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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포스코...철강 부문 5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포스코...철강 부문 5위
  • 하제헌 기자
  • 승인 2019.03.0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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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의 총체적 사업 혁신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철강 부문 5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니폰스틸앤스미토모메탈과 공동 7위였지만 1년 만에 2계단 상승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반세기 역사를 책임진 철강사업을 뛰어넘어 신성장 사업을 키우는 게 개혁과제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64조9,778억 원, 영업이익 5조5,426억 원을 올렸다(연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7.1%,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였다. 매출액은 지난 2017년 60조 원대에 재진입한데 이어 지난해도 60조 원을 무난히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조 원 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껏 세계 철강 시장이 침체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2008년 당시 중국 철강 업계의 공세에 시달리던 포스코는 이후 몸집 불리기와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경영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뚜렷한 성과는 없었고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결국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선 포스코는 그 후 수년 동안 7조 원 규모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새로운 포스코 수장으로 최정우 회장이 취임했다. 그는 전임 권오준 회장이 수습해 놓은 살림살이를 이어받았다. 최 회장으로선 운 좋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5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전 임원에게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꼽은 100대 개혁과제는 크게 철강사업부문 강화, 신성장 사업육성을 통한 획기적인 그룹 저변확대, 기업문화 및 제도 개선, 사회와의 공동번영과 발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엔 포춘 선정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철강 부문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 실행방안은 이렇다. 우선 그룹의 뼈대인 철강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스마트제철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광양제철소 3고로에 IT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최신 설비로 탈바꿈한다.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부생가스(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발전설비도 신설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자체 기술 개발을 고집했던 것과는 달리, 기술협력 제휴 확대를 통해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도 특징이다. 기가스틸(동전 만한 크기로 10t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내구성 및 가공성이 뛰어나다) 전용 생산설비도 증설한다. 이를 통해 2025년 자동차강판 판매 1,200만 톤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급변하는 산업구도에 맞춰 체질을 더 강화하고, 주력인 자동차 강판 부문을 토대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포스코는 기존의 철강 부분을 철강, 비철강, 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신성장 사업이 철강사업과 대등한 부문으로 격상됐다. 신성장 사업은 크게 2차전지,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최 회장은 우선 양극재(리튬2차전지가 방전됐을 때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소재)와 음극재(리튬2차전지를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소재) 등 2차전지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매출 17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핵심 역할은 포스코켐텍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 회장이 가장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리튬 추출 기술을 효율화하고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 내에는 2차전지 종합연구센터가 설립된다.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또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에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로드맵도 그려놓고 있다.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은 또 하나의 신성장 엔진이다.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가 각 연관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선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진행하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한다. 광양의 LNG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이를 통해 LNG트레이딩은 주력 사업으로 육성된다. 포스코는 싱가포르에 이를 수행하기 위한 사무소도 마련해놓고 있다.
건설 부문에선 포스코건설이 선봉에 선다. 그룹 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과 같은 건설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이 중복 및 유사 사업을 흡수한다. 최 회장은 앞서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과 기본설계 및 유지보수 등 건설 수주 역량을 키우는 데 9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업문화와 제도 개선도 강도 높게 실행된다. 특히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제철소로의 인력 이동이 대거 이뤄진다. 서울사무소 직원 약 310명이 이달 말까지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으로 이동한다. 최 회장이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현장과 협조가 필요한 조직을 포항 및 광양제철소로 전진 배치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포스코는 서울사무소 직원 인력 재배치에 앞서 본사 핵심 인재들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인사도 실시했다. 포스코 팀장급 이상 6명이 그룹 미래 신사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는 포스코켐텍으로 이동했다. 또 포스코 주요 인사들을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로도 파견해 본사와의 가교 역할을 맡겼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10일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현장에 전진 배치하는 직원은 주로 서울에 있는 엔지니어들”이라며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인력은 모든 생산과 가치의 근원인 제철소 가까이에서 일해야 효율적일 것이라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기술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내부 기술을 축적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밖에도 포스코와 협력사의 임금격차 해소, 포스코 보유의 복지후생시설 공유 및 시설 확대, 갑질 신고창구 개설 등 협력사 처우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사회와의 공동발전을 위한 조직으론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을 설치했다. 2018년 12월 조직개편에서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 성격의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최정우 회장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포스코가 각종 정경유착과 비리 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시민사회와 투자자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하자마자 ‘위드With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풀어서 설명하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의미. 기업 시민은 개인처럼 기업에게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다. 더군다나 포스코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커왔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인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포스코는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했고, 이 조직을 통해 청년 실업, 저출산 문제 해소, 협력사와의 상생, 공정 경쟁 등 국가적 고민 해결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에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온 ‘미래’라는 키워드가 그룹 전반에 퍼지고 있다. 포스코는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조직과 인사 전반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길은 끊임 없는 혁신으로만 걸을 수 있다. 이를 포스코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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