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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2020년 체험 가이드

EXPERIENCES GUIDE 2020

  • 기사입력 2019.11.29 09:52
  • 기자명 Daniel Bentley 기자

러시아에서 대형 송어를 잡고, 일본에서 미국식 고전 양복점을 찾는다.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시간이다. By Daniel Bentley

가장 최근 선물 받은 물건 세 개를 떠올려보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떠난 여행, 가장 최근 관람한 스포츠 경기, 콘서트 혹은 연극을 생각해 보라. 떠올리기 훨씬 쉽지 않은가?

결혼반지든, 물려받은 시계든, 혹은 매우 훌륭한 부엌칼이든, 우리 모두 삶에서 특별한 물건들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물건에 그칠 뿐이다.

소비 습관이 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밀레니얼 세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이들에게만 한정되는 건 아니다. 이에 따라 물건 대신 경험을 선물하는 추세가 급증했다(해리스 그룹 Harris Group의 2016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Y세대 응답자의 75%는 “값비싼 물건보다는 경험을 사겠다”고 대답했다).

다음 가이드에서 당신의 (어쩌면 당신에게 가까운 누군가의) 모험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사례들을 소개한다.

1. 대형 송어 사냥

캄차카 반도는 러시아 기준으로 봐도 외진 곳이다. 러시아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이 반도는 한쪽으로 오호츠크 해, 다른 한 쪽으로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와 같은) 10만 제곱 마일(약 25만 9,000km²)의 땅은 대부분 황야지대다. 헬리콥터를 타고 눈 덮인 화산 정상에 올라가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고, 1만 2,000개가 넘는 강과 개울은 선사시대 특징을 간직한 무지개 송어와 곤들매기(char), 연어의 서식지다.

뉴욕 허드슨 밸리에는 플라이낚시 및 야외용품 매장 올드 솔스 Old Souls가 있다. 매장 주인 제임스 캐롤 James Caroll은 “캄차카 반도로의 낚시 여행은 그 곳까지 가는 이동수단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거의 대부분 소비에트 시절 Mi-8 헬리콥터를 타고 반도 위를 이동하게 된다. 유일한 대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 Petropavlovsk-Kamchatsky에서 2~4시간 거리에 송어 낚시에 최적인 강이 있다.”

뉴욕의 비버킬 Beaverkill이나 몬태나 주의 매디슨 리버 유역 등 송어 낚시로 유명한 강에 가본 낚시꾼이라면 성수기에 강과 개울이 사람들로 북적댄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루에 같은 수역에서 수백 명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수십 명의 낚시꾼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고의 미끼를 내미는 노련한 낚시꾼 외에는, 이 까다롭고 겁을 잘 먹는 송어를 낚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캄차카에선 다르다. 쥐와 유사한 낚시 미끼로 30인치(약 76cm)가 넘는 우승컵 사이즈의 무지개 송어를 하루 종일 잡을 수 있다. 캐롤은 “플라이 낚시가 캄차카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 이 곳에서 낚시를 하면 운이 나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캄차카로의 여행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선 전문 투어 운영사가 필수다. 몬태나 보즈먼 Bozeman에 본부를 둔 옐로 도그 플라이피싱 어드벤처스 Yellow Dog Flyfishing Adventures는 가장 유명한 업체 중 한 곳이다. 15년 넘게 캄차카 반도 투어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아웃도어 장비 매장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캄차카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갔더라도 특별한 편안함이 보장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곳은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플라이 낚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RESOURCES:
YELLOW DOG FLYFISHING
yellowdogflyfishing.com
888-777-5060
정보 제공: 옐로 도그 플라이피싱
(홈페이지)yellowdogflyfishing.com
(전화)888-777-5060

OLD SOULS
oldsouls.com
845-809-5886
올드 솔스
(홈페이지)oldsouls.com
(전화)845-809-5886

2. 편리한 클래식카 체험

클래식카는 훌륭한 기계다. 물론 현대의 슈퍼카들은 초고속으로 가속이 가능하고 흔들림 없이 코너를 돌 뿐만 아니라 최신 주행지원 및 안전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신형 맥라렌을 1년 타는 것보다, 구불구불한 뒷길에서 1971년 알파 로메오 GTV나 1989년 BMW M3를 10분 몰아볼 때 자신의 운전 실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차들이 클래식카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한 클래식카를 소유하고 유지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아주 부유한 운전자들도 수제 V12나, 공랭식 플랫6형 엔진 정비를 받을 때마다 목돈이 나간다. 도시 거주자들에겐 주차도 고민거리다. 거리에 클래식카를 세워놓는 것도 현명한 일이 아니다.

클래식 카 클럽 맨해튼 특별 행사장의 빈티지 포르쉐 911. 사진=포춘US

클래식 카 클럽 맨해튼 Classic Car Club Manhattan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뉴욕 서부 경찰청의 옛 주차장 부지에 자리한 회원 전용 클럽이다. 여기에서 회원들은 허드슨 밸리 혹은 그 너머로 주말 나들이를 갈 때, 1963년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Chevrolet Corvette Stingray나 1996년 포르쉐 911를 찾아갈 수 있다(또한 이 클럽은 최신 슈퍼카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때로는 속도를 내는 것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클럽의 공식 일정은 트랙 데이/*역주: 자동차 경주장을 임대해 자유롭게 주행하며 운전 실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행사/, 주행 체험, 신차 출시, 연사 초빙, 전시회 및 심지어 스탠드 업 코미디 등으로 빽빽하다. 

