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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s March Book Review] ‘수퍼플루이드 경영 전략’ 外

  • 기사입력 2019.02.27 18:02
  • 최종수정 2019.02.27 18:05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거래비용 ‘제로(0)’가 되는 시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 온다


수퍼플루이드 경영 전략
EY한영산업연구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18,000원

수퍼플루이드는 물리학 용어이다. 표면 마찰이 일어나지 않아 물체가 움직여도 운동에너지를 잃지 않는 초유체를 의미한다.

EY한영산업연구원은 수퍼플루이드를 산업 관점에서 접근했다. 초유체를 상품으로, 마찰을 거래비용으로 치환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거래비용 없는 상품 거래’가 일상화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란 예측이다.

EY한영산업연구원은 수퍼플루이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 확언한다. 서로 다른 분야 사업자나 스타트업과의 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영원히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기존 기업이나 산업들이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한 외부 위협에 무너질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미래는 의외로 가까이 와 있다. 수수료가 없는 오픈마켓 플레이스가 생겨나고 있고 금융사들은 핀테크 기업들과 일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인간이 존재 가치를 잃는 미래
세계 석학 8인의 혜안 듣는다


초예측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5,000원

이 책은 무서운 미래 예측으로 독자를 겁박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고 생명공학이 진화의 법칙을 초월하는 순간, 대부분의 인간은 존재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런 예측은 상당 부분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준 의료기술은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인간 삶을 해체하고 몇백 년간 지속해온 생애 공식을 파괴했다.

개인의 생애뿐인가. 권력이 극소수에 집중되면서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의 좌절과 분노,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현대 문명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 책은 여는 말을 통해 ‘인류가 붕괴 징후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례적인 분기점 앞에서 미래에 대한 문명사적 방향 감각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세계 석학 8인이 제시하는 인류의 문명사적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떠오르는 ‘구독 경제’ 비즈니스
최신 현장 보고서와 활용 가이드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티엔 추오, 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 박선령 옮김 / 부키 / 18,000원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소비 트렌드가 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제품보다 제품의 서비스를, 소유보다 경험과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처럼 고객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선 구독 모델이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보장해주는 궁극의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티엔 추오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인물이어서 눈길을 끈다. 티엔 추오는 현재 구독 모델로 운영되는 기업 ‘주오라’의 최고 경영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티엔 추오가 자신의 구독 경제 지식과 통찰을 집대성한 구독 사업 최신 현장 보고서이자 사용 설명서이다. 구독 모델이 소매, 제조, 저널리즘, 미디어, 운송,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전 세계 산업 분야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용 가이드도 제시하고 있다.

 


왜 스탠퍼드와 그 졸업생은
인간의 욕망에 관심을 가질까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사토 지에 지음 / 송은애 옮김 / 다산북스 / 16,000원

비즈니스 관점에서 인간을 탐구하고 있는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12명 교수의 명강의를 담은 책이다. 혁신, 리더십, 마케팅, 대화술, 협상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딩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 전략을 경제학, 심리학, 뇌과학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이들 강의는 공통으로 인간의 욕망에 관심을 가진다.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하고 구글, 나이키, 넷플릭스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세운 혁신적 창업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인간의 욕망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일까?

저자는 스탠퍼드대학 강의와 그 졸업생들의 경영 행보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욕망을 알지 못한 채 매일 수천수만 가지씩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만 쫓아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탐구가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라는 통찰이다.

 


타인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독자적 자기 사고 구축법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기야마 히로쓰구 지음 / 정지영 옮김 / 교보문고 / 15,000원

정보 홍수시대다. 넘쳐나는 정보에 현대인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곤 한다. 제대로 된 생각 대신 하루에도 몇 번씩 남의 결정에 편승하는 편법을 택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은 이처럼 내 생각이 아닌 타인의 생각과 행동, 혹은 분위기에 휩쓸려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기야마 히로쓰구는 서문에서 다른 사람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대신 스스로 1cm라도 더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오랜 시간 변호사로 활동한 저자는 법적 사고력을 활용하면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깨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문을 확실히 읽어 구체적 사례인 판례를 숙독하고, 그 결론이 타당한가를 검증하는 그 과정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남에게 결정을 떠넘기거나 막연히 내린 결정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는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인류를 이끈 착한 유전자는
어떻게 살인 기계로 변했나


진화의 배신
리 골드먼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 22,000원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위협적인 문제는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이었다. 이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진화의 여정 속에서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켜왔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1만 세대, 2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환경에 적응하고 번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순조롭던 진화의 여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들 유전자가 단 10세대, 200년 만에 인류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범으로 돌변한 것이다.

저자는 이들 유전자가 어떻게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초래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되고 실제로 작동해왔는지 또 바뀐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김강현 포춘코리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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