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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시대 맞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비상'

  • 기사입력 2018.03.21 18:47
  • 최종수정 2018.09.20 18:47
  • 기자명 김병주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시대가 열렸다. 각종 최신 시설로 무장한 제2 터미널 개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가 바로 대한항공이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제2 터미널을 사용하는 대한항공은 차별화된 출입국 시스템과 고객 최우선 서비스로 제2 터미널 이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서울경제DB]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인 대한항공 KE621편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사진=포춘코리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인 대한항공 KE621편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대한항공에게 2018년은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사드 여파, 유가 상승, 저비용 항공(LCC·Low Cost Carrier)의 약진 등 악재에도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1조8,0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9,562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9,079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이뤄낸 흑자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대한항공에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유가와 환율은 언제나 항공업계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주요 흑자전환 이유로 환율변동으로 인한 차익발생을 꼽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여객 수요를 늘리고, 노선 증편 및 여객기 추가 투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T2에는 국적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4개 항공사가 입주해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대한항공이 있다. T2 시대의 역사적인 문을 연 첫 출발 비행기도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편 여객기였다.

T2 시대를 맞아 현재 대한항공이 강조하고 있는 항공기 운영의 키워드는 바로 ‘프리미엄’과 ‘스마트’다. 비즈니스석 이상의 고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VIP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승객들에게도 스마트한 탑승 수속을 위한 셀프카운터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Premium Check-inLounge)’를 비롯해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Premium Check-in Counter)’을 T2에서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는 말 그대로 라운지처럼 조성된 공간. 이 곳에서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제공되고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는 하이클래스 승객들을 위한 전용 카운터로 한층 더 빠른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T1의 경우 일반 카운터 시설 중 일부를 비즈니스석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오픈해 운영했지만, T2에선 아예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쾌적함과 편의성을 높였다”며 “대한항공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비행기 탑승을 위해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T2에 새롭게 설치된 대한항공 라운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 전용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 외에도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가 조성됐다. 그 밖에도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는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 운영해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일반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됐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건 차별화된 입·출국 수속 시설이다. 현재 T2에는 셀프 서비스 존(Self Service Zone)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의 무인탑승수속기기(KIOSK)가 배치돼 있다. 이와 함께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도 34대가 설치돼 한층 쾌적하고 빠른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보안 검색 시간도 줄어들었다. 최신 원형 검색기 24대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접근성 강화와 대기 시간 감소가 이뤄졌다. 그 밖에도 입국하는 승객들은 T2에 적용된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T2를 발판삼아 성장의 고삐를 죌 생각이다. 청신호도 켜졌다. 우선 허가만 남겨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운영이 시작되면, 태평양 노선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아시아 노선의 환승 여객 수 증가와 신규 취항·노선 확대도 예상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T2 개장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올해 여객 및 화물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 중심의 효율적 사업 운영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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