도 해결한다. 많은 투표 봉사자들이 노령자들이기 때문에 수천 명의 낯선 사람들과 긴 하루를 보내서는 안 된다. 타임 투 보트는 올해 25만 명의 봉사자들을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9월 초까지 벌써 35만 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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