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포춘US]의대 인기에 버금가는 이스포츠 학과

  • 기사입력 2019.03.05 12:38
  • 기자명 Lisa Marie Segarra 기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비디오 게임 관련 학위를 도입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이 길을 따를까? By Lisa Marie Segarra

미국 명문 대학 재학생들은 수업 중 머릿속에 비디오 게임을 그린다. 하지만 딴 짓을 하는 건 아니다. 비디오 게임은 실제로 수업 내용의 일부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는 최근 발표한 가을 학기 과목에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이스포츠 팀 코칭과 비디오 게임 마케팅, 게임 비즈니스 관리가 새로 추가되는 강의다. 신설되는 전공도 있다: 바로 ‘게임 디자인 및 이스포츠’ 학사 과정이다.

콜 오브 듀티 Call of Duty처럼 유혈이 낭자한 슈팅 게임은 문학이나 화학 같은 전통적인 대학 과목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투자액이 수십 억 달러에 달하고 게임 팬들이 관련 상품에 아낌 없는 돈을 쓰면서 이스포츠 관련 직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그 결과 많은 대학들이 이스포츠나 비디오 게임 유망 분야 수업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와 온타리오 주 사니아 Sarnia 소재 램턴 대학교(Lambton College)가 이스포츠 인증취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4년제 학사 학위보다 한 단계 아래 과정이다.

이스포츠에 새롭게 집중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오하이오 주립대는 규모 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재학생이 무려 6만 명에 달하고, 미식축구 같은 운동경기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스포츠 연구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서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 닐 스카이 카우웰라 Nyle Sky Kauweloa는 “다른 학교들도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 이스포츠 과정을 신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스포츠 프로그램 개설 전, 오하이오 주립대는 학내 몇몇 과의 직원들과 교수진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했다. 이들은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새로 개설할 수업과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배웠으면 하는 주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강의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틀이 정해졌다. 

이 대학에서 게임학 및 이스포츠 교육과정 개발을 공동 총괄하고 있는 공학교육학과 부교수 데버라 M. 그리지보스키 Deborah M. Grzybowski는 “우리 모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립대는 이미 학부에 이스포츠 수업 3개를 개설했다. 여기에 추가로 10개 수업을 가을학기에 신설할 예정이다. 기량이 뛰어난 이 대학의 기존 이스포츠 팀과 학생들의 취미 생활을 위한 80석 규모의 경기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지보스키 교수는 오하이오 주립대가 이제 막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이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로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수강생 수를 알 수는 없다.

카우웰라 교수에 따르면, 하와이 주립대 마노아 캠퍼스에서는 이번 학기 시작 때, 45명의 학생이 이스포츠 수강신청을 했다. 당초 학교가 예상한 인원은 10~12명이었다. 이스포츠 과정이 성공을 거두자 학교는 추가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카우웰라는 “학교들이 자체 이스포츠 수업을 신설하기 전,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하이오 주립대의 성공이 하와이 주립대나 뉴욕주의 다른 학교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이스포츠는 경쟁이 치열했던 서부개척시대 같은 분야”라고 지적했다.  /번역 위미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