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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41위-50위

  • 기사입력 2018.01.16 17:51
  • 최종수정 2018.09.20 17:30
  • 기자명 Beth Kowitt 기자

2017년 현재 여성 기업인으로 산다는 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 올해는 포춘 500대 기업에 여성 최고경영인이 총 32명 올라 신기록이 수립된 해다. 하지만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견뎌온 불편한 진실이 외부에 공개된 해이기도 하다. 우버와 벤처캐피털 업계, 폭스 뉴스 등에서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포춘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순위를 공개한다. 올해 명단에는 끔찍이 느린 듯해도 분명한 발전이 담겨있다.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HPE의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등 총 26인의 CEO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시가총액만 11,000억 달러다. 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할리우드의 팔방미인 리스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도 명단에 추가됐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첫 중남미계 미국인 여성 CEO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는 주목할 만한 루키다. 세계 순위에선 애플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사벨 게 마헤 Isabel Ge Mahe가 새로 등장했다. 물론 떠나간 인물도 있다.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CEO였던 제록스의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가 은퇴를 했다. 이 글 앞머리 질문에 간단히 대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2017년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순위를 멈추게 할 순 없다. 포춘 독자들도 우리와 생각이 같을 것이다.

 

[사진=US 포춘]


41위 ▶ 크리스털 핸런 Crystal Hanlon 북부사업부 사장, 52 / 홈디포 Home Depot / 2016년 순위: ● 41위

1985년 계산원으로 홈디포에 입사한 핸런의 현재 업무는 300억 달러 규모의 북부사업부를 총괄하는 것이다. 2015년 핸런이 취임한 이후, 북부 지역(총 795개 매장)은 단 1곳의 신규 출점도 없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미국 주택시장이 부활하면서, 홈디포는 소비자의 새 단장 욕구를 자극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만족하고 있다. 주가가 지난 12개월간 S&P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US 포춘]


42위 ▶ 시라 굿먼 Shira Goodman CEO, 56 / 스테이플스 Staples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의 새 주인인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 SycamorePartners가 69억 달러에 인수작업을 마친 후 CEO를 유임시켰다. 굿먼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는 증거다. 25년 전 스테이플스에 입사한 그녀는 2016년 CEO에 취임했다. 규제 당국이 문구업체 오피스디포 인수를 저지한 직후였다. 굿먼은 하락세인 소매 부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업고객에 집중하면서 매장 수십 곳을 폐쇄하고 있다. 피인수 이후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한 덕분에, 이런 노력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월가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진=US 포춘]


43위 ▶ 제니퍼 토버트 Jennifer Taubert 컴퍼니 그룹 회장, 54 / 존슨&존슨 / 2016년 순위: ▲ 45위

토버트는 존슨&존슨의 매출 720억 달러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및 남미 의약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회사가 바이오의약품 업체 액틀리언 Actelion을 300억 달러에 인수해 그녀의 조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버트가 지지한 이 인수의 결과로, 존슨&존슨의 의약품 부문에 폐성 고혈압을 전문으로 하는 6번째 사업부가 추가될 전망이다. 토버트는 올해 회사의 경영위원회에도 합류해 내부 영향력을 높였다.
 

[사진=US 포춘]


44위 ▶ 애나 매닝 Anna Manning 사장 겸 CEO, 59 / 미국재보험그룹 ReinsuranceGroup of America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2016년 MPW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에 올랐던 매닝이 올해 마침내 ‘빅 리그’에 진입했다. 그리그 우드링 Greig Woodring의 뒤를 이어 지난 1월 세계 최대 생명 및 건강보험 재보험사인 미국재보험그룹 CEO에 올랐기 때문이다. 매닝은 2015년 사장 취임 이후 차기 CEO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일부 그녀의 노력에 힘입어, 미국재보험그룹의 2016년 매출은 약 11% 상승한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 44년 회사 역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28% 상승하며 이에 화답했다.
 

[사진=US 포춘]


45위 ▶ 미셸 벅 Michele Buck 사장 겸 CEO, 56 / 허시 Hershey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벅이 지난 3월 제과업체 허시의 CEO에 올랐다. 승진 전까지 12년간 그녀는 회사 사업을 초콜릿 밖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육포 제조사 크레이브 Krave 인수를 주도한 것이 그 예이다. 몬델리즈 Mondelez가 ‘초대 받지 않은 입찰(unsolicited bid)’ *역주: 인수제의 없이 이뤄진 입찰 을 포기한 지 불과 6개월 후, 벅의 CEO 임기가 시작됐다. 이제 그녀의 임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허시의 독자 생존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74억 달러로,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US 포춘]


46위 ▶ 디애나 멀리건 Deanna Mulligan 사장 겸 CEO, 54 / 가디언 생명보험 Guardian Life Insurance / 2016년 순위: 재진입

3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멀리건이 MPW로 돌아왔다. 그녀는 2012년 이후 500만 명에 정체되어 있던 회사 고객 수를 2,500만 명으로 400%나 늘리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회사 역사상 최고 매출인 129억 달러를 올렸고, 지난 2년간 인도와 캐나다에도 진출했다. 멀리건은 보험업계 밖으로도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그녀는 인프라, 인적자원개발, 세제개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백악관이 주최한 CEO 모임에도 참석했다.
 

