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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눈물’ 대한민국 갑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뼈아프게 만난다

직장 갑질에서 학교 갑질, 예술 갑질, 스포츠 갑질, 정치 법조계의 갑질까지!

  • 기사입력 2019.10.08 10:00
  • 최종수정 2019.10.08 17:23
  • 기자명 장순관 기자
'을의 눈물'

어떤 기업의 회장이 직원을 때린다. 그것도 무자비하게 굴욕감을 느낄 정도로 때린다. 그 동영상을 본 우리 국민들은 맞은 사람의 입장이 되어 울분을 터트린다. 뉴스를 보는 순간 다른 사람의 아픔이었지만 몇 초 사이에 자기 아픔으로 전이가 된다. 평창올림픽의 여자 컬링팀에 환호를 했다. 그런데 그녀들에게도 몹쓸 갑질폭력의 아픔이 감추어져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도 10 여년을 폭력에 시달리다 죽을 거 같아 그 사실을 폭로한다. 예술도 충격적이다. 고상한 연극인, 시인이 아주 파렴치한 갑질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었다. 왜들 이렇게 미쳐가는 것일까. 우리 사회의 자정능력은 완전히 상실한 것일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곪아 터진 갑질의 심각한 질환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의 부제는 대한민국 갑질 보고서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갑질에 대한 모든 것이 다 펼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갑질의 아픔이 우리 사회를 보다 더 건강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썼고 세상에 공개했다. 책 속에 있는 한 구절처럼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려면 자신을 가두고 있는 세상을 깨야만 한다.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경이로운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미투를 고백하는 피해자의 용기처럼 저자도 우리 사회의 아픔을 직시하고 세상에 하나하나 고발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 아픔을 함께 치유해 가기를 권한다.

우리 사회에 갑질이 왜 이렇게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갑질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 갑질이라는 인식을 전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행위가 그동안의 우리 사회 관행에 비추어 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고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갑질폭행도 죄가 아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무지함을 깨우쳐 주어야 갑질의 심각한 피해에서 모두가 벗어날 수 있다. 갑질폭행의 심각성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나 저항도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더 서글프다. 그 처지는 우리 사회가 만들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갑질현상이 이제라도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그나마 다행일 수 있다.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왔던 우리 사회가 이제 뒤를 돌아봐야 하는 경각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백미러 없이 달려온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이 이제는 인권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더 나은 사회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갑질의 심각한 인권피해를 반드시 치료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정리되어 있다. 1장은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갑질의 개념과 형태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다양한 갑질의 종류와 폐해,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제도적 장치도 소개한다. 2장에서는 갑질문화의 형성 배경을 낱낱이 파헤쳐 들어간다.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왜 이런 못된 문화가 생성되었는지를 파고들어간다. 3장에서는 갑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우리가 뉴스로 혹은 주변의 이야기로 만나게 된 대한민국 갑질에 대한 모든 것들을 속속들이 마주치게 된다. 4장은 벼랑 끝으로 몰린 을의 눈물을 직시한다.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함께 치유해가기를 권한다. 마지막 5장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갑질질환에 대한 처방전이다. 각 사회 영역에서 암처럼 번진 갑질을 어떻게 치유할지를 명쾌한 논리로 제시한다.

이철환 지음  도서출판 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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