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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아름다움의 재발견”···아모레퍼시픽의 특별한 전시회 2선

  • 기사입력 2018.11.01 11:09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3개 루프가든.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문화·예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는 기업이다. 올여름을 뜨겁게 달군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트 ‘Volcanic Island’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작품이었다. 시대와 공간, 지역과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객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은 언제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 6월 세 번째 용산시대를 열며 신사옥에 시민과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을 더욱 확장한 아모레퍼시픽이 F/W시즌을 맞아 의미 있는 두 개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두 전시회 모두 새로운 공간인 신사옥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또 전통 예술품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전시회다. 

조선, 병풍의 나라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
< 조선, 병풍의 나라>

‘조선, 병풍의 나라’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다양한 병풍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시회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올해 초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새 본사에 새롭게 둥지를 튼 후 세 번째로 기획한 전시회이자 올해 마지막 전시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 초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궁중과 민간에서 제작하고 사용한 여러 종류의 병풍을 소개하고 각 특징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공간을 나누고 분위기를 연출하며 갖가지 의례·행사에 사용되던 병풍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또 다양한 병풍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와 소재가 현대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병풍의 조형적인 멋이란 어떤 것인지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섬세하게 계획한 동선을 따라가면서 깨달을 수 있다.

조선, 병풍의 나라 전시실은 8개로 나눠 구성됐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장하면서도 상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금강산도 10폭 병풍’과 해외 문화재 환수 노력으로 2013년 국내에 돌아온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이 관람객을 맞는다. 그 안쪽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임인진연도 8폭 병풍’과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 8폭 병풍’,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 8폭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0호 ‘전이한철필 어해도 10폭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기성도 8폭 병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 8폭 병풍’ 등이 늘어서 있다. 8개 전시실에는 보물 2점과 지방문화재 3점을 포함, 국내 10여 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개성 강한 대형 병풍 76점과 액자 2점이 각각의 특징에 따라 구역을 나눠 자리 잡고 있다.

전승창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관장은 말한다. “4~5m나 되는 장대한 화면이 펼쳐지는 병풍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큰 전통회화였지만, 병풍 자체를 조명한 전시나 연구는 그동안 드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병풍이 유행했던 조선시대 작품을 비롯해 근대 몇 작품까지도 한자리에 모아 병풍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춘랜드-금박展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
< 포춘랜드-금박展>

‘포춘랜드-금박展’은 한국 전통의 금박(金箔·금분을 이용해 인쇄 표면이나 섬유 표면에 고착시키는 것) 예술을 매개로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그 의의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전시회다. 포춘랜드-금박展은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200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설화문화전’의 12번째 기획전이기도 하다. 설화문화전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젊은 세대가 전통을 더 가깝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 세대 간 소통을 실현하고 활발히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 전통 예술품으론 전통금박공예 공방 금박연(金箔宴)의 3개 작품이 출품됐다. 관람객들은 금박으로 수놓은 조선왕실 전통 의복 홍원삼(紅圓衫)과 길게 늘여놓은 면사(面紗) 1, 2작품을 통해 금박의 화려하면서도 세밀한 아름다움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금박연은 조선 철종(재위 1849~1863) 때부터 5대째 대를 이어 금박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덕환·김기호 부자 장인이 이끌고 있는 공방이다.

금박 전통 작품과 호응하는 현대 예술품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금박의 이미지와 영감을 표현하고 있다. 공간, 그래픽, 오브제, 패션, 만화, 미디어, 사운드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현대작가 13팀이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포춘랜드-금박展 전시장 로비는 다양한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리엔탈 판타지풍의 테마파크로 꾸며져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보기만 하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참여를 통해 작품의 능동적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하 박스기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79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태평양박물관이었지만, 2009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 Museum of Art·APMA)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전시와 연구, 출판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설화문화전은?

설화수는 2003년 40여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설화문화클럽’을 창설하고 한국전통문화모임과 예술작가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이 주축이 돼 2006년에는 ‘설화문화의 밤’이라는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같은 해 첫 설화문화전이 개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설화문화전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설화수 고유의 문화 메세나 활동이다. 이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실현한다는 설화수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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