[사진=US 포춘]


47위 ▶ 보니 해머 Bonnie Hammer NBC유니버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 67 / 컴캐스트 Comcast / 2016년 순위: ▲ 49위

기존 TV 시장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는 와중에도, 해머의 능력은 계속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그녀가 관장한 사업부는 13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사이파이 SyfyUSA 네트워크 USA Network 등 해머가 경영하는 채널에서 매주 1억 1,350만 명이 137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USA 네트워크에서 방영하는 ‘시너 TheSinner’는 케이블 신작 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머의 은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녀는 NBC유니버설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70대까지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US 포춘]


48위 ▶ 매리 딜런 Mary Dillon CEO, 56 / 울타 뷰티 Ulta Beauty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딜런을 옭아매는 덫은 자신이 이룬 과거의 성공이다. 울타의 매출 성장세는 그 동안 대부분의 유통업체를 꾸준히 넘어서 왔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주가가 주춤했다. 세포라 Sephora의 견제가 매서워졌고, 아마존의 미용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지금까지의 흐름이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퍼진 탓이었다. 하지만 울타는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더 많은 인기 브랜드들도 신규 입점 중이다. 울타를 유통업계의 보기 드문 신데렐라로 키워낸 딜런의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US 포춘]


49위 ▶ 마고 조지아디스 Margo Georgiadis CEO, 53 / 매털 Mattel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지난 2월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장난감업체 매털의 CEO에 취임한 이후, 조지아디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기술인력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녀의 실리콘밸리 배경을 고려하면 새삼 놀랄 일은 아니다: 구글에서 거의 10년을 근무한 조지아디스는 최근까지 미국 사업부의 매출 및 운영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72년이나 된 장난감업체를 기술중심 제조사로 탈바꿈하려면, 인재 몇 명 영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매털의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4% 하락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US 포춘]


50위 ▶ 앤 피누케인 Anne Finucane 부회장, 65 /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America / 2016년 순위: ● 50위

그녀는 사내조직 ‘환경·사회·거버넌스 위원회(EnvironmentalSocialand Governancecommittee)’의 의장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59억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금융사업을 총괄했고, 저소득지역에 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16억 달러 대출도 제공했다. 주주들도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년도 이익이 13% 상승했고,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55% 이상 뛰었다.

■ 보너스 선정 인물
 

[사진=US 포춘]
[사진=US 포춘]

 

51위 ▶ 리스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 창업자 겸 배우, 제작자, 41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위더스푼의 최근 행보는 거칠 것이 없다. 그녀의 제작사 퍼시픽 스탠더드 PacificStandard는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와일드 Wild’, 케이블 미니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등 히트작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그녀의 다음 도전은 미국 남부풍 생활용품 브랜드 드레이퍼 제임스 Draper James다. 이 브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포어러너 벤처스 Forerunner Ventures의 창립자 커스틴 그린 Kirsten Green 등 대형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그린은 드레이퍼 제임스의 이사이기도 하다.
드레이퍼 제임스는 현재 테네시 주 내슈빌 Nashville, 텍사스 주 댈러스, 켄터키 주 렉싱턴 Lexington에 단독 매장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Nordstrom과 일부 매장 내 판매 계약도 체결 했다. 통신사 AT&T와 미디어기업 처닌 그룹 CherninGroup의 합작 벤처인 오터 미디어 Otter Media와 파트너십을 맺고, 헬로 선샤인 HelloSunshine이라는 콘텐츠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퍼시픽 스탠더드의 제작물을 포함해 디지털 및 SNS용 짧은 영상, TV 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헬로 선샤인은 올해 ABC 스튜디오와의 개발 협약을 연장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주목할 만한 인물들

 

[사진=US 포춘]ㅍ


로절린드 브루어 ROSALIND BREWER / COO, 스타벅스
● 월마트 샘스클럽 CEO 출신 브루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0월 2일부터 그녀는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로 새 출발을 했다.

데니즈 존슨 DENISE JOHNSON / 그룹 사장, 캐터필러 CATERPILLAR
● 중장비 전문기업의 첫 여성 그룹 사장에 오른 존슨은 60억 달러 규모인 자원산업 부문의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마시 클레본 MARCY KLEVORN / 총괄부사장 겸 모빌리티 담당 사장, 포드
● 전임자가 CEO로 승진하면서 클레본이 모빌리티 부문의 책임을 맡았다. 이 부문은 자율주행차 연구 등을 진행한다.

리자 랜즈먼 LIZA LANDSMAN / 제트닷컴 사장, 월마트
● 랜즈먼이 지난 2월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월마트는 이 회사를 지난해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른 러빈 MARNE LEVINE / 인스타그램 COO, 페이스북
● 러빈의 지휘 아래 인스타그램의 활동적 광고주(active advertisers)가 100만 명, 사업자 계정이 1,500만 개를 돌파했다.

제이미 밀러 JAMIE MILLER / GE 수석부사장 겸 GE 트랜스포테이션 GETRANSPORTATION CEO
● GE의 최고정보책임자 (CIO)였던 밀러가 지금은 이 대기업의 운수사업(50억 달러 규모)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제니퍼 모건 JENNIFER MORGAN / 미주·아태지역·일본 담당 사장, SAP
● 북미사업부를 운영했던 모건의 담당지역이 지난 5월 늘어나 총 136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페니 프리츠커 PENNY PRITZKER / 회장 겸 창업자, PSP캐피털 PSPCAPITAL
● 상무부 장관 임기를 마친 프리츠커가 본인의 사모투자사로 돌아왔다. 사외이사 활동도 재개했다.

보조마 세인트 존 BOZOMA SAINT JOHN /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우버
● 우버의 첫 브랜드책임자인 세인트 존이 성차별 논란으로 흠집이 난 회사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디 타타르코 ADI TATARKO / 공동창업자 겸 CEO, 후즈 HOUZZ
● 주택 리모델링 플랫폼업체 후즈가 올해 4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0억 달러로 끌어 올렸다.

범례 ●변동 없음 ▲상승 ▼하락 ★신규 진입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KRISTEN BELLSTROM AND BETH KOW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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