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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사례로 살펴본 요즘 할리우드 콘텐츠 사용법

  • 기사입력 2019.07.19 10:49
  • 기자명 하제헌 기자
기묘한 이야기 3의 론칭을 앞두고 운영한 팝업 존. 사진 넷플릭스 제공.
기묘한 이야기 3의 론칭을 앞두고 운영한 팝업 존. 사진 넷플릭스 제공.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홍대 인근 골목에는 ‘기묘한’ 팝업 공간이 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세 번째 시즌 론칭을 앞두고‘기묘한 이야기’만의 유니크한 세계관을 그대로 표현한 공간은 외관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일주일 동안 1만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쯤 되면 ‘기묘한 이야기’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6년 7월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 시리즈는 1980년대 (시즌 3의 배경은 1985년) 미국 인디아나 주의 작은 도시 호킨스를 배경으로, 마을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을 담고 있다.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했던 ‘비밀 과학 기지’ ‘초능력’과 같은 키워드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평범한 동네 소년 소녀들과 그 가족들을 뒤흔든다.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공포스럽다가도 또 어쩔 수 없이 유쾌하고 귀여운 틴에이저 성장기이기도 하다. 

‘기묘한 이야기’는 이렇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풍부한 스토리 덕분에 첫 번째 시즌부터 넷플릭스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왔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90년대 청춘 스타 위노나 라이더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얼굴들인 것이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스타 파워 없이도 전 세계 회원들의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싱크로율 100%’로 해석한 1980년대의 시각적 배경이다. 시청자가 실제 그 시대를 살았는지의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컨셉트는 모두가 단숨에 ‘기묘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인 ‘뉴트로’와도 맞닿아 있다.
바로 이러한 ‘뉴트로’ 감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시리즈의 핵심 공간, 비주얼로 표현한 서사, 그리고 이야기 속 소품들까지 그대로 한 곳에 모은 ‘기묘한 이야기’ 팝업 공간이 큰 인기를 얻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스토리의 배경인 1985년 미국의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브랜드인 나이키, 코카콜라 등과 브랜드 파트너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의 실제 제품들을 통해 ‘기묘한 이야기’ 세계의 요소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경험하여 이야기에 더욱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기묘한 이야기 시즌3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그리고 2년 가까이 팬들을 기다리게 해온 시즌 3은 지난 7월 4일 공개 후 나흘만에 전 세계 4천7십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기록됐다. 이전에 ‘기묘한 이야기’를 알았든 그렇지 않았든, 팝업 스토어에서 직접 시리즈 속 소년 소녀들이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그에 걸맞은 멋진 이야기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최애 시리즈’가 되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법을 ‘기묘한 이야기’ 사례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지속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뉴트로’는 넷플릭스의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는데, 80년대에 처음 선보인 ‘샤프트’가 최근 ‘아버지와 아들’ 샤프트가 만나 벌이는 새로운 스토리의 넷플릭스 영화로 돌아왔고, 90년대 키드의 필수 덕목이었던 ‘에반게리온’도 최근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통해 다시 한번 세대를 넘어선 공감을 얻고 있다.
  
시즌 3을 선보이며 ‘기묘한 이야기’가 내놓은 한 문장은 ‘One summer can change everything’ (한 번의 여름이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자극하며 큰 변화를 이끌어온 ‘기묘한 이야기’는 다시 한번, 올 여름 새롭게 모두를 매료시킬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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