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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外

  • 기사입력 2019.12.24 17:13
  • 최종수정 2019.12.25 21:29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아베노믹스 후폭풍

일본 열도 집어삼킨다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짐 로저스 지음 / 오시연 옮김 / 이레미디어 / 16,000원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2018년 가을 일본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연일 일본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그 경고는 매우 극단적이어서 경제 몰락은 물론 일본의 소멸까지 이야기한다.

짐 로저스의 경고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그는 동일본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 주가가 폭락할 때 이들 주식을 쓸어담아 큰 수익을 거뒀고, 초기 아베노믹스가 흔들릴 때에도 꾸준히 투자를 늘려 막대한 이득을 봤다. 두 사례 모두 일본에 대한 통찰력이 있지 않고선 행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 그가 이제는 태도를 바꿔 일본이 몰락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장기간 진행된 아베노믹스 정책의 부산물인 막대한 부채와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정책 환경,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국민 생활 수준 저하, 내수시장 위축 등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광범위하다. 짐 로저스는 일본이 30년 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쇠퇴해 범죄와 폭동의 나라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베이징 특파원 12인이 진단한

중국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


트렌드 차이나 2020

홍순도 外 / 더봄 / 20,000원

지난 12월 미중 무역합의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2018년 3월 이후 거의 2년 여에 걸친 지루한 싸움이 이제 수습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이 마찰로 중국의 위신이 깎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힘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가 얕잡아보거나 적대적으로 대하기에 너무 과할 정도로 커버렸다. 중국의 성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나 시련이 될 확률이 높다. 미국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패권국인 데다가 바로 우리 옆에 있기 때문이다.

12인의 특파원 출신 저자들은 중국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면서도 결론은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대주제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파견 지역에 대한 특파원들의 호감도가 너무 높다’는 인식을 경계하기 위해 책의 앞머리에 중국이 직시해야 할 부정적인 이슈들도 담았다. 거침없이 변하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기업집단을 향한 막연한 혐오와

그에 대척하는 경제학자의 변호


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 지음 /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7,000원

기업을 향한 불신과 혐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유는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윤리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까닭이다. 오늘날 기업은 적폐와 동의어처럼 사용돼 일부 집단에선 ‘기업 때리기’가 마치 사회정의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저자인 타일러 코웬은 이 같은 현상이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개개 기업의 잘잘못을 비판하는 것과 기업 집단 전체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일반 시민, 국가, 사회에 제공하는 주요 혜택을 고려하면 현재 기업 집단이 받고 있는 부당한 처우와 시선은 과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기업에 대한 비판이 비상식적이고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고 꼬집는다.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든가 환경·경제 규제를 교묘히 피한다든가 하는 비판을 예로 들며 저자는 이를 하나하나 따져나간다.

 


세계를 뒤흔든 경영 이론

한 권의 책에 다 모았다


하버드 머스트 리드 (시리즈)

피터 드러커 外 지음 / 이한나 外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80,000원

이 시리즈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돼 기업인들에게 큰 영감을 줬던 글들을 엄선한 컬렉션북이다. 주제별로 갈무리해 펴냈다. 주제는 △경영자 리더십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인사 혁신 전략 △스타트업 기업가정신 △AI 경영 등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경영 주제뿐만 아니라 최신 화제도 반영했다. 전통적인 주제에서도 내용은 최신의 것을 담고 있어 New 비즈니스 이론의 보고라 부를 만하다.

특히 AI 경영 주제 부문은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최신기술 활용 전략’이라는 부제답게 여러 최신기술 활용 사례와 통찰이 잘 집약돼 있다. AI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이나 드론, 무인차량, 3D 프린팅 등의 내용을 아우른 것도 눈길을 끈다. 신기술의 등장과 소멸 과정에서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유익하다.

 


어디에 어떤 공장을 세울까

고민하는 실무자를 위한 책


공장 입지 및 설립 안내서

천준혁 지음 / 노드미디어 / 29,000원

제조업은 공장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라도 최적의 입지를 찾기는 쉽지 않으며 그래서 전문 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일도 흔하다. ‘최악의 입지만 피해도 절반은 성공’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공장 입지 선정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공장 입지를 탐색하는 종합 안내서로 공장 입지를 고민하는 현장 실무자에게 매우 유익하다. 산업 유형별, 혜택별, 지역별로 다양하고 제각각인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찾는 데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공장 입지 고려 시 필요한 법령, 인센티브, 허가 절차, 사이트 등 내용도 사전처럼 망라돼 편의성을 더한다.

혹시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독자를 위해 첨언하자면, 이 책은 ‘그냥’ 읽기에 적합한 도서는 아니다. 서술형보다는 요약에 가까운 문장과 표가 더 많다. 모르고 폈을 땐 수험서가 아닌가 오해할 정도이다. 철저히 실무를 위한 책이라는 말이다.

 


삼별초에서 4·3사건까지

슬픈 제주의 역사 그려내


제주 사용 설명서

문창재 / 선 / 20,000원

흔히 제주라고 하면 아름다운 경관이나 삼다(三多·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는 뜻), 한라산 등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외관의 아름다움 너머 제주가 간직한 풍파의 세월이 먼저 뇌리를 스친다.

‘제주 사용 설명서’는 언론인이었던 저자가 퇴직 후 제주대학교 수업을 맡으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제주 역사와 문화를 풀어낸 책이다. 지난 12년간 100번 넘게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그 숨은 이야기를 찾아다닌 탐방기 34편을 담았다.

왜 삼별초 유적이 제주도에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역사 탐색은 제주도가 고려시대 이래 중죄인들이 내쳐졌던 유형의 땅이었다는 사실을 거쳐 일제강점기와 4·3사건을 관통한다. 저자는 특히 근세 제주의 암울한 역사 서술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제주는 우리 역사의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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