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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Interview] 조용준 센터장 "지금은 '매우 드문' 4차산업혁명 투자 적기"
[Fortune Interview] 조용준 센터장 "지금은 '매우 드문' 4차산업혁명 투자 적기"
  • 김타영 기자
  • 승인 2019.08.2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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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10년 넘게 국내 톱티어 증시 전문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글로벌 4차산업 1등 기업 주식 투자에 꽂힌 모습이다. 8월 5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조 센터장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8월 5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자신의 집무실에서 4차산업혁명 1등주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8월 5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집무실에서 4차산업혁명 1등주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Fortune Korea]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1등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웬만한 나라의 1년 GDP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나 스위스 같은 유럽국가들도 1년 GDP가 채 1조 달러가 안 되는데 4차산업 관련 기업 중에는 시총이 1조 달러가 넘는 곳들이 출현하고 있어요. 게다가 유니콘 기업들도 대부분 4차산업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저는 이 같은 현상을 하나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임박한 주식시장 장기 사이클의 전주곡으로 말예요.”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의 말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애플이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올해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같은 반열에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모기업) 역시 곧 시총 1조 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9월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터치한 바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이 확연히 4차산업 관련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핫한 키워드에 속한 곳들은 모두 4차산업 관련주이다. 상장을 기다리는 유니콘 기업 역시 대부분이 4차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바뀐 시장 흐름 캐치

국내 톱티어 증시 전문가인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흐름을 가장 빨리 읽은 인물 중 하나이다. 경쟁사들보다 1년이나 앞선 2016년 6월 ‘4차산업혁명 1등주 랩’을 선보이며 그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2016년은 클라우스 슈밥 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처음 화두로 던진 기념비적인 해였다. 2010년대 중반까지 주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기회를 찾던 조 센터장이지만 글로벌시장의 바뀐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었다.

조 센터장은 최근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4차산업 관련 투자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4차산업 1등 주에 투자하라’는 책을 발간했고 8월에는 ‘하나 넘버 원 리서치 랩’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4차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1등 기업 투자를 제안·추구한다. 조 센터장은 이러한 활동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말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4차산업 1등 기업 주식들은 성장주 성격을 더 많이 띠었습니다. 민감하게 대응해야 했기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권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사실상 전문가의 영역이었죠. 하지만 이젠 가치주라고 봐도 될만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가령 구글을 예로 들자면, 며칠간 낙폭이 크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적금 들듯이 꾸준히 매수하세요’라고 할 만큼 안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죠.”

◆ 이제 가치주로 전환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왜 4차산업 1등 주들이 이제 가치주가 됐다고 판단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 기자와 조 센터장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기자: 세간에는 이들 주식을 여전히 성장주로 평가하는 곳이 많습니다.

조 센터장: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20~30%대에 이르는 곳도 많다 보니 성장성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기자: 센터장님께서는 왜 이들 주식을 가치주로 평가하시나요?

조 센터장: 워런 버핏 Warren Buffett의 태도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IT기업 주식을 비롯한 성장주엔 관심이 없다고 늘 공언해왔죠. 그런 그가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아마존 주식을 사모은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워런 버핏은 가치주에만 투자하는 걸로 유명하죠. 4차산업 관련 주들이 이제 가치주 성격을 띤다고 판단해 ‘투자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겁니다.

기자: 워런 버핏은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걸까요?

조 센터장: 워런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기준점이 ‘경제적 해자(垓字·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 못으로 만든 방어물)’를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코카콜라, P&G, 웰스파고 등 그가 투자한 기업들을 보면 다른 기업이 근접할 수 없는 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 대부분이에요. 2017년 5월 워런 버핏은 IT 기술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최근 바뀐 동향을 보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4차산업 분야에서도 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기자: 4차산업 관련 1등 주들이 경제적 해자를 갖춘 것과 그들이 가치주로 평가받는 것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조 센터장: 이들 주식이 이슈에 따라 단기 급등락하는 것은 맞지만, 경제적 해자를 갖춘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니까요. 그야말로 가치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금이 투자 적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이 ‘매우 드문’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과거 산업혁명을 되돌아보면 각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업종의 대표기업(철강산업의 GE, 전신산업의 AT&T, 자동차산업의 포드 등)들이 적게는 수십 년에서 많게는 100년 가까이 상상하기 어려운 성장을 이뤄냈는데, 지금이 그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매우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이들 기업을 창업한 기업가들뿐만 아니라 초기 이들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막대한 부를 거머쥘 수 있었다며 지금 투자자들이 같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말한다. “최근 수년간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매년 20~30%씩 성장했습니다. 엄청나죠. 그래서 이미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는 곳들이 많아요. 하지만 4차산업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현실화됐나를 둘러보면 여전히 초기 단계입니다. 자율주행차가 그렇게 핫하지만 아직 전 세계에 1만 대 정도밖에 없어요. 전세계 자동차가 십몇억 대라고 하는데 말이죠.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 발전속도가 빠르다곤 하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는 아직 불완전한 수준의 스피커 정도가 고작이잖아요. 그렇다면 구글 같은 기업들의 성장은 아직도 초기 국면일 뿐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또 현재 투자자들이 과거 산업혁명기 투자자들보다 더 큰 기회를 잡고 있다고도 했다. 4차산업혁명기에는 ‘기하급수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기업의 수익이나 외형 역시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이어서 투자 수익 역시 따라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조 센터장은 최근 시총 1조 달러 기업의 출현은 그 전주곡이나 다름없다고 확신했다.

조 센터장은 말한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시총이 3~4조 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거예요.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훨씬 커진데다, 4차산업혁명은 핵심 기술들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Winner Take All’ 현상이 더욱 심화할 확률이 높거든요. 이미 고지에 올라선 선두기업들과 시간을 두고 경쟁하기란 불가능할 겁니다. 많이 봐줘서 특정 기술들이야 M&A나 인력 스카우트를 통해 개발할 수 있겠지만 거대한 이용자 기반으로 생성된 빅데이터는 어디에서도 도저히 가져올 수가 없죠. 빅데이터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 격차 또한 벌어지기 마련이고요.”

◆ 간접투자도 고려할 만

글로벌 4차산업 1등 기업 주식에 대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의 믿음은 확고했다. 높은 기술 장벽으로 무장한 이들 기업 주가가 앞으로 수년 동안은 장기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믿음이었다. 인터뷰 말미, 기자는 4차산업 외 기술주 투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 센터장에게 물었다. 조 센터장은 일반 투자자라는 전제 하에선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조 센터장은 말한다. “유전자 가위 등 다른 좋은 기술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기업 투자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까진 변동성이 너무 크고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테슬라 같은 기업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4차산업 관련 펀드에서 현재 테슬라를 제외해놓은 상태입니다. 경제적 해자를 갖추지 못했고 변동성도 너무 커서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대표가 대단한 건 맞지만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건 위험요소입니다.”

조 센터장은 또 4차산업 1등 주에 투자할 때에도 분산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말한다.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투자는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위험 요소가 잠재할 수도 있고 인텔이나 앤비디아 같은 기업을 놓고 선택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죠. 자기 투자가 마땅찮다 혹은 변동성 대응에 자신이 없다 싶으면 제가 운영하고 있는 4차산업 1등 주 펀드나 랩 같은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차산업은 일단 시장 자체가 고성장 중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분산투자 정도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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