클럽 이용 가격은 얼마나 자주 차를 몰고 나가는지에 따라 다르다. 또한 차를 보기만 해도 좋다면, 월 180달러로 클럽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칵테일과 음식을 즐기면서 42대의 클래식카를 감상하는 회원 전용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자료 제공: 클래식 카 클럽 맨해튼
(주소)피어 76, 뉴욕 10018
(홈페이지)Classiccarclubmanhattan.com

3. 일본에서 체험하는 맞춤제작

으레 맞춤정장 하면, 영국 런던의 세계적 맞춤복 거리 새빌 로 Savile Row나 플로렌스와 네이플스의 재단사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서구 클래식 스타일을 재현하는 일본 장인이 있는 도쿄를 한 번 떠올려보라.

도쿄 시부야 시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야마모토 유헤이 Yuhei Yamamoto는 테일러 케이드 Tailor Caid의 소유주다. 남성복 매장 디 아머리 The Armoury의 공동창업자 마크 초 Mark Cho는 “야마모토상은 매우 뛰어나고 재능 있는 재단사로, 그의 전문분야는 클래식 미국 스타일”이라고 평한다(디 아머리는 케이드의 비공식 패션쇼를 정기적으로 주최하고 있다).  “1960년대를 풍미한 스타 마일스 데이비스와 프랭크 시나트라, 미국 드라마 ‘뉴욕의 매드 맨’ 의상들을 당신을 위해 최고 품질로 제작한다고 상상해 보라.” 

사이즈에 딱 맞는 클래식 캡토 captoe 옥스퍼드화나 페니 로퍼 penny loafer 신발을 찾는 사람들은 고베 시로 여행을 떠나볼 만 하다. 그 곳엔 맞춤형 구두 장인 스즈키 코지 Koji Suzuki의 브랜드 스피골라 Spigola가 있다. 초는 “코지의 구두는 이탈리아 느낌이 강하다. 날렵하고 굽이 낮으며 오픈카인 로드스터를 닮았다. 그는 비율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아주 단순한 디자인마저 특별한 무언가로 격상된다”고 설명한다. 

고베 시에 왔다면 내친 김에 맞춤형 안경 내키메이드 Nackymade 방문 예약을 잡는 것도 좋다. 나카가와 나오키 Naoki Nakagawa와 그의 아내 모키 Mocky가 안경을 직접 만드는 작업실이다.

정보 제공: 테일러 케이드
(주소)도쿄 150-0042, 시부야시, 우다가와초 41-31

스즈키 코지/스피골라
고베시, 나가타구, 호소다초 5-2-16
(전화)653-0835

내키메이드
고베, 추오구, 이소베도리 4-촘-2-1
(전화)651-0084

디 아머리
뉴욕, 두에인 가 168
홍콩, 센트럴, 페더 가 12

4. 와인 고장의 뒷길

당신은 아마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1990년대 스테이크하우스의 메뉴판에선 선이 굵고 거친 카베르네 소비뇽, 진판델, 멀롯과 풍부한 오크향의 샤르도네를 늘 볼 수 있었다. 서노마 Sonoma와 나파 밸리의 완벽한 재배 환경과 뛰어난 실력의 로컬 양조업자들 덕분에 와인의 맛은 당연 보장됐다. 미묘한 차이를 주는 독특한 와인은 아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와인 고장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 와인 전문가들만 알고 있는 변화다.

캘리포니아 서노마의 보헤미안 하이웨이 트래블 컴퍼니가 제공하는 클래식 랜드로버 디펜더 110. 사진=포춘US

위에서 언급한 품종들이 여전히 유명 양조장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는 한편,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새로운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서노마의 스크라이브 Scribe 와이너리가 대표적이다. 앤드루와 애덤 마리아니 Adam Mariani 형제가 공동 소유한 1870년대 캘리포니아 건축 스타일(Mission Style)의 대농장에선 이 지역의 땅, 특정 기후, 그리고 젊은 입맛에 맞는 품종들을 생산하고 있다. 서노마 리슬링 Sonoma Riesling을 들어본 적 있는가? 스크라이브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품종이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샤르도네 역시 마찬가지다. 오크 숙성을 할 경우에는, 와인이 부드럽고 향은 튀지 않고 은은하다.

나파와 서노마에 위치한 800개 이상의 와이너리 속에서 이런 보석을 찾으려면, 이 지역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서노마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하이웨이 트래블 컴퍼니 Bohemian Highway Travel Co.는 당신의 선호를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소규모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맞춤형 일정을 짜줄 것이다. 또한 와인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음식을 알려주고, 클래식 랜드로버 뒷자리에 당신을 태운 채 양조장에서 포도밭으로 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을 달릴 것이다.

자료 제공: 보헤미안 하이웨이 트래블 컴퍼니
(홈페이지)bohohwy.com
(전화)707-204-9660

스크라이브 와이너리
(주소)캘리포니아 95476 서노마 덴마크 가 2100
(홈페이지)scribewin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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